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묵냉국>
차가운 겨울바람 소리와 함께 멀리서 들려오는 정겨운 목소리 "메밀묵 사려~, 찹쌀떡~~!"
강원도 봉평에서 온 메밀묵. 봉평 영농조합에서 만든 메밀묵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작은 정성을 보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봅니다. 도토리묵과 메밀묵의 비교사진입니다.
냉국을 만들때는 메밀묵을 국수처럼 먹을 수 있도록 가늘고 길게 채썹니다. 냉국의 육수는 동치미 국물을 사용하셔도 좋고. 멸치 국물을 차게 식혀서 양념해 드셔도 좋습니다. 칼스버그는 한 식품회사의 동치미맛 냉면육수로 준비했습니다. 차가운 겨울, 냉면 육수를 구하기 위해 마트를 몇 군데 돌아다녀야 했지요.
김은 달구어진 팬에 살짝 구워서 가늘게 잘라 준비합니다. 오이도 채를 썰어서 준비합니다.
김치는 숙성된 김장 김치를 준비해서 속을 털어내고 물에 살짝 헹구어 물기를 짠 다음 송송 썰어서 통깨를 넣고 버무려줍니다. 그릇에 채썬 메밀묵을 담고 김치. 오이. 김을 올린 다음 육수를 붓고 얼음과 함께 식초와 겨자를 가미하면 시원한 메밀묵냉국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재료 : 메밀묵 1모. 김치 50g (약 5스푼). 오이 ½개. 김 ½장. 통깨 1티스푼. 식초 약간. 연겨자 약간. 육수 : 냉면 육수(기성품) 2봉.
완성된 메밀묵냉국 지금은 겨울의 끝자락인 2월입니다. 어느 시인은 겨울중 2월이 가장 춥다고 했지요. 기승을 부렸던 동장군도 설날이 지난 시점부터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 듯 합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빙하기 같은 혹독한 추위로 우리들의 주위를 에워싼 듯 합니다.
차가운 겨울의 계절에 음미해 볼 음식이 바로 메밀묵냉국입니다. 미식가라 자칭하면서 겨울에 메밀묵 하나 못 드셨다면 이미 미식가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특히나 메밀묵냉국은 멸치 국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냉면 육수를 이용한다면 보다 더 멋진 맛에 놀라시게 될 것입니다. 긴 겨울밤 출출함에 굴복을 하신다면 필히 메밀묵냉국을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메밀은 성질이 찬 곡식입니다. 추운 겨울에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또다른 의미가 있지요
그래서 도깨비에게 바치는 중요한 제물이 메밀묵이라 합니다.
메밀에는 심장에 좋은 성분인 ‘루틴’이 있는데, 이 루틴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넣으면 물에 녹아 빠져나오게 됩니다. <메밀묵무침>
재료 : 메밀묵 1모. 쑥갓 50g. 오이 ½개. 붉은 고추 1개. 양념장 : 간장 6스푼. 물 3스푼. 설탕. 식초. 고추가루. 깨소금. 다진 파. 갈은 배 1스푼씩. 참기름 ½스푼.
세찬 겨울바람이 불어대는 엄동설한의 긴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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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식의 멋과 맛 원문보기 글쓴이: 칼스버그
첫댓글 저도 메밀묵 좋아하는데 신김치와 먹으면 정말 맛나겠네요. 침 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