[엠스플 뉴스]
26일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세계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12위)이 루피 체넷(터키, 23위)과의 결승 경기에서 대 역전극을 펼치며 자신의 월드컵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행직은 이번 대회 본선 시드를 받고 32강부터 출전했으며 32강 조별 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의 위기에 몰렸으나 극적으로 조 2위에 올라 16강에 합류했다.
16강에서는 32강 조별 리그에서 이미 한번 대결을 펼쳤던 조재호(서울시청, 7위)와 대결을 펼쳤으며, 조재호를 40 대 30(24이닝)으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 6위)와 대결을 펼쳤다. 김행직은 전반을 7 대 20으로 뒤지며 마쳤으나, 후반 맹 추격을 펼친 끝에 40 대 30(18인이)으로 역전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월드컵 출전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 올라온 윙 덕 안 찡(베트남, 40위)과 대결을 펼쳤다. 전반을 22 대 7로 크게 앞서며 마쳤으나, 후반 주춤하며 안 찡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40 대 38로 승리하며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준결승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92위)를 상대로 16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올라온 루피 체넷이었다.
김행직(좌)과 루피 체넷이 선구를 정하기 위해 뱅킹을 하고 있다.
루피 체넷과의 결승전은 체넷의 선구로 시작됐다. 체넷은 초구에 4득점을, 김행직은 1점만을 득점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이닝은 두선수 모두 공타로 쉬어간 뒤, 3이닝 루피 체넷이 기선을 잡기 시작했다. 루피 체넷은 정교한 포지션과 플레이, 거기에 행운에 득점까지 연결되며 17득점 하이런을 터트렸다.
이로인해 스코어는 21 대 1로 벌어졌고, 이렇게 전반을 마쳤다.
김행직이 루피 체넷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행직은 전반에만 20점 차이를 보여 김행직의 승리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김행직은 후반 들어 조금씩 추격을 시작했다. 6이닝 24 대 3으로 21점차 뒤져 있던 김행직이 본격적인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행직은 6이닝부터 13이닝까지 한 차례의 공타도 없이 연속 득점을 이어갔고, 루피 체넷과의 점수 차를 29 대 24 5점 차로 좁혔다. 그러자 체넷도 14, 15이닝 연속해서 2득점씩 올리며 33 대 24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8점 차로 점수는 벌어졌지만 김행직은 침착했다. 김행직은 어려운 난구도 과감한 스트록을 앞세워 풀어나가며 다시 추격에 나서 18이닝 35 대 33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19이닝 체넷이 2득점을 올리며 다시 동점에는 성공했으나, 체넷의 득점은 거기까지였다.
김행직은 19이닝부터 2-2-1점을 차분히 성공시키며 40점 고지에 올랐고, 후구인 김행직의 우승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우승이 확정되자 김행직은 양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포효하며 기뻐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행직에게는 부상으로 황금큐가 주어졌다.
이렇게 김행직은 자신의 3번째 월드컵을 정상을 차지했고, 역대 월드컵 3회 이상 우승자 중 1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루피 체넷은 김행직에게 패하며 다시 한번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김행직은 ‘상대가 초반에 너무 잘치긴 했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너무 큰 점수 차를 역전해서 너무 기쁘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시상대에 선 입상자들(좌측부터, 루피 체넷, 김행직, 안토니오 몬테스, 윙 덕 안 찡)
시상식후 입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좌측부터)윙 덕 안 찡, 안토니오 몬테스, 루피 체넷, 김행직)
시상이 끝난 후 결승전 스코어 보드 앞에서 촬영하고 있다.
<2019 베겔 3쿠션 월드컵 최종 순위>
1위 : 김행직
2위 : 루피 체넷(터키)
공동 3위 : 윙 덕 안 찡(베트남),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출처 : 코줌코리아 http://www.kozoom.co.kr/ko/5/news/wc-2aa-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