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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1 사람들은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에 바울이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 여러분은 내 말을 듣고, 크레타에서 출항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랬으면, 이런 재난과 손실은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7:22 그러나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기운을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27:23 바로 지난밤에, 나의 주님이시요 내가 섬기는 분이신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27: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7:25 그러므로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27:26 우리는 반드시 어떤 섬으로 밀려가 닿게 될 것입니다."
27:27 열나흘째 밤이 되었을 때에, 우리는 아드리아 바다에 떠밀려 다녔다. 한밤중에 선원들은 어떤 육지에 가까이 이르고 있다고 짐작하였다.
27:28 그들이 물 깊이를 재어 보니, 스무 길이었다. 좀더 가서 재니, 열다섯 길이었다.
27:29 우리는 혹시 암초에 걸리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고물에서 닻 네 개를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였다.
27:30 그런데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달아나려고,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척하면서 바다에 거룻배를 풀어 내렸다.
27:31 바울은 백부장과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이 사람들이 배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으면, 당신들은 무사할 수 없습니다."
27:32 그러자 병사들이 거룻배의 밧줄을 끊어서 거룻배를 떨어뜨렸다.
27:33 날이 새어 갈 때에,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오늘까지 열나흘 동안이나 마음을 졸이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고 지냈습니다.
27:34 그래서 나는 여러분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은 목숨을 유지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아무도 머리카락 하나라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
27:35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빵을 들어,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떼어서 먹기 시작하였다.
27:36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용기를 얻어서 음식을 먹었다.
27:37 배에 탄 우리의 수는 모두 이백일흔여섯 명이었다.
27:38 사람들이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뒤에, 남은 식량을 바다에 버려서 배를 가볍게 하였다.
27:39 날이 새니, 어느 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래밭이 있는 항만이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배를 거기로 몰아 해변에 대기로 작정하였다.
27:40 닻을 모두 끊어서 바다에 버리고, 동시에 키를 묶은 밧줄을 늦추었다. 그리고 앞 돛을 올려서, 바람을 타고 해안 쪽으로 들어갔다.
27:41 그런데 두 물살이 합치는 곳에 끼여들어서, 배가 모래톱에 걸렸다. 이물은 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고물은 심한 물결에 깨졌다.
27:42 병사들은 죄수들이 혹시 헤엄 쳐 도망할까봐, 그들을 죽여 버리려고 계획하였다.
27:43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을 구하려고 병사들의 의도를 막고, 헤엄 칠 수 있는 사람들은 먼저 뛰어내려서, 뭍으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였다.
27:44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은 널빤지나, 부서진 배 조각을 타고 뭍으로 나가라고 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두 뭍으로 올라와 구원을 받게 되었다.
◈ 주해
1. 바울은 벨릭스 총독, 베스도 총독, 아그립바 왕 앞에서 열린 재판에서 변론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복음을 전하였다.
1) 다메섹에서 만난 주님은 복음에 대한 견증이면서 동시에 바울에게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임과 주님의 은혜와 긍휼과 사랑을 알게 하였다. 그래서 바울은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마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갔던 것이다.
2) 진리는 좌우에 날선 검과 같이 예리하지만 그 예리한 검과 같은 말씀은 은혜요, 사랑이요, 긍휼이다.
2. 주님의 인도함 가운데 죄수로 로마로 가는 여정은 순탄치가 않았다.
1) 시돈을 출항한 배는 맞바람을 맞으며 무라로 갔고 무라에서 탄 알렉산드리아 배도 맞바람 때문에 니도에 입항하지 못하고 미항으로 간다.
2) 바울은 뵈닉스로 가려는 배가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믿고 출항한다.
3) 순풍으로 출항한 배는 유라굴로 광풍으로 표류한다. 광풍 2일에는 짐을 바다에 내던지고 3일째는 배의 장비마저 내버렸으나, 살아 남는다는 희망을 점점 잃었고 공포와 배멀미로 굶은 지 오래였다.
3. 바울은 지친 그들에게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음을 말하면서 이제는 안심하라고 말한다.
