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시대>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장 지글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대 다국적 기업의 지구적 지배구조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이 책도 다른 책들과 공통과 주제의식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장 지글러의 책을 일게 하는 이유는 책 마다 각기 다른 나라의 상황을 조명하며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저항의 성공과 실패를 복기하면서
신자유주의 세계체제의 지배구조와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연대의 각성을 북돋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커피값의 폭락으로 인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 에티오피아의 현실을 분석한다.
그 원인은 냉전 체제의 붕괴로 다국적 기업이 노골적으로 커피값을 단합하면서 시작된 비극이었다.
내 기억에는 감히 원두커피를 먹을 수 없을 시대에서 90년대 원두커피 시대는 급속히 전환되었는데,
그 배경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세계적 곡물수출국인 브라질이 기아의 나라인 이유와 룰라 대통령의 개혁 시도와
그것을 방해하는 다국적기업들의 압력을 브라질 역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을 보면 한국의 상황과 참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냉전의 첨병으로서 받은 혜택과 족쇄를 생각하면 다른 처지인 것은 맞지만,
독재의 지배와 민주화운동, 다시 기득권의 결집에 의한 반동을 보면 참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112개구 남반부 국가들의 벗으로서 장 지글러 교수는 연대를 호소한다.
프랑스 혁명기의 부르주아의 사적소유권을 절대시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평등을 기본으로 으로 인권을 주장하며 채무와 기아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 차례 =
들어가는 말-다시 연대만이 희망이다
1.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유토피아를 꿈꾼 사람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난
제국의 존재 이유, 전쟁과 폭력
죽음으로 내몰린 국제법
제국과 성전주의자들의 야만성
2. 무엇이 가난한 자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부채, 그 추악한 악성 종양의 실체
기아, 부조리와 파렴치의 극치
3. 에티오피아,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부유한' 전쟁 과부, 알렘 체하이에
커피 가격의 폭락, 시다모의 부조리한 녹색 기아
연대, 저항의 또 다른 이름
4. 브라질, 혁명은 계속된다
룰라, 가난한 노동자에서 혁명의 지휘관으로!
민주 혁명의 핵심 사업, 기아 제로 프로그램
외채와의 전쟁
5. 탐욕의 시대는 어떻게 봉건화되는가?
신흥 봉건제후, 거대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
유전무죄 무전유죄, 가진 자가 이기는 세상
유전자 변형 생물, 불공정 경쟁의 대표주자
베베이 파렴치한 문어, 네슬레 왕국
노동조합은 안 돼!
돈 없으면 마실 수 없어요!
후한무치한 제후들
인권도 좋지만, 시장이 더 좋아!
끝맺는 말-다시 시작하자
저자후기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