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정으로 갑자기 부모님 전세집을 구해드려야 합니다.
더구나 전 지금 먼 해외에 있구요. 자금 사정 당연히 빡빡합니다.
청라와 파주, 광교 등 수도권 외곽을 동분서주하다 보니,
저 포함, 부모님까지 집 없는 상황이 매우 심란하구요.
또 부동산으로 이익을 보려고 한 어떤 무리들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통사람들이 거주관련 심한 고통을 당해야하는 사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들도 적지 않구요.
이 글은 넋두리에 공감해주시는 댓글로 마음의 위안을,
그리고 구체적인 문제에는 조언을 바라며 두서없지만 나름 번호달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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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메리트도 있고, 깨끗하기도 한 신규입주단지 위주로 알아보았는데요.
산넘어 산이네요.
1. 신규아파트는 고액의 대출이 끼지 않은 물건을 찾기가 매우 힘들구요.
그분들은 그 이자 감당을 어떻게 할런지, 제 걱정은 아니지만, 걱정이 됩니다. --;;
2. 이 까페에서 알게된 전세금보증보험관련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결론은, 개인적 견해로는, 이 보험을 신뢰 못할 것 같아서,
전세금이 좀 올라가더라도 대출이 없는 집을 택하기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 대출액이 높을수록 보험금이 높아지리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단 보험금이 저렴해서 좋았지만,
부동산 안정기라면 모를까, 아파트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보험만으로 전세금이 보장될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해가 부족하지만, 현재 시세 70% 정도 이하로 전세금과 대출금 등이 잡혀있으면
보험가입이 가능한 걸로 해석되던데요. 아파트 가격에 심한 변동이 온다면,
과연 이 보험상품이 안전한 건지... 여러분들 의견 듣고 싶습니다..)
3. 미등기집을 계약할 때의 문제인데요.
이곳에선, 두 가지 답변들 들었었는데요. (미등기 물건 계약 아주 위험하다,/ 잔금납부 등 꼼꼼히 처리하면 괜찮다)
여전히 찜찜하네요.
==> 바로 오늘 12시 엄마가 계약하러 가시기로 되어서, (대출이 없다길래, 5천만원이나 무리해서 더 투입하기로 한
광교의 아파트였습니다.)
전 원격으로 계약금 넣을준비하려구 새벽부터 일어나있었는데, 그 계약이 깨어졌습니다.
이유는,
세입자가 너무 귀찮게 해서 앞으로도 귀찮을 거 같아 안하겠다,는 거였다네요.
처음엔 엄마한테 짜증을 냈는데,
대출없는 집을 어디서 다시 구하려고 계약을 어그러뜨렸나고요...
알고보니 엄마가 잘 하신 것 같은데...
(1) 건설사 사무실에서 대출관계 등을 확인해준다고 했대요.(아마도 부동산측에서)
그런데 글쎄 주인이 부산 갔다고 계약을 저녁때 하자고 하더래요.
건설사 사무실이 근무시간 물으니 5시에 문닫는다는데요.
당근 확인 안되니까, 내일하나고 했더니, 부산얘기는 없어지고 오늘오후로 약속되었답니다.
찜찜한 부분입니다. 뒤에 일들과 연결하면.
(2) 건설사 사무실(아마 입주지원센터 이런 데) 가니까,
전혀 안내 못받은 분양자의 이자연체금 1300만원 가량 있다고 왜 안내냐고 하더래요.
(엄마는 당연 깜짝 놀라셨죠. )
그러면서, 대출 여부는 그곳에서 확인이 안된다고 은행에 알아봐야 한다네요.
(3) 다시 부동산 돌아와서, 부동산인가 주인인가가 하나은행 영통지점에 전화해서
중도금 대출 다 갚았다고 전화로 확인해주었대요.(그런데 거기가 진짜 은행인지 어떻게 믿나요? )
(4) 엄마가 지인에게 문의하니, 절대 은행에 직접 가야한다고 해서, 가자고 했더니
일단 수긍은 했는데,
그때부터 분위기 좀 이상했고(남편 신분 관련 뭔 서류들이 필요해서 어쩌고 저쩌고.)
(5) 엄마가 이자연체금(알고보니, 중도금이자 전액 후불제였다네요. 인터넷 검색내용)도 찜찜해서,
(전 이 정도 금액은 상관 없다고는 생각했어요. )
미리 갚아야하지 않냐고 했는데 바로 이때 주인이 일어나서 계약 안하겠다고 하더랍니다.
계약금 받으면 갚을 건데, 귀찮게 한다구요.
(6억도 넘믄 분양가를 내고 여분의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누굴까 궁금하고 부러웠는데,
그 사람도 아마 최소한 잔금 낼 여력은 없는 거 같고...전 잔금도 다 낸줄 알았어요. 바보같이.
