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로 살고 있는 회원수 몇안되는 쪼끄만 누리집(웹사이트)이 있는데 사진은 여기서 불펌해 왔습니다.
남쪽에선 벌써 매화가 한창인가 봅니다.
눈도 살짝온듯 합니다.
허긴 작년 구정엔 제가 저희농장에서 15분거리에 있는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매화를 올렸었는데 그기도 참말로 곱고 맑은 매화가 많은 곳인데 올해도 틀림없이 흐트러지게 피었을 텐디.....
수백년 묵은 송광사 백매화는 설날에 피는걸로 유명하고 매년 실매와 화매를 겹꽃위주로 몇주씩 심어둔 뒷동산에도 홍매화가 아마 미치게 피어올라 있을텐데...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겠네요...
꽃이 아름다운 것은 보는 사람이 있어서 라는데.....쩌비~~~~
아래 사진은 전부다 설중매라는 한가지 품종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홍매화가 겹꽃이라서 품종을 특정하긴 힘들지만 꽃이 육질이고 동백꽃처럼 혁질에 가까우면 설중매가 틀림없습니다.
본래 매화는 중국인들이 사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엄청시레 좋아했습니다.
반가의 정원엔 반드시 몇주가 있었고 민가의 담벼락 한쪽에도 화매나 실매를 구경하는게 어렵지 않았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전해준걸 개발한것이고....
지금은 순천송광등 추운지역의 공원이나 언덕배기에는 겹꽃인 설중매라는 홍매가 무지 많고요...
겹꽃 홍매가 흐트러지게 핀 사진을 보면 대부분 송광주변의 홍매가 틀림없습니다.
광양등 따뜻한 지역에서는 실매로 주로 쓰이는 백매가 많이 식재되는듯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홑꽃이 명품으로 처주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유통되는 묘목은 온통 겹꽃아니면 실매(백매)밖엔 없네요...
따뜻한 남쪽이라면 홍매화도 몇그루 심어보심이....
아래 홍매화(설중매) 겹꽃 사진을 감상해 보심이.....이래저래 봄은 이미 우리 가까지 왔나 봅니다.
자 매화가 나온김에 송광지역의 매화가 왜 이렇게 널리 퍼졌는지 알려드릴께유...
송광매화가 유명하게 된게 설날에 피기때문이고 색이 맑기 때문이고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고 절이나 유명광광지에만 식재된게 아니고 들판 산언드박 민가주변등에 무작위로 무지하게 심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송광지역사람들이 대나무와 매화를 좋아합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대나무와 매화나무 천지입니다.
사실 홍매가 송광주변에 많다고 하지만 정작 송광사에서 홍매 찾긴 쉽지 않아요.... 저같은 사람들이 많은 홍매묘목을 시주했음에도 중놈들이 그 많은 묘목을 어디다 꿈쳤는지... 절안에서 홍매 찾다가는 날샘니다. 즉 송광사 내부에는 쩌그 윗쪽 사리탑 있는 곳에 20여주 심어논게 홍매의 전부 입니다. 송광사의 수백년된 고목 매화는 전부 백매화 입니다. 그것도 홑꽃이고요. 홑꽃임에도 화매라니....실용성은 1도 없는게 송광사 백매이지요...
그럼 송광홍매의 기원은 어디일까요?
여러설이 있지만... 낙안읍성설과 선암사설 금둔사설이 있는데... 저는 금둔사설이 거의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믄.... 금둔사 매화가 홍매 겹꽃이 주로 식재되어있고 이지역 홍매화 겹꽃중 가장 고목이 금두사에 있기 때문입니다.
뭐 어차피 모두다 송광사에서 10km이내의 근거리이니 그냥 송광지역 홍매라고 해버리니 송광사 홍매라는 단어가 생겨 버린겁니다. 송광사에 온 상춘객들이 하도 송광홍매 어딧냐고 찾다보니 귀찮은 스님들께서 쩌그 언덕위다가 홍매 20여주를 심었는데 워찌된 영문인지 수백년된 백매주변엔 사람이 거의 없고 수십년된 홍매주변에만 바글바글 하답니다.
그럼 각 위치별 매화를 감상해 보심이....물론 불펌 사진이오니 항의가 있을 경우 즉시 삭제 합니다.
다음은 유명하고 송광홍매의 기원으로 추정되는 금둔사 홍매입니다.
다음은 선암사 홍매입니다.
엄청시레 유혹하는 붉은 빛으로 유명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