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는 치료 논란 안아키'를 보면서...파킨슨 마을에서의 약상담에 대헤서 생각해 봅시다

[푸른희망(여/1962/1991발병/미국)]

1. 공감언론 뉴시스 NEWSIS

약 없는 치료 논란 '안아키', 아동학대 처벌 받나

김현섭 기자  |  afero@newsis.com 등록 2017-05-16 13:22:49  |  수정 2017-05-16 15:58:52

시민단체, 의료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신고 "고통 겪는 아이 의료적 처치 없이 사실상 방치"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이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운영자인 대구 모 한의원 김모 원장과 일부 회원 등 70여명을 경찰청에 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공혜정 대표 외 회원 5207명 일동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김 원장의 의료법 위반과 의사윤리로서의 문제점, 카페 맘닥터들의 의료법 위반, 일부 회원들의 아동학대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맘닥터'는 김 원장이 2015년께 개설한 '맘닥터 아카데미'에서 1년 간 교육을 받은 카페 회원들을 말한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에 따르면 여기서 시험을 통과한 회원들은 안아키 게시판을 통해 '의료상담'을 해주고 있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아동에게 의료적 처치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해 고통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학대"라고 강조했다.

회원 수가 6만 명에 이르는 안아키는 최근 약을 전혀 쓰지 않는 극단적인 '자연치유' 권장으로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여 있다. 김 원장은 항생제 과잉 처방과 백신 접종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해왔다. 이 카페에는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에겐 햇볕을 쬐게 해야 한다' '아이가 화상을 입으면 뜨거운 물을 부어라' 등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힘든 치료 방법들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인터넷에서는 "말 못하는 아이들만 피해를 본다" "아이들을 자연주의 맹신자들로부터 구제할 방법이 없느냐"는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관계자는 "안아키에 나온 방법대로 했다가 아이 병세가 악화돼 결국 병원에 데리고 가 겨우 나았다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며 "아직 검증이 안 돼 구체적으론 말할 수 없지만 아이가 극단적인 상태가 돼 버린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516_0014897757&cID=10201&pID=10200

2. 오마이뉴스 OhmyNews

*이 글은 오마이뉴스가 정식기사로 채택하지 않은 글입니다. (채택되지 않은 글에 대한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그 엄마들은 왜 안아키를 하는가? 안아키 사태를 바라보며

오선혜(sweetpea00) 17.05.15 15:05l

시작은 그랬다. 열이 펄펄 나는 아이를 두고 자연 해열을 고집하는 아내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한다는 아빠의 글이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어 중증 아토피 아이들의 극단적인 사진이 연이어 올라오며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엄마들의 '아동 학대' 의혹이 불거졌다. 병원과 약 대신 자연 치유를 고집하는 엄마들, 피고름 맺힌 아이들의 사진들이 겹쳐지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이후 사안은 예방접종, 집단면역 문제로 번지며 새로운 논란으로 번졌다. 안아키 엄마들 중 상당수가 지연 접종, 노 접종을 하고 있는데 이들 때문에 혹여 우리 사회의 집단 면역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안아키 엄마들이 아동 학대범(?)에서 '맘충'으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분노는 멈출 줄 몰랐다. "너희 때문에 접종 잘 해온 우리 아이까지 위험하게 생겼다" 분노와 질책의 글들이 각종 맘 카페와 커뮤니티를 뒤덮었다. 실검 1, 2위를 달리며 여론이 들끓자 언론도 나섰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안아키 아동 학대 의혹과 댓글 반응을 그대로 퍼나르며 사태를 확산시켰다. 그런데 극단적으로 병원과 약을 거부하는 일부 안아키 엄마들이 문제의 본질인 양 보도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었다. 

'그 엄마들은 왜 안아키를 하는가?' 고백컨대 그 엄마들 중에는 이 글을 쓰는 필자도 포함된다. 나와 내 주변 안아키 엄마들의 상당수는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불신에서 안아키를 시작했다, '그들은 왜 주류가 믿고 따르는 안전하고 과학적인 병원 대신 자연치유를 택했나?' 질문은 여기서 출발해야 했다.  통계가 나올 때마다 항생제 오남용 국가 상위에 링크되는 한국. 가벼운 콧물에도, 미열에도 너무나 쉽고 흔하게 약물 보따리(?)를 처방해주는 병원들. 그 속에서 커져가는 약물 내성과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공포는 오롯이 (의료) 소비자의 몫이었다.