중도금 이자도 못낸 상황인 거 같으니,
왜 그렇게들 무리를 해서 분양들을 받았을까요... )
(6) 전 엄마가 놀라서 그러신 줄 알고,
엄마랑 통화 전에 부동산 얘기 듣고, 그냥 계약되게 주인 달래주십사 부탁드렸는데,
알고보니 중개인도 적절히 준비 안해준 게 드러났기에
그런 걸 왜 미리 말 안했냐 했더니,
은행까지 직접 가주기로 했는데,
저희 엄마가 집주인과 부동산 모두 너무 불신하셨다고 그 탓을 하더라구요.
(7) 제가 직접 건설사 사무소와 어렵게 통화후 안 정보로는,
은행에 가는 건 대출여부와 관련해 필수사항인데,
은행 가주는 걸 특별히 해주는 걸로 얘기한 이 중개인을 제가 신뢰해도 될까요?
이 부동산과 다시 거래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공부 차원에서 여쭙습니다.
전 지금 집주인을 잘 아는데, 참 젠틀하다고 했던 그 부동산중개인도 믿음이 안갑니다.
부동산 중개인을 어느 정도 믿어도 될까요?(물론 부동산가격 전망은 이미 절대 안 믿지만요, 기타 문제.)
정말 우울합니다.
전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 매우 불안정하게 보고 있는 1인이기에,
대출이 있는 경우, 대출과 전세금 포함(그리고 어떤 분이 연체이자까지 감안하라고 하신 글이 요 위에 있던데)한 가격에
내가 이 집을 그냥 인수받아 거주할 의향이 있나,를 고민한 후 전세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전세가가 저렴하고 아파트 좋았던 청라지구(전세 1억, 대출 1.5억, 44평?)는 냄새 때문에 관두고
분양가(의미 없다고 보지만) 3.3억에 전세1.5억+ 대출 1억이었던 파주 아파트(33평?)를 2.5억 +알파는 사고싶지 않은 가격, 지역이라 관두고,
분양가 6억(너무 심하죠?)인데, 대출 없고 전세가 2억인 광교를 계약하려했던 건데요.
..............
제가 사는 동유럽의 낙후한 이 나라는 워낙 좋은 집도 없기도 해서,
한때 렌트비(제가 아는 건 매매가는 아니라)가 엄청났었는데,
최근 우연히 안 것이,
2500유로(30평대 아파트 정도인데, 한국서는 상상못할 거대중앙 잔디밭과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등을 갖춘 4층짜리 아파트)였던 한 아파트가 지금은 공실률이 60%는 되고,
현재 렌트비가 850~950유로쯤으로 떨어져 있네요.
....
며칠 전, 폭등한 전세값때문에 우울하던 차,
예전 글 올리시던 시애틀님 글을(11년 2월 이후로 글이 없더라구요. 아주 섭섭합니다.) 찾아보니,
....
이미 집값 하락 전에 렌트비가 상승한다는 정보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렌트비 상승이 3~4년은 갔었다고 하네요.
당시 다른 분이 댓글로 추정한 것이, 그리하여 2012년 말까지가 전세값이 오른지 만4년 되는 때라고 하시던데.
올연말이 되면,
전세값이 안정화될까요? ..
저희 부모님은 2012년 이후에도 집을 살 여력이 없는데
부디, 2년뒤에는 전세가 안정되거나, 저렴한 월세시스템으로 바뀌거나... 하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
집값 고공행진하던 2002년 무렵부터 한 3~4년 무주택의 설움에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정리했는데,
전세값 때문에 또 한번 마음 앓이 하네요....
어서어서 보통사람들의 거주권이 보장되는 날 오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성의 있는 의견을 요청하시네요 ^^;
그럼 의견 내놓으면 성의표시는 좀 하실건지? ㅡㅡ^
제가 자가에서 사는 이유도 저런 시간낭비 아깝고 골치아파서 입니다.
그리고 부동산은 한곳에서 오래하는곳과 거래하시는게 좋아요
또한 남자보단 여자가 상대적으로 정직합니다.
정직하고 똑똑한 중개사만 만나도 웬만한건 다 체크해주는데 이곳엔 이상하게 떡방과 거래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잘 모르는 중개사에게 속지 않으려면 체크할거 한마디씩 던져주세요.
그럼 호구로 안봅니다.
그리고 수영장과 사우나 달린 아파트는 좋은 아파트가 아닙니다.
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 방법도 있었네요. 앞으로 참고하도록 해야겠네요. 도움말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게요. 오늘 바로 대출없는 아파트 엄마가 계약하셔서 맘 편히 댓글에 대한 인사댓글 다는데... 어서 님도 안전하고 좋은 집 구하시길 바랍니다. ^^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일단 마음 편히 가지시고요... 어머님께 시간상으로 큰 재촉하시지 마시구요... 잘 될거란 생각으로 꼼꼼히 천천히 차분하게 다시 시작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네효...
