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을 한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습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오랜 세월 굳어져 온 집착과 아상을 비추어 보고 그 습기를 하나하나 놓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수행은 참으로 어렵고도 지난한 길임을 돌아볼수록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수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만을 앞세우지 않는 겸손한 마음과 늘 배우고 들으려는 열린 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이 안다고 하여 참 수행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자신을 비추어 보며 배우려는 자세 속에서 비로소 법의 향기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오랫동안 목말라했던 것은 이 시대의 참된 선지식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과연 지금 이 시대에도 진정한 큰스님이 계실까.” “어디에서 참다운 가르침을 만날 수 있을까.”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여러 모습을 보며 때로는 실망도 하고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이었습니다.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으라는 그 말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법 안에서 스스로 배우고 체득하며 직접 자신의 마음을 밝혀 가는 일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 부처님께서 비추어 주시는 지혜의 빛을 따라가는 길.
그 길 위에서 바른 법을 배우고, 삿된 길에 흔들리지 않으며, 정도(正道)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삶이야말로 참된 수행자의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부족하지만 부처님 법의 진리 안에서 지혜를 배우며, 제 마음을 스스로 밝히기 위해 조용히 걸어가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어느 수행자의 글에서
-조법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