행 27:22 그러나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기운을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행 27:23 바로 지난밤에, 나의 주님이시요 내가 섬기는 분이신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행 27: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행 27:25 그러므로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행 27:26 우리는 반드시 어떤 섬으로 밀려가 닿게 될 것입니다."
4. 바울은 살 소망이 끊어진 자들에게 구원의 희망을 선포한다.
1) “안심하라! 죽지 않을 것이다” “안심하라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신 대로 되리라”
2) 예루살렘 감옥에서 곁에 가까이 오셔서 담대하라, 네가 로마에서도 나를 증거해야 하리라고 하신 주님은 광풍에 떠다니는 바울에게 천사를 보내셨다.
- 천사도 바울 곁에 서서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선다”고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신다.
3) 그리고 배에 탄 사람들을 다 바울에게 주신다. 즉 그들은 바울 안에 속함으로 바울과 함께 구원을 받는다.
4) 배에 탄 자들이 유라굴로 광풍으로부터 살아나는 이유는 그들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이 그들을 바울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5. 유라굴로 광풍에 떠밀려 다니는 우리가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받는 이유도 동일하다.
1) 하나님은 믿는 자를 아들에게 주신다. 아들은 믿는 자를 그 안으로 영접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신다.
2) 우리의 공로나 의나 노력은 전혀 없다. 오직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속함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하여 생명을 얻는다.
3) 바울에게 속함으로 광풍에서 구원을 받는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 속함으로 유라굴로 같은 죄와 세상에서 구원을 받는다. 그 안에 속함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
6. 하지만 당장 기적적인 구원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바울은 배가 어떤 섬으로 밀려가게 되었다고 말한다(26절).
1) 알렉산드리아호가 떠밀려 다닌 지 14일째 밤이 되었을 때 선원들이 어느 육지에 다가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27절).
2) 선원들이 추를 내려 물 깊이를 재어보니 36m였고 조금 더 가니 27m였다(28절).
- 선원들은 배가 암초에 부딪힐까 두려워하여 네 개의 닻을 던져놓고 날이 새기를 빌었다.
3) 이때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달아나려고 구명정을 풀어 내린다(30절).
4) 그들은 바울이 안심하라고 한 말을 믿지 않는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육지가 가까워지자, 자기들만 살려고 몰래 도망가려고 한다.
5) 바울의 개입으로 군인들이 구명정의 밧줄을 끊어버린다.
7. 날이 새어 갈 때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말한다.
“여러분은 오늘까지 열나흘 동안이나 마음을 졸이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고 지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은 목숨을 유지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아무도 머리카락 하나라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33-34절).
1) 바울은 주의 천사의 말을 믿는다.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2) 선원들의 도주를 막고, 14일 동안 굶은 이들을 배부르게 먹으라고 한다.
행 27:35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빵을 들어,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떼어서 먹기 시작하였다.
행 27:36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용기를 얻어서 음식을 먹었다.
3) 바울은 마치 성찬식을 하듯이 음식을 먹으며, 나누어 준다.
8. 배에 탄 숫자는 모두 276명이었다(37절).
1) 날이 새자 멜리데 섬이 보였다(28:1).
2) 선원들은 닻을 모두 끊어서 바다에 버리고 동시에 키를 묶은 밧줄을 늦추었다. 그리고 앞 돛을 올려서 바람을 타고 해안 쪽으로 들어갔다(40절).
3) 그런데 배가 두 물살이 합치는 곳에 끼어들어서 모래톱에 걸렸다. 배 앞쪽은 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배 뒤쪽은 심한 물결에 깨졌다(41절).
4) 즉 사람들은 선원들 때문에 구조되지 않고 바울 때문에 구조된다. 바울의 예언대로 선원들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는 파선하고 만다.
9. 선원들에 이어(30절), 이제는 군인들이 돌발상황을 일으킨다(42절).
1) 군인들이 죄수들이 혹시 헤엄쳐 도망할까 봐 그들을 죽여 버리려고 계획하였다. 모든 상황이 바울의 예언대로 되어가고 있었지만 선원들은 물론, 군인들도 바울의 말을 믿지 않고, 도리어 죄수들(바울포함)을 죽이려고 한다.
