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진다
날이 더워진다
그
그냥 날이 덥네. 산책 나와서 이렇게 휴게소 주차장에 앉아 있으니까 바람도 안 불고 그냥 날이 더워.
그늘 밑에 앉아 있어.
이제 뭐 망종 지나고 조금 있으면 하지도 얼마 안 남았을걸 하지가 지나면 이제 해가 또 해도 짧아진다 이런 말씀이야.
무슨 이야기거리가 있어 이렇게 가만히 앉아 조용하게 있는 것도 편안하게 쉬는 것도 괜찮아.
이렇게
캘리포니아 양귀비나 몇 개 찍어가지고 이렇게 들여다보면서 뭐 얘기거리가 있어 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서 해놔가지고 어릴 적에 그렇게 뭐 열살 적 이럴 적에 이렇게 날이 더우면 이제
도랑가 개울가에 목욕하러 가야지 그걸 목간하러 간다 그러잖아.
그래 가서 첨벙첨벙 그 개울 물에 훌렁 벗고 들어가가지고 벌거둥이가 돼가지고 친구들끼리 그냥 목욕을 실컷 하고 나서 또 입술이 시퍼로도록 목욕을 하고
따뜻하게 또 이렇게 햇볕을 쬐서 살을 태운 다음에 또 다시 들어가서 모욕을 하고 이렇게 지냈지.
요즘은 그렇게 이제 오등에도 따 먹고 들로 산천을 댕기면서 딸도 따 먹고 뭐 그렇게 지내.
시골에는 여름철에 예전에 그렇게 뱀이 많아서 지금은 뱀이 얼마나 있는지 몰라도 예전에 뱀이 그 화사 너블미기라 그래 예.. 율미기라고 얼룩덜룩한 붉은 점 박힌 그놈의 뱀이 제일 많아.
그래 갖고 그 누룩 뱀이라 하는 밀 뱀하고 제일 많은 거여 이게
떡무거리 참개구리 잡아 먹는 말하자면 너블미기[혀바닥을 너블너블 한다 해선 너블 미기다]가 제일 많은 너블 미기가 꼭 길까 풀 섶에 이렇게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싹 지나가고 싹 지나가고 얼마나 놀라는지 내 저놈은 뱀이 없는 세상에 한 번 살아봤으면 이런 생각이 들정도 그래.
나중에 보면 땅꾼이 생기더니만
모두 다 잡아가서 중년에 뱀이 얼마 없었는데 요즘은 또 뱀이 또 새로 많이 생겨났는지도 몰라.
아주 뱀은 사람을 놀라키는데 원수요 사술(巳戌)이 원진간이라고 아주
뱀은 이제나 전에 아무 때나 그렇게 보기 좋은 곳에 못 된다 이런 말씀이지.
연중에 또 독사이 까치 독사 살무사 이런 건 또 잘못하면 사람 물면 사람이 막 죽잖아.
그걸 이제 물릴 남자 뱀 사자 해서 남사 당한다고 그래.
남사당하는 사람이 호환에 갈 사람이라고 호랑이 물려 갈 사람이라고 그러잖아.
예전에 뱀에 물리게 되면 독사에 물리게 되면 뭐 약이 있어.
막 그렇게 빨아내고 뭐 이래 해가지고 어떻게 어떻게 온갖 민간요법을 독빨아내는는 풀 같은 걸 막 찧어 붙이고 이래가지고 말하자면.
부기가 빠지면 살아나는 거야. 상당히 고생이 많지
또 그러고 제일 요즘 서부터 시작돼야 된 게 벌 말바다리지 말바다리하고 그 왕탱이라고.
그래서 장수 말벌 종류 이 검은 말벌 종류 이런 게 이리 또 흥황해진다고 그냥 보통 말바다리는 이 처마 끝에다가 많이 이렇게
집을 매달아 지어서 저들을 건드리지 않으면 사람한테도 크게 해꼬지 안 하는데 이 장수 말벌 종이 둠박처럼 달아 재키는 거 그놈은 겁나.
그건 뭐 한 방 맞으면 코에서 소똥 냄새가 콱콱 나는 게 그렇다고 그래.
그런 거 벌하고
인간한테 제일 해코지 하는 게 벌하고.
뱀하고 이런 것이 없어야지. ... 돼 ...
아주 허리가 얼마나 아픈지 누가 그래 그래 아 허리 아픈 데는 지네를 사다가 가루를 내서 먹으면 금방 그만 쾌차한다고 아주 효능이 그저 고만이라고 그래.
그래서 먼저 번 며칠 전에 경동시장 가가지고
지네 오십 마리 한곽에 사만 이천원은 짜리라하면서.
