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가오는 미래에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개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21세기에 들어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개인과 조직의 리더십에 변화가 요구됨을 깨우쳐주고 용기를 준다. 원제인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는 스위스의 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개념에 기인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그야말로 절묘하다고 생각되는 그런 순간,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통제는커녕 예상조차 못한 일이 일어나 우리에게 확실한 길을 알려주는 그런 순간을 경험한다. 그런 순간에 일어나는 제반 상황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격인 단어로 저자는 ‘싱크로니시티(공시성)’로 설명한다
최근에 나온 대부분의 리더십 책은 개인과 조직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용적인 충고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진정한 삶과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가진 책은 드물다. 이에 반해 이 책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상태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우리를 이끈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교수 피터 센게는 서문에서 리더십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로버트 그린리프의 『서번트 리더십』에 이은 역작으로 이 책을 소개한다.
간절히 원하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때
‘접힌 질서’가 펼쳐지며 감춰진 길이 열린다.
- 1996년 톰 브라운 비즈니스 도서 톱10 선정!
- 『학습하는 조직』의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피터 센게 서문!
미국 역사상 가장 추악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직면하고 ‘리더’라는 존재에 불신감을 품은 변호사 조셉 자보르스키. 그는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를 찾아서 여행을 떠난다. 철학자, 물리학자, 경영자 등 다양한 선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리더가 되는 감춰진 진실을 개척해간다.
1부는 ‘여행 준비’에서 시작된다. 진짜가 아니었던 저자의 삶과 때로는 흐릿하게 때로 명시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던 ‘모험에의 부름’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애초 운명이 예정한 존재가 되라는 부름, 태어난 목적을 달성하라는 부름이다. 2부 ‘문턱을 넘다’는 모험에의 부름에 ‘네!’라고 대답하는 결정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전심전력을 다해 꿈을 추구하다 보면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가 자각하는 의지를 넘어서는 강력한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꿈을 좇아가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자양분을 제공하고 정한 길을 가도록 끊임없이 도와주는 어떤 힘이 펼쳐진다. 3부에서는 ‘영웅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선택한 방향에서 우리의 헌신성을 시험하고, 실패를 통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큰 시련을 다룬다. 마지막 4부 ‘선물’은 꿈을 좇아 떠난 뒤에 달성한 목표와 그것이 개인과 사회 전체에 무엇을 가져다주었고 여정에서의 변화 과정을 이야기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그야말로 절묘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막히게 맞아떨어지고 통제는 고사하고 예상조차 못한 일이 일어나 우리에게 확실한 길을 알려주는 그런 순간 말이다. 그런 순간에 일어나는 제반 상황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격인 단어는 바로 ‘공시성(共時性)’이 아닐까 한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명작으로 꼽히는 〈싱크로니시티: 비인과적 연관 원리〉라는 논문에서 공시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둘 혹은 그 이상의 의미심장한 사건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여기에는 우연한 가능성 이상의 뭔가가 작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간에 우리는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을 받는 기분이다. 나는 일에서나 개인 생활에서 종종 이와 유사한 우연의 일치를 경험했고 어떻게 그런 기묘한 일이 일어나는지 항상 궁금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이런 경험이 때로는 특정 집단이나 조직에 속한 사람들 사이에서 공동으로 일어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참으로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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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나면 우리의 정체성 역시 바뀌고, 서로를 진정한 인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28쪽 _ 피터 센게
미국 리더들의 문제점 8가지
1. 자기 인식 결여.
2. 리더십 자체 속성에 올바른 인식 결여.
3. 상호연관이라는 개념보다는 오히려 분리라는 개념에 관심 집중.
4. 세계와 미국의 상호 의존성에 무지.
5. 가치에 무관심.
6.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법, 사회라는 건축물을 꼼꼼히 분석하는 방법, 새로운 일을 도모할 조직을 만드는 방법 등 이 모든 것에 무지.
7. 이해관계자의 결합과 상호 관련성, 다원주의의 함의, 책임자 부재로 모든 리더가 전체 상황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사실 인식 결여.
8. 정황과 외부 환경에 충분한 자각 부족, 무엇이든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인식 결여. 186쪽
“눈송이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박새가 산비둘기에게 물었다.
“눈송이에 무게 따위는 없어.” 산비둘기가 답했다.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하나 해줘야겠군.” 박새가 말했다.
“그때 나는 전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었어. 나무의 몸통 가까운 곳에 말이야. 그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지. 펑펑 내리는 것도 성난 눈보라도 아니었어. 꿈속에서처럼 아무런 느낌이 오지 않는 그런 눈이었지. 하나도 아프지 않고 격렬하지도 않은 그런 눈이었어. 그때 나는 달리 할 일이 없어서 잔가지와 내가 앉은 가지의 침엽수 위에 쌓이는 눈송이를 셌어. 정확히 3,741,952까지 셌지. 그리고 3,741,953번째 눈송이가 가지 위에 떨어졌을 때 네가 ‘무게 따위는 없다’고 말한 눈송이 때문에 나뭇가지가 부러졌어.” 그렇게 말하고 박새는 날아갔다.
산비둘기는 노아 시대부터 그런 일에 정통했기에 그 이야기를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혼자 중얼거렸다, “어쩌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단 한 사람의 목소리가 부족한 것인지도 몰라.”
--- p.36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