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가 깨지니 주신 힘으로 헤엄쳐 올라오라(행27.21-44)

이제 배가 깨지니 주신 힘으로 헤엄쳐 올라오라 행27.21-44 시 작 기 도 생명을 갖고 있지만 죽은 자처럼 사는 신자들에 대한 진단과 그들이 예수님과 틀림없이 연합하여 그 생명을 받아 살아야 한다는 눅상 나눔을 생각합니다. 주님과 연합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생명을 부어 주소서. 주님이 보시는 관점, 주님의 말씀 주님의 손과 발에 정확히 나의 몸과 마음과 삶을 맞추기를 소망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가운데 나를 싫어하는 사탄과 그의 세력이 내가 실패하고 힘 없이 살아가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는 지가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예수님과 연합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목 마른 영혼에 말씀을 부어 주셔서 만족하게 하소서. 힘을 얻게 하소서. 본 문 내 용 사람들은 오랫동안 먹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울이 그 가운데서 말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 때, 레타에서 출항하지 말자는 내 말을 들었다면 이런 재난과 손실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는 권합니다. 기운을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로 지난밤에, 나의 주님이시요, 내가 섬기는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바울아,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탄 모든 사람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어떤 섬에 밀려가 닿게 될 것입니다.” 14일째가 되는 날, 아드리아 바다에 떠밀려 다니고 있었는데, 자정쯤에 선원들이 뭍에 가까이 가고 있음을 짐작하여 물의 깊이를 재어 확인한 뒤, 암초에 걸릴까하여 닻을 내리고 거기서 날이 새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선원들이 배를 버리고 몰래 도망가려고 거룻배를 풀어 내리는 것을 보고, 바울은 백부장에게 만일 저들이 배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으면 당신들은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자, 병사들이 밧줄을 끊어서 거룻배를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날이 새어갈 때,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 여러분은 오늘까지 열나흘 동안이나 마음을 졸이며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좀 먹어야 목숨을 유지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머리카락 하나라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나서, 빵을 들어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떼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용기를 얻어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배에 탄 사람의 수는 모두 276명이었습니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배에 실려 있는 밀을 바다에 버려서 배를 가볍게 하였습니다. 날이 새니, 어딘지는 모르지만 모래밭이 있는 항만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배를 몰아 해변에 닿으려고 닻을 내버리고 키를 드리우고, 앞 돛을 올려서 바람을 타고 해안 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래톱인지 물살이 합치는 곳인지에 걸려 뱃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뒷부분은 물살에 의해서 깨져 나갔습니다. 이 때 병사들은 죄수들이 헤엄쳐 도망갈까하여 모두 죽이기로 계획하고 있었고, 백부장은 바울을 구하려고 병사들의 의도를 막아서면서 지시하여, 헤엄칠 수 있는 사람은 뛰어 내려 뭍으로 가고, 그 밖의 사람들은 부서진 배의 잔해나 나무 판자를 타고 뭍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두 뭍에 올라와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주 해 요나가 탄 배는 요나 때문에 재난 당하여 망할 위기에 처했지만(욘1.12), 바울이 탄 배는 바울 때문에 재난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뜻을 품은 한 사람의 자세와 태도가 어떻게 주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까지 멸망의 위기에 빠지게 하는 요나와 주변사람들까지 위험에서 구원받는 바울입니다. 요나는 주님의 뜻을 받았으나 거역하는 마음으로 배에 올랐고, 바울은 주님의 뜻을 받아 생명바쳐 이루려는 마음으로 배에 탔습니다. 요나는 이방인들까지 구원받는 것이 싫어서 땅 끝인 스페인으로 도망가는(욘1.3) 배였고, 바울은 땅 끝 이방인까지(스페인; 롬15.23) 구원을 받기를 소원하며 기대하며 배를 탔습니다. 그 결과는 요나는 물고기가 뱉어서 뭍에 오르고, 바울도 파도에 밀려서 뭍에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둘 다 그 뜻을 이루는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예언으로(9.15) 그리고 직접 음성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뜻(19.21, 23.11)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을 바라보며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운명론자처럼 하나님의 섭리만 바라보고 무책임하게 바라만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할 일을 다 하였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배안의 사람들과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탄 배는 276명이나 타고 있었고, 알렉산드리아에서 곡물을 싣고 로마로 가는 큰 배였습니다(약30미터까지). 