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사학회
8월의 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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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海垣, 이경국)
사)서울문화사학회에서는 매월 역사와 문화가 깃든 지역에 답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유명인사를 초빙하여 문화강좌도 매월 한번씩 개최한다.
이번 8월의 답사는 국립수목원 (광릉수목원) 과 세조의 光陵
그리고 봉선사 등지로 정하다.
서울 근교로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필자는 다녀 온지가 워낙
오래 되었고 그쪽 방면이 이상하게도 인연이 뜸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단종에 대한 글을 많이 쓰다보니 가해자(?) 인 숙부 세조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다.
세조는 이룬 업적이 적지 않았지만 휼륭한 인재를 너무나 많이 죽인 왕이다. 당시에도 세상은 인드라망 (그물코)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惡業에 善果가 따를리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종은 세계3대 애사哀史에 들어갈 정도로 슬픈 왕으로 뇌리에 각인이 되어있다. 천리 머나먼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를 가서 17세에 죽임을 당했으니 세조는 지하에서도 그리 편히 잠들어 있지는 못할 것이다.
그 무덤이 광릉光陵이다. 살아생전 사냥을 즐겼던 곳이었다.
자신의 무덤을 파지는 않았지만 뭍힐 명당은 사전에 정해 둔 왕이었다.
세조도 꿈자리가 어지럽고 몸에 생긴 종기 때문에 고생을 심하게 하였는데 적어도 생명에 대한 일말의 양심은 있었을 것이다.
새벽에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하늘이 맑고 바람도 처서가 지내서인지 서늘함이 묻어 난다.
오늘의 답사코스를 간략하게 더듬어 본다.
국립수목원은 수종도 많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전문 해설사의 수준높은 해설에 일행 30여명은 연신 탄성을 연발하면서 나무를 살피는데 열중하다.
숲길을 걷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시며 이곳에서 ''동이손만두''를 운영하시는 김길연 회장님의 음식점으로 가다.
300명을 거뜬히 소화해 낼 수 있는 큰 식당은 분위기도 좋다. 말이 만두 전골이지 버섯과 두부 그리고 고기가 더 많게 보였다. 반주는 소맥으로 갈증을 해소하면서 談笑를 나누다.
식사후 바로 옆에 있는 '크레이저 커피& 라운지'로 자리를 옮겨서 향내짙은 커피를 자연속에서 음미하다.
분위기 있는 실내장식은 역시 김길연님이 한국문인협회 동작지부 회장을 맡고 있어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분위가 워낙 좋아서 여기서 회장님의 시낭송 몇편을 듣다. 이어서 소프라노 '김현이 음악회'를 감상하다.
일본에서 성악공부를 한 김현이님은 고음처리가 조수미를 방불케 하다. 1시간 동안 현대인이 목말라하는 문화의 시간을 마음껏 향유하다.
피아노 연주와 소프라의 하모니는 그야말로 정상급 수준이었다.
다음 코스는 세조와 왕비 정희왕후 (동광릉)의 광릉光陵으로 답사를 가다. 조선왕릉의 품위와 위엄은 세계인도 감명을 크게 받아 유네스코에 등재가 된 영광도
누리고 있다.
일행 모두 한컷의 사진을 기념으로 남기다. 나중에 생각하니 왕릉에
절을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따른다.
마지막은 봉선사에 들르다.
필자는 佛子로서 감회가 남다르다.
특히 봉선사는 敎宗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대웅전을 '큰법당'이란 한글로 쓴 사찰이기도 하다. 당연히 사찰의 주련柱聯도 한글이다.
연꽃단지도 유명하다. 춘원 이광수의 기념비도 있다. 찬찬히 둘러 볼 곳이 너무나 많은 천년사찰 봉선사다.
아직 태양이 기울지도 않는 시간에 모두 버스에 탑승하여 오늘의 답사와 음악회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서울로 향하다.
이번 답사는 문화를 느끼게 한 코스였다. 늘 강조한다. 문명이 비행기 여행이라면 문화는 기차여행이라고...
비행기는 구름구경만 하지만 기차는
간이역이 있다. 향수를 자아내는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종로3가에 내려서 일행은 여느 때와 같이 산새처럼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귀가길을 재촉하다.
사학회 이정효 회장님 그리고 답사위원장님의 노고가 크셨습니다. 함께 동행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9월의 각종 행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카페 게시글
이경국 프리랜서
서울 문화사학회 8월의 답사/이경국
류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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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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