2)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을 구할 작정으로 군인들을 제지하였다(43절).
10. 백부장은 죄수가 도망치지 않도록 헤엄칠 수 있는 사람들을 먼저 육지로 보낸다.
1) 나머지 사람들은 판자나 물건을 의지하여 나가게 하여 모두 육지에 상륙하여 구조된다.
2) 이로 인하여 바울의 예언적 선포는 구체적인 것까지 모두 그대로 이루어진다(25절).
11. 바울은 예루살렘 감옥에서부터 유라굴로 광풍에 밀려서 14일간 굶고 표류하였지만 하나님이 로마로 인도할 것을 믿었고,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을 자신에게 준 것을 믿고 선포했다.
1) 그러나 하나님은 바람을 멈추고 배를 항구에 뿅하고 이동시키는 표적과 기사가 아니라, 바다의 자연적인 흐름을 통하여 인도하신다.
2)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을 때, 바울처럼 믿음의 눈으로 보는 자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인도함이 보이지만, 육신의 눈을 가진 자는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도리어 위험을 자초한다.
3) 선원들과 군인들의 노력은 도리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
12. 모든 것이 바울의 선포대로 되었고, 바울 때문에 살아났지만 바울의 말을 믿는 자는 여전히 없는 듯하다.
1) 모든 것이 창세전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생명의 길이 열렸지만 믿는 자는 많지 않다.
2) 배에 탄 자들이 바울에게 속하여 살아나고도 바울을 믿지 못하듯이, 그리스도에게 속하여 구원받은 자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일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3) 내가 왜 구원받았고, 어떻게 구원받았는지를 알지 못하면, 은혜로 구원을 받고도 그 은혜를 알지 못한다.
4) 각자의 목적으로 배에 탄 사람들이 유라굴로 광풍에 떠밀려 다니듯이, 우리는 각자의 목적으로 인생의 항해를 하다가 광풍에 떠밀려 다니게 된다.
13. 그런 인생 가운데 주님이 찾아오셔서, 그 주님 때문에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되었다.
1) 그 진리를 아는 자는 구원받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감사하나, 구원을 받고도 알지 못하는 자는 비참하다.
2) 멜리데 섬에 상륙하여 목숨은 건졌지만, 여전히 그들은 막막하다. 배는 파선되었고, 이 섬을 빠져나가거나 로마에 갈 방법은 없다.
- 구원받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일단 유라굴로 광풍과 망망대해에서 구원받은 것은 감사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가야할지,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막막함을 직면한다.
14. 지혜는 바울(그리스도)에게 속하여 구원받았으니, 바울에게 속하면 나머지 구원의 여정도 인도함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1) 우리는 한고비를 넘어가면 또 다른 고비를 맞이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길”이 되지 않으면 늘 막막하다.
2) 바울은 로마로 가게 되는 것은 알지만, 바울도 이 섬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갈지를 모른다. 그러나 바울은 선한 목자되신 주님을 신뢰하기에 안전하고 평안하다.
15. 시편 23편이 위대한 믿음의 고백인 것은, 다윗이 문제해결, 고비를 넘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목자되신 주님께 초점을 맞춘 것이다.
1)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서 쉼을 누리고 있어도, 언제든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접어들고, 순풍이 불다가도 갑자기 유라굴로 광풍에 떠밀려 다니는 것이 인생이다.
2) 그러나 선한 목자되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푸른 초장이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던, 원수의 목적이던 부족함이 없다.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우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 나의 묵상
내가 말씀을 보고 깨닫는데로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바울의 3차 전도여행에서 일어난 그 은혜를 그대로 믿고, 예루살렘 감옥에서부터 유라굴로 광풍을 지나 멜리데섬에 이르는 바울의 믿음을 그대로 가지면 좋겠다. 위대한 사도 바울이지만 아무런 열매도 없이, 주님 안에 거한다. 예루살렘에서도, 가이사랴에서도, 배 위에서도 바울의 말을 믿는 자가 없다. 그러나 바울은 결과에 매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할 것이며,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안에 거하고, 자신 안에 거하시는 주님, 그리고 로마로 가리라는 말씀을 붙들고, 14일간 광풍으로 먹지 못하고 힘겨워했으며, 선원들의 도망을 막고, 군인들이 죽이려는 위험을 지나간다.