그러면서 3만 8천 원에 준다. 그래서 3만 8천 원에 주고 이걸 가루를 내야 되는데 가루는 여기서 갈아준다.
그래. 그래서 갈아서 가져와 가지고 차스푼으로 이렇게 반 정도 먹으라는 거예요.
1g 2g 이렇게 먹으라는 거지.
그래 그렇게 2g 정도 뭐 술 먹을 줄 알면 막걸리에 타서 먹으라 그래고 술 먹지 못하면 그냥 맹물에 먹어도 되고 뭐 꿀에 이렇게 개서 먹어도 된다 하고 그래.
꿀에서 개서 먹고 또 맹물도 먹고 했는데 아 금세 그렇게 딱 꿍하고서 안 아픈 거예여.
허리가 금방 아프던 허리가 그거 참 신기하다.
그래서 그 그 가루 냄새가 아주 한약 냄새가 나더라고.
솔솔
솔솔 나는 향기가 한약 냄새가 나 지네가루 냄새가.
그런데 그걸 먹고 나니까 대박 허리가 안 아픈 거야.
이거 진작에 사 먹을 걸. 내가 그랬다.
일어났다 앉았다. 누워서 허리를 이렇게 뒤척이지 못해 허리가 아파가지고.
그런데 그걸 먹고 나니까 한결 가볍잖아.
그래서 아 그 자네가 그 효험이 아주 특효약이로구나.
그 값어치를 제대로 한다고 그랬어. 지네하고 닭하고는 상극이라고 그러잖아.
닭이 지네만 보면 쫓아가서 쫘먹는다.
그래서 그 닭의 뼈를 닭 잡아먹고 닭의 뼈를 작은 항아리에다 집어넣고 지네 많이 나오는
산골짜기 돌 서럭가에 갖다 묻어놓으면 거기 글쎄 항아리 속에 지네가 그렇게 많이 들어간다고 그래.
그런데 그 전에 해보니까 어디 그게 잘 안 들어가더라고.
그냥 서럭가에 그렇게 괭이나 쇠시랑 이런 걸 갖고 가가지고 돌자갈을 보고 긁고 재키면 아주 왕지네가 커다란 놈이 말이여
막 기어나오는데 한 번은 그거 잡다가 손에 깨물리는데 얼마나 아리고 아픈지 지네 독도 대단해.
또 한 번은 자다가 글쎄 방에 지네가 들어온 줄 모르고 자다가 지네가 고만 이 팔뚝을 콱 깨물으니 얼마나 아픈지 일어나고 보니까 지네란한 놈이 들어왔어.
작은 지네란 놈이. 그래서 잡아서 내쫓아버렸지.
지네도 그렇게 산 지네를 그렇게 쭉 펴게 해가지고서 말하자면 싸리채 같은 데다 붙들어 매잖아.
그래서 말려 죽여야지. 산채로. 그래야 효험이 있지.
자네가 그냥 죽으면 썩어서 효험이 없다네. [지네가 절지동물 이라서 하루 한마디씩 죽는 다는 거야 묶어놓고 몇칠 있다 만져보면 살아있는 마디는 발이 움직이거든...]
그래 그렇게 해가지고 말려야지. 붙들어 메 가지고 쫙 펴서 붙들어 메 가지고 말려 죽여야지 효험이 돼지
효험이 있다 그러는 거여.... 절지동물이라고 해가지고 그 마디 마디에 그렇게 약효가 들어간 거야.
사람 척추와 마디마디하고 똑같은 그런 논리가 지네의 마디마디 생긴 것 같다 이런 뜻이겠지.
아 그렇게 해서 그것이 효험이 있는지 모르지.
그 이게 국산지네요 하고 약방
물어보니까 한 약파는 주인한테 물으니 요새 어디 국산 지네가 어디 그렇게 있어 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 이러더라고.
그래서 그거 먹고 내가 효험이 있는 줄 알았어.
여름철에는 그렇게 뱀하고
벌하고 조금 있으면 이제 가을 무렵에는 그렇게 풀쐐기 아유 그 풀쐐기 한번 썩 지나가봐 한번 쏴봐.
얼마나 쓰라리고 아픈지 막 두드레기처럼 막 이렇게 소름이 끼치듯 돋고 그래 막 그 쐐기를 또 두들기 잡아서 거기다가 침을 섞어서 발르면 낳는다.
그게 점점 더 할내기지. 예전 사람이 그렇게 복수를 하는 거야.
나를 쐈다고... 또 쐐기풀이라 하는 것도 있어.
이렇게 말하잠. 몸에 풀이 스치기만 하면 막 몸에 상처가 나도록 부풀어지고 말하자면 어 알레르기성으로 그렇게 막 몸이 뭐가 생기는
별의별 이 독초가 많고 해충이 많은 거야.
