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 3국이 시작됐다. 초반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문도원 2단의 3번째 도전상대는 일본의 지넨 가오리 4단이다.
문도원 2단은 백으로 양화점을 펼쳤다. 지넨 가오리 4단은 한칸 굳힘과 두칸 높은협공등 고전적이고 정형화된 정석을 들고 나와 초반 포석에서는 서로 무난한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
34수까지의 진행을 본 검토실의 김미리 초단은 "서로 모양바둑이라 형세를 말하기 어렵다."며 초반포석은 평범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정대상 9단의 해설로 생중계중이다.
50수 진행 - 흑의 모양바둑
흑은 넓게 큰 모양을 구축하고 백은 탄탄한 실리를 확보하며 집에서 앞서 있다. 대국실에서 해설하고 있는 정대상 9단은 "흑의 공격이 소극적이었다. 흑모양으로 백돌이 향하게 되어 절대우세다."고 단언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타고있다고 한다.
80수 진행 - 백대마가 위험하다!
흑모양에서 경쾌한 행마를 보이던 백 대마가 갑작스럽게 위기에 몰렸다. 이하진 3단은 "백이 위험하다 살아도 비참하게 두집이 나서는 형세가 나빠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박지은 9단은 "백이 정말 살 수는 있나? "며 사활자체도 문제라고 한다.
▲일본측의 검토를 주도하고 있는 스즈키 아유미 5단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문도원 2단도 단순하게 사는 수보다는 최대한 버티는 수로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대마가 그대로 잡히면 단명국으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
92수까지 수순이 진행되고 있지만 비관적이다. 싸움바둑의 달인 정대상 9단은 "단순히 살기는 어렵다. 하변 흑돌과 연관된 수상전을 노린다면 약간의 변수는 있다."는 의견이다.
186수 진행 - 다시 긴 바둑
위태롭던 백대마가 살았다.
검토실의 선수들도 한 수가 놓일때마다 흑승, 백승을 말하며 어려웠던 접전이었다. 냉정하게 보면 백이 흑대마 전체를 잡고 끝내버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 마지막 초읽기가 1개로 버티던 문도원 2단은 복잡한 수순을 피하고 각생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부터는 다시 긴 바둑이다. 하지만 백이 결코 불리하지 않은 형세라 어려웠던 오늘 바둑도 승리할 것으로 보이다.
문도원이 3연승에 성공했다. 자세한 소식은 종합으로 전한다.
사진과 속보는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돌가리기 - 지넨 가오리 4단의 흑번으로 대국시작
▲흑의 한칸 굳힘에 잠시 고민하던 문도원 2단
▲검토실도 초반 진행에 대한 분석이 한창이다.
▲지넨 가오리 4단은 74년생이다.문도원 2단과 나이차이는 17년.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방식으로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매 판의 대국료는 150만원, 우승국가 상금은 7,500만원이다.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 박지은 9단, 이하진 3단, 문도원 2단,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 중국 : 루이나이웨이 9단, 송용혜 5단, 리허 3단, 탕이 2단 / 루지아 2단 일본 : 요시다 미카 8단, 스즈키 아유미 5단, 지넨 가오리 4단, 무카이 치아키 4단 / 아오키 기쿠요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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