불안하지만, 걱정되지만 의료진과 병원의 권위를 믿었다. 그런데 엄마가 되고 보니 걱정의 수위가 달라졌다. 작디작은 내 아이 몸에 들어가는 약인데 나쁜 건 없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따져보는 엄마들이 생겼다. 예방접종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다. 슈퍼에서 과자 하나를 사도 내 아이 먹을 건 성분표를 보고 신중히 구매하는데 갓 태어난 아기에게 맞추는 예방 주사는 어떤 성분으로 만드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아는 이가 없었다. 

사실 이건 (아이를 대신해) 엄마가 공부하기 앞서, 병원과 의료진이 응당 설명해줬어야 하는 내용이다. 그들은 그럴 의무가 있고 소비자에겐 그럴 권리가 있다. 그 다음 선택은 부모의 몫이다. 집단 면역 파괴의 문제 역시 병원과 의료진의 기본적인 소임이 행해지고 소비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논할 내용이다. (접종을 안하는 엄마와 아이가 집단 면역체계 파괴자로 마녀 사냥되기에 앞서) 

항생제 등 약물 사용에 대한 문제도 그렇다. 약은 빠르고 강한 효과만큼 부작용도 따른다. 당연히 신중하게 써야한다. 이건 상식의 문제다. 대한민국 의료 현실상, 약을 처방하지 않는 병원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극단적으로) 과잉 진료, 과잉 처방 없이는 병원도 살아남을 수 없다 말하는 이도 있다. 어떤 의사는 '과잉 진료가 의심된다면 약 적게 쓰는 병원을 찾으라'고도 한다. 무책임한 발언이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나 노력으로 돌릴 문제가 아니다. 의사들과 의료 소비자가 함께 나서 비정상적인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 역시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다.)

예방 접종에 대한 의문은 그 출발점이다. 따지고 묻고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야 잘못된 의료 관행도 바뀌고 제약 회사도 변화할 수 있다. 우리 아이 안전하게 키우려고 맞추는 백신에 수은과 알루미늄 등 유해성분이 들어있다면 제약 회사로부터 안전성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그럼에도 안전성 논란이 계속된다면 소비자는 제약 회사에 유해 성분 없는 백신 개발을 요구해야 하고 제약 회사는 그에 따른 노력을 해야 한다.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키우기)나 안예모(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 등의 단체는 병에 대한 공포에 눌려 당연한 듯 병원의 말을 믿고 따랐던 그간의 의료 행태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의료 소비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의료 행위의 모든 과정에 문제는 없었나?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나?' 자연치유 열풍, 우매하고 위험한 선택인가?  현대 의학의 눈부신 성과는 인정하지만 과잉 진료와 처치가 남발하는 한국의 (의료) 상황을 알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했다. 이것을 불순하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소비자로서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의료진이 환자의 병만이 아니라 환자 자체를 총체적으로 보는 진료를 해주길 꿈꾼다. 대체 의학과 자연치유 열풍을 위험하거나 불순한 것으로 간주하기 이전에 (의료계 종사자와 소비자, 우리 모두에게) 이번 안아키 논란이 현재 의료체계의 문제와 한계를 되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덧붙여. 사실 검증 없이 일부의 주장을 무더기로 퍼나르며 '자극적인' 뉴스로 여론을 부채질하는 언론에도 이번 사건이 부디 자성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2015년 10월 방영된 <SBS스페셜-항생제의 두 얼굴>편에서 김효진 한의사와 안아키 맘들은  항생제 오남용에 맞서 자연요법으로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는 소신 있는 이들로 소개됐다. 2017년 4월. 언론은 이들이 무조건적으로 병원을 불신하며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태도를 바꿨다. 같은 사안을 놓고 2015년 SBS 다큐와 2017년 언론의 관점이 전혀 달랐다. 