여름철에는 오월 단오에 그렇게 모기 죽으라고 뭐 뭐 신발짝을 엎어 놓는다든가 뭐 뭐 어떻게 하는 예방법이 있다는데 그러면 모기가 흥하질 않는다고 모기 불을 흥하면은 그렇게 여름철에 그렇게 막 쑥불을 해놓고
그러잖아 밤으로 모기 불을 해놓으면 모기가 그 연기를 쫓아간다고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사람한테 좀 덜 덤벼 든다고.
그리고 효자는 일부러 모기를 그러니까 자기를 깨물리게 한다는 거여 .. 모기를 쫓으면 아버지 어머니한테 가서 깨문다고
또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벼라별 사람들이 다 있어.
모기는 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해충이지.
파리 모기는.. 파리가 얼마나 심하게 여름에 흥왕하는지 파리 잡는 그 어항 같은 걸 만들어서 파리 밥을 그 속에 집어넣어서 하루 종일 나비둠 파리에 그 속에 새까맣게 그만
그 물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빠져 죽기도 하는데 일부러 하두 사람한테 덤비 들어서 일부러 파리 밥을 따로 퍼주는 사람도 있어.
말하자면 밥 먹을 때 사람한테 하도 덤비 들으니까 파리 밥을 따로 한 접시 말하자면 마루 끝에다 이런 데다가 퍼 놓는다고 고양이 밥처럼.
그럼 거기 덤벼들어서 파리가
빨아 쳐 먹느라고 사람한테는 좀 덜 덤벼들고 사람 먹는 음식에는 좀 덜 덤벼들지.
그렇게 예전에 파리가 많앗서 요즘은 어떻게 시골도 파리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지.
그러니까 그때는 이 자연환경이 참
지금보다 많이 좋았다는 거지. 지금은 공해가 얼마나 심한지 어지간한 동물들 이런 곤충, 벌레들이 다 보면 자연사 하듯 소멸되고 말았잖아.
특히 반딧불, 개똥 벌레 이런 종류는 고만 거의 고만 없어지다시피 해서 했다 이런 말씀이지.
그러니까 세월이 가면 갈수록 자연환경이 열악해져 가지고 말하자면 공해가 만연에
그런 것이 결국엔 인간한테도 말하잠 나쁜 악영향을 준다는 거지.
그래 여름철 지내는 것이 또 쉽지만은 않아.
그래도 어떤 사람들 말하잖아 혹한보다는 그래도 더운 게 낫다고.
우선 나부텀도 추운 것보다 더운 게 나아.
좀 어 후텁지근하더라도 더위는 그래도 잘 견디지만 추우면 얼어재키니 바들바들 떨기 때문에 옷을 껴입어도 동상이 잘못하면 걸리고 너무 추우면 요새는 그렇게 너무 춥지도 않지만 이렇게 공기가 말하잠 공해가 만연이 돼가지고 평균 온도가 많이 올라가 있다고 그래잖아 예전보다...
그래서 겨울도 겨울이지 않은 수도 많다 이런 말씀이에요.
정작 여름만 그렇게 덥고 이상기온으로 인해가지고 그렇게 막 뭐 엘리뇨 현상이니 뭐 이런 것이 생겨서 막 폭우나 가뭄이 심화되고 말하잠 치우치게..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는 그래도 비가 잘 온 셈 아니야 외국은 어떨는지 몰라도 저 아프리카 같은 데는 그렇게 고만
굶주림에 시달리고 에디오피아 같은 데 그 뉴스 보니까 그것도 막 원조해주는 식량을 도둑놈들이 생겨가지고 막 서로 빼앗치기 해서 그렇게 훔쳐 쳐먹고 그런다.
그래 정부군과 반군하고 싸움질 해가지고 그렇게 나눠 쳐 먹기도 하고
도둑질을 해가지고 ..그러니 거기 이제 그만 또 원조하는 식량을 미국에서 끊어버린다고 그렇게 나오더고만 그러니까 세상에는 아주 말하면 지구상에서 여러 가지 악마군이 들끓듯 하는 그런 곳도 있고 평화로운 곳도 있고 전쟁하는 곳도 있고 그렇다 이런 말이지 후훗!...[벌거지 팔뚝 붙은 것 불어냄]
가만히 한 군데 또 오래 앉아 있으니 또 뭐 벌거지 같은 거 이런 것이 막 덤비들고 막 찝고 째비고 하는구먼.
이렇게 또 쓰잘 데 없이 앉아서 가만히 있다가 이러쿵 저렇쿵 여러 이야기를 해내 봤습니다.
아주 날이 덥고 바람도 안 불고 아주 조용하고 그저 전철 소리 그
저 팔팔 도로에 차 가는 소리만 들리는구만...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