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조직을 세포레벨에서 체내로부터 제거하는 데 있다. 지금의 암 치료방법은 외과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 등으로 나뉜다. 외과요법은 암을 조직레벨에서 체내로부터 제거하는 것으로서, 가장 합리적이지만 세포레벨에서 보면 주위의 조직 속에 침윤하거나 림프선에 전이해 있는 현미경적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실제로 곤란하다. 그러므로 조기암 또는 병소가 일부에 국한되어 있는 암(병기가 1기 또는 2기인 암)에 대해서는 외과요법이 매우 효과적이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3기의 암인 경우에는 수술(외과요법)뿐만 아니라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을 병용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요법·화학요법은 3기 이후의 진행암 또는 말기암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후두암·자궁경암에서는 1기의 암이라도 방사선요법만으로 완치되므로 방사선요법이 제일 우선이 된다. 특히 후두암에서는 성대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1기에는 방사선요법만을 하고, 2기에는 방사선요법에 부분수술 또는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수가 있다. 후두암의 경우 이러한 요법으로 95% 이상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 폐암 중 소(小)세포암은 종래부터 외과요법으로 시술하여도 예후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화학요법을 우선으로 하며 방사선요법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요법에 의해 최근에는 근소하나마 5년생존율(시술 후 5년을 경과한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암 치료법은 지금으로서는 조기암 치료를 제외하고는 어느 것이나 완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각각의 치료법이 지닌 장점을 병증(病症)에 맞추어 단독 또는 병용하여 활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외과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 3가지를 어떻게 병용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앞에서 살펴본 치료법의 이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좋은 성과를 얻는 방법으로 <집학적 치료(multidisciplinary treatment)>가 행해지고 있다. 이것은 암 치료에서 <단독치료는 하지 않는다>는 근본방법에 충실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외과요법이 가능할 때에는 외과요법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암증상이 초기일수록 외과요법의 치료효과가 크며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령화사회로 나아가는 것과 아울러 암 또한 고령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고령환자나 기능온존(機能溫存)을 위하여 다른 요법을 써서 완전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는 수술 이외의 요법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 방법에서는 수술을 한 뒤에 환자의 일반상태가 악화되지 않으면, 또 다른 후요법(後療法)으로 이행한다. 후요법으로 방사선요법을 택할 것인가, 화학요법을 택할 것인가 또는 2가지를 다 쓸 것인가는 환자의 상태, 암 종류,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치료방식은, 방사선치료나 화학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한다는 종래의 입장에서 발전한 새로 운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암 치료에서는 외과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의 3가지에 의한 집학적 치료가 가해져야 할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서 암병소를 그 장기에 부속된 림프선까지 포함해서 근본적으로 수술하는 근치수술(根治手術)과 증상의 직접 원인이 되는 암병소만을 절제하는 고식수술(姑息手術)이 있다.
육안으로 보아 암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도록 원발소(原發巢) 및 전이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말하며, 암이 국소적인 범위에 머물러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암세포는 현미경으로나 인지될 정도로 작기 때문에 수술에 의해 병소부를 절개한 경우에도 육안적 소견과 실제 암의 확대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근치수술이라 해도 판정이 육안으로 이루어지는 한 모든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확증할 수 없기 때문에, 절제된 장기의 암 진행상태, 부속 림프선의 전이상태를 병리조직학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편 근치수술은 치유수술이라고도 하며 절대치유수술과 상대치유수술로 나뉜다. 절대치유수술이란 원발소를 포함하여 절제말단(切除末端)에서 암세포를 볼 수 없고 또 남겨진 장기·조직에서도 암세포를 볼 수 없도록 수술이 행해진 것으로, 림프선의 경우 실제로 전이된 림프선보다 고차원의 정상적인 림프선까지 수술한 경우를 말한다. 절대치유수술에서는 완전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상대치유수술이란 종양은 완전히 제거되지만 소속 림프선에 대한 제거가 전이된 차원까지만 행해진 수술로서, 그보다 고 차원의 림프선군에 전이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치유수술에 대해 비치유수술이라는 것이 있다. 비치유수술에서 전이된 림프선 가운데 어느 정도까지 제거되었다고 판정되는 경우에는 상대비치유수술이라고 하며, 분명히 암조직이 체내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절대비치유수술이라고 한다. 상대비치유수술은 근치수술, 절대비치유수술은 고식수술에 해당된다.
치유의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수술을 말한다. 근치수술이 분명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경우라도 이 수술로 조금이라도 증상이 회복되거나 절박한 위험이 최소한도로 억제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행해진다.