약은 신중하게 쓰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자. 그러기 위해 평소 아이를 잘 관찰하고 음식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신경 쓰고 엄마 스스로 공부하며 내공을 쌓자. 정말 약이 필요한 순간, 그동안 오남용해온 약들 때문에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는 불상사를 막자. 안아키의 취지는 이랬다. 일부 극단적인 사례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그것이 본질인양 몰아간 한 네티즌의 주장에 맘 카페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가 시끄러워졌고 언론은 이 상황을 그대로 퍼나르며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렇게 왜곡된 정보를 인터넷 게시판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뉴스에서 접하게 됐다는 데 있다. '뉴스'에 나온 내용이기에 왜곡은 사실이 됐다. 그 사이 회원수 5만 7천명의 자연 육아 카페는 논란이 된 지 한 달여만에 문을 닫았다. 그대로 베껴쓴 수많은 뉴스들을 접하며 의문이 생겼다. 과연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이 다른게 뭔가? 분명한 건 우리는 지금 분별력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병원과 언론의 권위 앞이라고 예외는 없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ss_pg.aspx?CNTN_CD=A0002325743&PAGE_CD=N0002&CMPT_CD=M0142

3. 브릿지 경제

사랑을 빙자한 ‘학대’…‘안아키 논란’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입력 2017-05-07 14:49 수정 2017-05-07 14:54

가라앉을 조짐 없는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관련 설전(舌戰)이 극에 치달았다.  논란을 만든 일부 엄마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육아 팁을 얻었을 뿐이며 실제 효과를 보았다는 후기가 속속 등장했다. 현실적 육아정보를 얻는 유일한 곳인데, 폐쇄수순을 밟게 되어 막막하다고도 했다.  항생제를 과하게 쓰지 말라는 정도만 참고했고 예방접종은 제때 다 맞췄다는 한 엄마는, “극단적인 일부 행동 때문에 마녀사냥식이 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명 안아키스트(안아키의 육아법을 따르는 부모를 이르는 말)가 작성한 이러한 글에는 어김없이 비난이 뒤따랐다. 

“무식한 엄마 때문에 아이만 고생한다”, “진짜 따라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라는 강도 높은 비난에도 안아키스트는 “자연주의 육아가 더 힘들다. 나도 마음 편하게 병원 다니고, 약 먹이며 육아하고 싶다. 내 방식대로 육아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맞대응했다. 

안아키 육아법이 수면 위로 드러날 때마다 카페운영자는 줄곧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커뮤니티에 퍼지는 내용이 모두 조작이라고 했다. 카페 폐쇄를 목적으로 특정단체가 사전에 기획했다는 얘기다. ‘음모론’이라고 하기엔 ‘안아키’의 행적은 의문투성이다. ‘홍역·수두는 자연 치유되므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인공면역인 백신보다 자연면역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카페운영자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나라에서 예방접종을 강요하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뿐 아니다. 화상부위를 40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담그라고 하거나, 아이가 정말 죽기 직전까지 앓도록 놔두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간장을 희석한 물로 비강을 세척케 했고,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 숯을 먹으라고 해 상태를 악화시키기 일쑤다. 고열을 낮추려고 뜨거운 김 쐬기를 했다 응급실을 찾은 아이도 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 연고 대신 햇볕을 쬐게 했다 아토피가 심해진 경우도 있다. 

한 한의사는 “안아키는 애초에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비강 내 점막은 민감해 간장물로 세척하면 작은 상처가 있어도 감염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아토피 경우에도 “건조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보습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걸 추천하지는 않으나 최소한의 보습은 이루어져야하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해당 내용은 의료행위라고 볼 수 없고, 근거 없는 민간요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무면허 의료행위’ 논란도 지나칠 수 없다. 안아키 치료내용을 잘 아는 주부 회원을 ‘맘닥터’로 임명하고 의료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의료상담을 하게 한 것인데, 게다가 한 ‘맘닥터’는 ‘능소화’ 라는 한약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운영자는 카페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운영자는 2일 “오해와 비난 때문에 카페를 닫으려한다. 세상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공지문을 냈다.  카페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논란이 잦아들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미 종교수준으로 맹신하고 있는 회원이 많아진 이상, 비공개적인 루트로 정보를 교환할 우려가 남는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유감을 표했다. 일반적 한의치료법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대부분 의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설령 일부 근거가 있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에 의해 전문적으로 진찰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아이의 건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한의사에서 비윤리적·불법적인 행위가 이루어진 부분이 확인되면 추가적으로 윤리위원회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앞두고 있다. 오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과 사무관은 “한의사(카페운영자)의 상담이 의료행위인지, 한의사 면허 범위 내에서 진행된 것인지 등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70507010001895

[쪽빛바다 (여/52년/ 부산 /1999 )]

상당히 걱정되는 사안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