실질적인 도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보험의 안정성은 계약자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죠. 그것을 걱정하려면 보험을 들 필요가 없겠네요. 그런 경기 변동 등의 상황을 위해 보험을 드는 것이죠. 다만 보험회사의 재정 상태 등은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미등기 집 계약은 서로 조심 또 조심해야죠. 대개의 경우 새집을 전세 내줄 때는 잔금을 전세 보증금으로 치루려고 하는 것이구요, 대개의 경우 계약금만 자신이 지불하고 중도금은 대출로 잔금은 전세금으로 치루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생깁니다. 이 경우 세입자와 마찬가지로 중개인도 이를 확인해서 계약자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구요, 이를 게을리 해서 계약자에게 손해를 끼치면 계약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불신하지는 마시구요, 계약시 계약서에 세입자가 주장하는 내용, 즉 중동금과 이자는 계약금을 받는 날 완납하고, 입주시 대출과 설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계약서에 명시하시고, 그것이 이행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고 그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귀챦은 일이지만 귀챦아서 안전한 물건만 찾으면 그만큼 비용이 더 들겠죠. 저기 위의 그래서 자기 집에서 산다는 사람처럼요 ㅋ.
수도권, 새아파트,융자 무. 이 세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을거에요. 융자는 중요한 문제니까 필수조건으로 하시고 나머지 두가지 중 하나를 포기하시면 좀 구하기 쉬울겁니다. 참고로 세종시 입주 아파트는 융자 없는 전세 간간히 있어요. 융자 있는 것보다 1000~2000만원 정도 더 주면 구할수 있더군요. 부모님께서 은퇴하셔서 거주지역에 제한이 없다면 세종시쪽도 한번 알아보세요.
올 8월경에 세종시에서 오송까지 도로개통되면 차로 10분이면 오고 오송에서 서울까지 KTX로 40여분 걸립니다. 시간상으론 경기도에서 서울 오는거나 크게 차이나지 않을거에요.
완전 신규아파트보다는 입주한 지 2~3년 정도 지난 아파트 중에서 찾아보심이... 대부분 2년이면 어느 정도는 권리 관계가 정리되기 시작하는 듯 싶습니다.
댓글 시스템이 바뀌었는지.... 개별 댓글을 달려니 페이지에 오류가 있다고 자꾸 나오네요.
위에 줄리엔님, 구체적인 도움 아니더라도, 마음에 위안과 도움이 되는 답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이공님/ 자금부담이 있지만, 역시 이공님 생각대로 대출없는 게 더 중요할 거 같아, 자금증액으로 용단을 내리고 다행히 대출없는 집 구했습니다.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beebleblox님/ 전세보증보험 관련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에서 보긴 했는데, 도움 말씀 자세히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유시민 전장관 블로그에인가, 주인동의 왜 받느냐는 것에 대한 의문과, 그 부분 개선해주길 바라는 최신 게시글이 있던데,
생각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복잡한 거였군요. 아마 다른 분께도 유용한 정보가 되지 싶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
고길동님(저희 아이들이 둘리 왕팬인데... ^^/
고길동님 댓글을 또 한번 찬찬히 읽으며 외웠습니다.
이런 계약서작성을 알고있긴 했는데도, 엄마께도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고, 그렇게는 안하셨을텐데,
덕분에 오늘 계약한 집은 대출이 없으니, 잔금날까지 설마 대출을 받진 않을텐데, 조금 아쉽긴 하네요.
이 글을 보고난 후 엄마가 계약하셨다면 더 완벽한 계약이 되었을텐데요. ... 그저 운이 나쁘지 않기를 바라며,
님의 조언이 앞으로의 계약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그렉님/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참고가 될 것 같네요.
세종시에서 서울까지 정말 시간은 많이 안 걸리겠네요. (다만 고속철이 다소 비싸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
성의껏 해주신 도움말씀, 진심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
새벽공주님/
다행히 등기도 마쳤고, 대출도 없는 집을 구했어요. 처음보다 자금이 많이 올라갔지만.
신규아파트는 등기 관련 이런 문제가 있는지 전혀 몰랐네요. 여지껏 신규입주아파트에 살아본 경험이 없었어요, 그러고보니.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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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며칠 매우 불안했는데, 그때마다 이 까페가 큰 빽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까페가서 물어봐야지, 도움 청해야지,
엄마께도 몇 번 그 말씀을 드렸었지요.
계약을 운좋게 마친 후 편한 마음으로 인사댓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네요.
모두들 편안한 주거생활을 하고 계시기를,
지금 새로 구하시는 분들도 일이 잘풀리시길 기원합니다. 꾸벅. ^^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계약 문제가 해결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