푸른 초장이냐? 쉴만한 물가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냐? 원수의 목전이냐?가 중요하지 않고 오직 목자가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뚫어지게 잘 아는 것 같지만, 목자되신 주님보다는 푸른초장과 쉴만한 물가가 중요한 자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너무 두렵고 빨리 벗어나고만 싶어한다. 원수의 목적이면 불안하다. 로마로 간다는 주님의 말씀이 있어도, 맞바람에 계속 부딪히고 유라굴로 광풍으로 시작된 14일간의 공포와 배고픔과 표류라면 나는 소망을 잃어버린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대한 믿음 없는 나를 본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은 멀다. 눈으로는 말씀을 묵상하며 선한 목자 되신 주님께 초점을 맞추라고 하지만, 마음은 환경과 결과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매인다.
그런데, 그래서 주님은 나를 양이라고 하시고 주님을 목자라고 하셨다. 양이라는 약하고 두려움이 많은 동물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어떻게 할까? 담대하지 못하다. 늑대라는 원수가 눈 앞에 나타나면 어떻게 할까? 평안히 풀을 뜯지 못한다. 다윗이라는 양은 정말 탁월한 양이지만, 대부분의 양들은 좌충우돌 난리다. 그런데 주님은 믿음 있는 양만의 목자가 아니라, 불안해하고, 놀라고, 좌충우돌하는 양들의 목자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그 양 1마리가 길을 잃어서 목자를 떠나면 끝까지 찾아 나서시고 찾아내신다.
어린 양, 사막의 길을 건너고, 망망대해를 항해한다. 나의 힘으로는 건널 수 없다. 다윗같은 믿음도 없다. 그러나 주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은 다윗에게처럼, 요셉에게처럼, 모세에게처럼 동일하게 나에게 나타나신다. 바울은 처음부터 놀라운 복음이 은혜로, 긍휼로 나타남을 보았다. 나에게도 그러했다.
그 은혜의 하나님, 긍휼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이 나의 죄를 사하시고, 나의 주와 생명이 되셨다. 오늘도 그 주님께로 나아간다. 은혜로 죄를 사하시고, 긍휼로 생명 주시고, 나의 주인이 되신 주님을 찬양한다. 은혜 위에 은혜로 다가오시는 그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 먹는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다처럼, 언제나 다가 오시는 그 사랑을 바라본다. 그리고 주님의 주권과 섭리를 찬양한다. 언제나 나의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을 찬양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참으로 저에게는 우상이 많습니다. 바른 것도 우상이 되어 있고, 보란듯한 사역도 우상이 되어 있고, 열매와 은사와 능력도 우상이 되어 있습니다. 주님만이 존재이시고 나머지는 선물인데, 너무나 좋고 바른 선물이라고 하여서 그것을 우상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주님, 주님 외에는 모두 존재물임을 알게 하옵소서. 세상과 육신의 비교와 경쟁과 성취와 결과에 매이지 않고, 오직 주님안에서 주님만을 구하며, 선한 목자되신 주님께만 초점을 맞추게 하여 주십시오. 바울도, 다윗도, 요셉도, 모세도...구체적인 길과 방안과 때를 몰랐지만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 안에 거했습니다. 저는 믿음 없고 불안한 어린 양입니다. 저의 손을 붙잡아 주시고, 제 마음을 만져 주시고, 오직 선한 목자되신 주님께 매이고, 주의 음성을 따라가게 하여 주십시오. 제가 길을 잃고 헤매일 때 저를 찾아 주십시오. 일본에서 병중에 있는 서목사님과 동역자들을 성령께서 붙잡으시고 치유하시며 길을 열어 주십시오. 바울을 로마로 이끄신 주님이, 당신의 일꾼들을 이끄사 생명 주는 복음을 전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주권과 섭리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아 주십시오. 한밤의 기도회와 로드십, 주일예배까지 성령님 인도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