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초에 건설현장의 더러운 화장실과 곰팡이로 오염된 식당 그림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며칠 전 모처에 갔다가 내년 초에 공업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을 하며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는다는 한 학생의 취업을 의뢰 받았었습니다.
제 자신은 경영자가 아니고 현장의 관리자로 있기 때문에 제가 잘 아는 전문건설업체 사장에게 채용할 뜻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제가 그 학생을 만나보고 나서 사람 됨됨이 등을 먼저 파악하고 나서 면접을 보겠다고 해서 며칠 전 그 학교를 찾아가서 그 학생과 저와는 잘 아는 사이인 담임선생님을 만났었습니다.
아버지가 안계시는 가정의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자식같은 그 학생에게 현장생활을 얘기 해 주고 의지를 묻는 과정에서 저는 그에게 현장에서 기능공으로 일하기를 차마 강권하지는 못했답니다.
대부분이 일용직으로서 열악한 작업환경과 후생시설,고용과 수입의 불안정 그리고 사회적으로 천대받으며 미래의 직업전망이 없기 때문에 젊은층의 유입이 사라진 현장으로 제 막내딸과 같은 나이의 그를 일반인들이 말하는 노가다판으로 불러들이기가 솔직히 싫었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제가 시간나는대로 찍어 두었던 것으로서 왜 건설현장에 젊은이들이 없는가를 대강은 파악이 가능한 것들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들은 제 블로그 여지 저기에 많이 깔려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점심식사 후의 휴식
1) 낮잠 #1
쓰레기가 널린 흙밭에 단열재를 깔고 오전의 피로를 덜고 있는 건설일용근로자의 모습입니다.

2) 낮잠 #2
벽돌벽과 바닥에 깔린 단열재 위의 옷 그리고 신발 등을 보면 탈의실을 겸한 휴식장소인 듯합니다.

3) 낮잠 #3
안전화를 옆에 벗어두고 역시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4) 양지쪽의 휴식
점심식사 후 햇볕이 비취는 양지쪽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갑을 넘긴 나이의 일용근로자들 입니다.

2. 기능인력의 고령화
1) 철근콘크리트공의 포즈
가까이 보이는 두 분은 60중반을 넘긴 분들이라고 합니다.

2) 나이 든 철근공의 어깨를 짓누르는 철근더미
찌는 듯한 8월의 더위에도 긴 팔의 옷을 입어야 하는 철근공 할아버지의 웃옷이 땀에 젖여 있습니다.

3) 늙기도 서러운데 질통까지 지실까...
한 분은 질통을 지고 삽으로 퍼담아 주던 노인은 허리를 펴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70은 훨씬 넘게 보였는데 이 사진을 찍었던 날이 금년 6월 중순 경의 아침나절이었습니다.

4) 나이든 지붕공의 주름살
77세의 노인이 위험한 경사지붕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얼굴의 주름과 숱적은 머리칼이 지나 온 세월을 말 해 주는 듯 합니다.


5) 함석공의 흰 머리카락
지붕에서 처마홈통작업을 하고 있는 회갑을 넘긴 함석공의 주름진 얼굴과 흰 머리칼이 쓸쓸하게 보여집니다.


6) 타워크레인 해체공
깔고 앉아 있는 무거운 중량체를 이렇게 나이 든 분들께서 해체하고 있는 사진으로 제가 사진모델값이라며 권해드린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그림입니다.
음료수 캔의 숫자로 보아 다섯 분 모두가 나이가 드셨고 멀리 엎드려서 케이블을 정리하시는 분의 굽어진 등이 무척 안타깝게 느껴진 기억이 드는 2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3. 근로자의 탈의실
1) 옥외 베란다의 탈의장
(1) 신축 중인 건물을 지나치다가 우연히 쳐다 본 건물 외부 베란다에 걸려진 근로자들의 옷을 보고 건물
외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 그 내부에 올라가서 상세하게 찍은 그림으로 외부 베란다 콘크리트 폼타이에 평상복을 걸어 두었습
니다.


2) 옥외 탈의실
하루일과를 끝낸 근로자가 퇴근 한 다음에 찍은 그림입니다.
창문틀에 말려 둔 장갑과 토시 그리고 작업복 바닥에는 안전화가 보입니다.

비가 와서 일을 나오지 않은 미장공의 연모가 바닥에 놓여 있고 그 옆에는 나무를 기대고 그 위에 걸쳐
진 작업복 그리고 바닥에는 작업화와 휴식용으로 깔아 놓은 단열재(스틸렌폼)가 보입니다.

3. 화장실
(1) 화장실 외부의 무질서
청결히 사용하자는 글과 이를 관리하는 직원들의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제가 금년 초에도 한번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4. 깨끗치 못한 근로자식당
역시 금년 초에 한 번 올렸던 그립입니다.
벽에 곰팡이가 잔뜩 핀 근로자 식당 내부입니다.

음수대 옆 벽에 낀 곰팡이와 식사를 끝내고 물을 마신 다음에 입을 닦으라고 설치 된 휴지걸이의 모습입니다. 직원들 식당도 이렇다면 그들은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할까요?

