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설
[사설] 민주화 선배 장기표에 조문·애도 한마디 없는 민주당
조선일보
입력 2024.09.25. 00:20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각계의 애도와 조문이 어이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만 아무런 애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조문도 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민주화 운동가이자 재야의 상징인 장기표씨의 별세에 각계의 애도와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유독 더불어민주당만 아무런 논평이나 애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조문은 물론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 빈소를 찾은 민주당 의원도 거의 없다고 한다.
이번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이부영·이재오·유인태 전 의원, 김부겸 전 총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손학규 전 대표 등 여야와 각계 원로들이 두루 참여했다. 정부는 국민훈장을 추서했다.
국민의힘은 “고인의 헌신을 기억하고 특권 내려놓기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깊이 존경했던 대선배의 안식을 빈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조화를 보냈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도 조문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만 보이지 않는다.
정치권 원로의 죽음은 정파를 떠나 애도하는 것이 관례다. 더구나 장씨는 민주화 운동으로 9년간 옥고를 치른 민주화와 노동 운동의 산증인이자 대선배다. 말년에 국민의힘으로 옮겼지만 특정 진영 인사로 보긴 어렵다. 그는 총선 때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국회의원 특권 없애기 운동에 앞장섰다. 민주화 보상금마저 거부하며 평생 청빈하게 살았다.
민주당이 그의 죽음을 집단 외면하는 것은 대선 때 장씨가 대장동 사건을 비판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표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 “비리 방탄 대신 약속한 불체포 특권을 내려 놓으라”고 비판을 계속했다. 이 대표가 장씨 조문을 꺼리니 다른 의원들도 눈치 보며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씨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권력에 쓴소리를 던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라”고 수시로 비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엔 “정계 은퇴해야 할 사람”이라고 했다.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유독 이 대표와 민주당만 그가 숨을 거둔 뒤까지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속 좁은 사람들이 어떻게 포용의 정치를 하겠나.
장씨가 지난 4월 여야에 ‘특권 폐지 동참’ 여부를 물었을 때 민주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불체포 특권 포기와 세비 삭감 제안도 거부했다. 이제 장씨가 생전에 던진 특권 폐지에 대해서라도 답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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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탄> :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얼씬도 못하지...
부정직과 거짓말의 결핵체, 부정부패 비리집단, 작금의 민주당은
개결하고 청빈한 고인의 근처에는 얼쩡거리지도 말아야 하거니와
그 후질근하고 천박한 사고와 몸으로는 일체의 언행을 삼가함이 지극히 마땅할지라.
#사설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돋보기
2024.09.25 01:12:25
민주당은 존경해야 할 자를 존경하지 않고 배척해야 할 자를 존경하는 이상한 집단이다. 김정은 폐륜아 이재명 문재인 조국 등 을 존경하고 바른 소리하고 사회를 바로잡으려던 장기표같은 분은 반동으로 여겨 철저히 배격한다. 바른 소신으로 바른 소리하며 민주화운동의 댓가를 거부한 이 시대의 진정한 민주투사. 이런 분을 찾기가 참 어려운 시대다. 좌우 가리지 않고 간신배 예스맨만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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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똑바로
2024.09.25 00:37:25
내 그럴줄 알았지요'. 그 이유를 설명하면 자기표는 악독한 주체사상에 물들어 김대중등 재야 정치인들과 긴밀히 움직여왔던 사상무장이 강했던 강성 진보좌파였다. 명킣O瀯怜 국내굴지의 가짜 민주화사건에 연루돼 장기간 수배생활을 하다가 문재인이후 전대협등과 갈등으로 뒤늦게 사상전환을 했던자로 문재인 주변을 극열히 공격해왔던 민주화운동권 선두 주창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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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믿
2024.09.25 02:42:03
그런 민주당을 대다수의 국민이 지난 총선에서 지지했다는 것이 뼈아픈 현실입니다. 결국 돈만 주면 좋아하는 국민이라고 생각하면서, 국민들을 민주당의 의원들이 비웃고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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