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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옥자 시밭 가꾸기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하루를 살아 내기가 쉽지를 않다
지구가꿈 추천 0 조회 29 18.12.14 18:0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연말을 코앞에 두고 눈 내리는 추운 겨울 하늘도 무섭게 시리다
어제 아침부터 내린 눈이 오늘도 빈 들판에 눈으로 담요 덮이고
먹이 찾아 온종일 헤매며 다닌다
저 나무 위에 까치 비둘기 그 많은 새들의 굶주림
이제는 울고 싶은 저 새들


 높이 올라 주변을 살피지만 

바닥에는 눈 만 보이고

 

혹시나 눈 길을 

분주히 다녀보지만
배만 더 곱아져... 

우리 배 곱아 울어본 적 있는가?


옛 이야기이지만 6 25 전쟁 중 철없이 엄마 붙들고 훌쩍이며 졸라본 기억이 난다. "울 엄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헤매고

지나간 자리 또 지나고

 암담한 마음으로  

걷고 또 걷고 걸으며

 

 

 굶주림이 계속되고

이제 죽는다 싶을 때 여기 빨간 산수유도 잘 익은 감도 새들의 먹이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시련은 이때부터 더 심각하다
혹독한 굶주림으로 기~ㄴ 겨울나기를 해야 한다
삭풍은 소리 내어 울고 눈과 꽁꽁 언 날들을 

견뎌낸 생명에 희망이 오니 더디어
남쪽에서 바람 오고 파릇이 풀 돋고 잎 터기 시작하면
그 때사 생기가 돌게 된다.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계약직 직원들의 힘든 삶
실직 가장의 숨죽여 우는 울음
아직 졸업 몇 년째 구직을 바라는 젊은이들.

달동 내 여유롭지 못한 연탄 사정. 등 

불경기로 아울러 더 힘든 겨울을 힘겨운 새들과 함께 우리는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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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12.14 18:31

    첫댓글 함께 고민하며 살아야죠 뭐
    내 뜻대로 되는것 보다
    안되는 것이 더 많은 세상
    맞추어 가면서 살아내야 겠지요
    우와! 서울에 눈이 많이 왔나봐요
    하얀 극세사 담요로 세상을 덮었군요
    꽁꽁얼어도 괜찮아요
    난난 씩씩하니까~^^

  • 작성자 18.12.14 20:34

    11일 밤 9시 반에 겨우 퇴원하신 정 시인 님.
    한 집안에 꼭 필요하신 일이 솔 님의 손길로 정리가 되어 지니까요.
    난 씩씩 그 말씀 신뢰합니다.

    그제 안양 석수 1동엔 눈이 2센티 정도 내린 것 같아요.
    석수 1동에 8시부터 눈이 시작되더군요
    조금 뜰어진 안양 5동 쪽에는 7시 30분 그때부터 눈이 내렸다 하더라고요.

    온양온천도 지나
    정 솔 시인 계시는 그곳과 내린 시간과 그 량 차이가 있을 겁니다.
    꽁꽁 씩씩 ~ 믿습니다.
    겨우 내 ~그러하시기를 바랍니다. ^^

  • 18.12.17 14:18

    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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