원문보기: http://blog.daum.net/0404pan/9052658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첫댓글 화장실 정말 심하다 ㅠㅠ
저기요 이런걸 개선해야지만 저분들도 엄연한 기술자들이시라규 사진들보니깐 먼가 동정의 시선쪽에 맞춰져서 맘이 아파요 울할아버지도 목수시라규 저렇게 일하시는건 개선해야되지만 먼가 사진이 되게... 씁쓸해요
333333333333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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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 너무 동정심에 초점이 맞춰져서 맘 아프네요 자부심 갖고 일하시는분들도 계실텐데
88888 환경이 안 좋은거 , 개선되어야 하는건 마땅하지만 너무 동정어린 시선으로 보는것도 싫어요 ..
999999 동정심까지야........ 속상해열ㅠ
1010환경개선이 필요할듯..저게뭐에요 정말...근데 저분들도 나름 자부심을 갖고일하실텐데..동정심에 초점맞추는게 쫌..
11111111환경개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감하기에 식당사진과 화장실 사진만 올리셔도 됐을듯 하네요.저분들 엄연한 기술공들이시고 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작업을 아시니 땀이 나는것도 당연하지요.불쌍하게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볼 일이 아닌데 어째 포인트가 그쪽으로 맞춰지는듯해 안타깝군요.
식당.........진짜 노동자분들 너무 고생하시는것 같네요.....ㅜㅜㅜ
저기요 화장실 사진은 경고부터 좀 해주세요. 밥먹기 전인데 토할것 같네요. 저것땜에 딴 사진은 눈에도 안 들어와요ㅠㅠ
2222 진짜 화장실 사진에서 비위상했다구ㅡㅡ
지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우실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냥 경고만 해두셔도 될듯.. 그 사진이 저런 상황에서 힘들게 일하시고 계시다는 걸 반영하는 거 같은데.. .
죄송하시지는 않아두 됀다구,,,;;지우지 마시구 그냥 약간 비위상할수있는 사진이 있다고 제목에 쓰시는건 어떠시냐구??
뭐 토할것 까지야;;;;;;;
엄훠 죄송하실것 까진 없어요 그러시니까 괜히 미안ㅠㅠ 그냥 경고만 해달라는 뜻이었어요 그 변 묻은 휴지 잔뜩쌓인거랑 이런거 넘후 지저분해서 진짜 토나왔어요-_-;;
음....우리 아버지도 건축일 하시는 입장에서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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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저기서일하시는데.....................진정씁쓸하다.
이런분들한테 월급좀 제때 주세요!! 여기서 일하시는분들 대부분 월급 제때 못받는다고 합니다!!!
22222222222222 제때제때 월급주고 환경개선해주세요!
저렇게 힘든일 하시는데... 월급도 제때 안주다니 ....
휴..
저도 인테리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분들은 다 전문가에요. 한 분야에서 몇십년동안 일하신 존경스러운 분들이에요. 학교에서 배운것보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한테 배운게 더 많아요. 지금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렇게 낡은 작업복을 입고 계시고 스티로폼 위에서 주무시고 못박아서 옷걸고 안쓰럽게만 보진 마세요. 작업환경이 더 좋아져야 겠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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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도 기술자 이신데 무시하고 그러지않았으면 싶다규. 같은 사람들끼리 계급 뭐 이런게 어디있냐규 똑같이 축복받고 태어난 사람들인데... ㅠㅠ 그리고 환경 좀 개선해주지....... 나쁜놈들!!!!
그래도 저 분들은 하실일이라도 있잖아요. 그런거 생각하면 행복한 분들.
저분들은 그다지 신경쓰는거 같지 않은데 너무 불쌍하다는 식으로 올렸네요 저기찍힌분들이 우리아버지라면 솔직히 기분나쁠듯...
무시하지 말자는 것에 동감하는데요. 이 글의 포인트는 업무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자나요. 오히려 글쓴이나 올리신 분의 의도는 동정받게 하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촉구하자는데 초점인 것 같아요.. 건축업노조에서 근무환경 개선과 월급, 근로자면 당연히 가입할 수 있는 4대보험의 의무화를 목표로 했는데요. 거기에 더 초점을 둘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4대보험 쟁취! 근로환경 개선!
근데 저런 기술직하시는분들 월급 꽤 많이줘요 ~~ 요새 젊은사람들 대부분 저런일을 꺼려서 사람이 별로없나봐요 저렇게 힘들어보이지만 아무나못하는일이라고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환경 개선해야한다...곰팡이 핀 식당이라니..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이걸 찍은 사람은 저 사람들의 직업이 동정으로 밖엔 안보이나봐여.....암것도 모르고 자란듯...이게 더 서글퍼..젠장!!
나도 인테리어 일하지만 일 자체가 그런거지 그게 뭐 직업의 귀천이고 못배워서 안좋은일 하는 거 절대 아닌데, 환경이 개선되야 하는건 물론 맞는 말이지만 저분들 옷 사진 찍어논건 좀 그렇네요. 집에서 우리네 엄마들 집안일하실때 무릎나온 청바지에 막티셔츠 입고 계신거 찍어놓고 옷 허름해서 불쌍하다고 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음... 님들 말대로 전문가시니까 더욱 더 좋은 처우를 받으실 필요가 있다고 봐요.
이분들 완전 전문가던데요 진짜 이분들 데려다 설계도 없이 집지으라면 지을것같던데.....외국같은데는 전문기술자가 우대받는데 우리나란 노가다라고 무시하고...그래도 난 이렇게 일용직이라도해서 먹고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요 괜찮은 직업도 자기수준 안맞는다고 마다하는 경우가 허다한데~~환경개선 좀 해주길..글구 돈 좀 제때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