배의 아랫부분에 무게 중심을 주기 위해서 곡물을 실었을 것입니다. 그 배가 폭풍 속에서 전복되지 않으려면 무게 중심이 아래쪽 잘 자리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배는 처음에는 화물 일부를 버리고(18절), 장비를 버리고(중앙 돛)(19절), 거룻배도 잃고(32절), 나중에는 무게중심도 버려 잃고(38절), 닻도 내버리고(40절), 결국에는 산산이 조각나서 부서지는(41절) 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 날 날이 밝기 전 남은 곡물을 버리기 전에 음식을 먹으며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장면은 그의 믿음을 잘 보여주고 그가 어디에 소망을 두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에 의해 얼마나 확신있게 행하는 지 보여줍니다. 그는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뭍에 닿아서 땅끝까지 가는 소명의 길로 갈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믿으니 바다에서 중심을 잡고 닻을 내리고 있는 배에 미련을 두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주님의 길을 가는 도중에 어디에 내 중심을 내려 앉히고 닻을 내리고 머뭇거리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파부침선(破釜沈船)이란 사자성어가 생각납니다(깨뜨릴 파, (가마)솥 부, 가라앉힐 침, 배 선). 역사소설 초한지에서 나온 말로, 진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항우가 강을 건넌 후, 타고온 배를 가라 앉히고, 쓰고 있던 솥을 깨부수고 결사 각오로 전투에 임해서 승리했다는 말입니다. ’배수진‘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우리는 때로는 이런 결심과 각오로 주어진 길로 나가야 합니다. 어차피 모든 것은 바울이 탄 배처럼 부서져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다 내려 놓고 주님만 바라보고 바다로 뛰어 들어 헤엄쳐 나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결단이 지금 필요한 지 잘 분별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주님이 주신 뜻을 품고 있고, 사명으로 인식되는 사람이면 더 그렇습니다. 바울이 자신을 던져야 할 때가 가까이 왔을 때 주님을 우러르며 믿음으로 음식을 먹고 그 힘을 가지고 마지막을 헤엄쳐서 뭍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생명이신 말씀에서 힘을 얻어서 주이진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역사소설에 나오는 ‘파부침선’의 그런 결단과 투지는 꿈같은 이야기이고 나에게는 없습니다. 오직 주님이 주시는 생명이, 말씀으로 내 영혼에 살아 움직여서 가능한 것입니다. 주님과 연합하는 자, 틀림이 없이 정확히 포개어진 사람에게 생명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울이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은 것도 주님이 나타나셔서 그와 연합하시며 말씀하셨기 때문이고, 바울이 마지막 힘을 얻어 헤엄쳐 뭍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믿음으로 양식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배가 부서져서 물이 엄습하여 혼란과 죽음의 바다에 급기야 빠지게 된 바울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요나가 바다에 빠져 죽어(죽은 것과 같이)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것처럼, 바울도 그 과정을 거친 후, 생명을 얻어 물이 없는 마른 땅에 올라 올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죽은 사람들 가운데 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로 십자가에서 심판 받으사 죽으셨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의 영광을 경험하셨습니다. 우리 신자들은 믿음으로 동일한 경험을 했고,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그 날’에 경험할 것입니다. 나 의 묵 상 나는 요나입니까, 바울입니까, 아니면 제3자입니까? 믿어 거듭나 소명을 받았으니 제3자는 아니고, 바울은 아니니, 요나입니다. 주변 사람들까지 재앙의 위험에 휘말리는 요나의 모습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나 하나 그냥 사라지면 문제없지 않겠나하며 회피하는 마음이 요나의 마음입니다. 믿음이 없으니 주님과 연합이 나타나지 않고, 그 연합에서 나오는 생명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 생명으로 살지 못하니 혼돈과 죽음의 바다와 같은 삶에서 강한 바람에 갈 길을 잃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바다로 뛰어들어 헤쳐 나가야 하는 데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고 닻을 내리고 버티어 보고 있는 것은 아닌 지 깊이 고민합니다. 십자가에 나와 함께 달리시어 죽으시고 나를 그 안에 품고 부활하신 주님이 나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 연합하였습니다. 그 분에 나에게 생명과 소명을 주셨습니다. 나는 믿음으로 받습니다. 모든 혼돈과 거센 방해를 잠잠하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믿음을 주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나의 생명이신 예수님이 주님 안에 감추어져 있음을 알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삽니다. 기 도 주님, 나타나시고 말씀하옵소서. 믿음을 주소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죽음에서 살아나는 부활의 경험을 계속하게 하소서. 모든 사람 모든 민족에게 생명은 오직 주님께 있음을 인식하게 하소서.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님의 생명으로 구원받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