방사선의 생물학적 작용을 이용하여 치유하는 방법이다. 방사선은 암세포나 정상세포에 모두 치사적(致死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장치의 개량, 신체 내 선량분포(線量分布)의 고안, 증감제(增感濟)의 개발과 같은 종합적 연구가 항상 필요하다. 본래 방사선치료는 국소요법으로, 조사(照射)된 범위에서의 암 치유를 기대한 것이다. 암세포에는 미분화암·폐소세포암·편평상피암과 같이 방사선에 대해 감수성이 높은 것도 있고 또 선암(毛癌)처럼 감수성이 낮은 것도 있지만, 방사선요법은 어느 것에 대해서도 실시되고 있다. 방사선에는 전자기파(광자선)와 입자선이 있다. 암치료에 쓰이는 전자기파에는 X선·
선이 있으며, X선 발생장치에는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가 있고,
선 발생장치에는 코발트
Co 원격조사장치가 많이 쓰이고 있다. 이러한 장치들은 일반적으로 체외조사장치 로 쓰이고 있으나, 체강 내에 방사선원을 삽입하여 조사하는 체강내 조사방법도 있다. 자궁강·질에 쓰이고 있는 라듐관·코발트60관 등이 그 예이다. 이것들을 조작할 때는 의사·간호사 등이 피폭(被曝)을 피하기 위해 텔레비전모니터로 원격조작하는 방법(after loading)을 택한다. 그 밖의 방사선요법에는 밀봉소선원치료(密封小線源治療)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며칠 동안 체내에 삽입할 수 있는 라듐침(Ra 針)·이리듐침(
Ir 針)·세슘침(
Cs 針)·금천자침(
Au 穿刺針)을 사용한 요법이다. 또 최근 도입된 요오드천자침(
I 穿刺針)은 영구자입(永久刺入)도 가능해지고 있다. 소선원치료는 다른 요법보다 선량분포를 더욱 미세하게 조작할 수 있으므로, 외부조사만으로는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기 어려운 암에 대하여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애프터로딩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방사선요법으로서 입자선치료에는 빠른 중성자선이 이용되고, 가속장치로서 사이클로트론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이러한 시설에 의해 치료기술의 안정성과 더불어 치료 효과도 향상되고 있다. 또 입자선치료에는 하전 입자선인 양성자선을 이용한 요법도 있다. 양성자선은 조사된 에너지에 따라 정해진 심도에 정확하게 도달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조사부위는 칼로 벤 듯한 날카로운 모양이 된다. 그 밖에 중이온입자선치료, π-중간자선치료 등이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암 병소를 42∼45℃에서 고온처리하여 난치성 암의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려는 방법인데,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방사선요법·화학요법과 병용되기도 한다. 1893년 단독균(丹毒菌, erysipelothrix)을 접종하여 인공적으로 발열시켜 치료를 시도한 것이 시초이며, 국소가온법 및 전신가온법이 있다. 두경부암(頭頸部癌), 유방암, 원발성·전이성 간암 등에 이용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확실한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온장치의 개발이나 비침습적(非侵襲的) 온도측정방법을 개발·진척시킴으로써 충분한 연구대상이 될 요법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이 전신에 퍼진 경우에는 항암제에 의한 화학요법이 효과적이다. 화학요법제는 알킬화제(alkyl 化劑)·대사길항제(代謝拮抗劑)·항생제의 3종류로 나뉜다. 알킬화제에는 엔독산·니트로민·테스파민·ACNU 등이 있다. 이것들은 모두 독가스(이페리트)와 가까운 물질이므로 독성이 강하고 단백질 등을 알킬화하여 세포의 분열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대사길항제로는 아메토프테린, 6-메르캅토퓨린, 5-FU, 사이클로사이드 등이 있다. 이것들은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물질의 합성을 저해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데 이용된다. 항생제에는 토양에서 분리되는 마이토마이신C·액티노마이신D·아드리아마이신·블레오마이신 등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항암작용이 인정되고 있다. 그 밖에 식물알칼로이드제제(製劑) 등도 화학요법제에 포함된다. 이러한 각종 화학요법제는 강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항상 이 점을 고려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투여할 때 항암제를 상호 병용해서 상승효과를 높이거나, 항암제와 비항암제를 병용하여 항종양활성을 높이는 방법 또는 다제간헐병용요법(多劑間歇竝用療法)을 이용한다. 다제간헐병용요법이란, 항암제와 그 부작 용을 경감시키는 약제를 병용하여 대량의 약제투여를 가능케 함으로써 항암효과를 증강시키는 방법이다. 화학요법은 지난 20여 년 간 눈부신 진보를 이룩했으며, 종양에 따라서는 50% 이상을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치유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도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화학요법에 의해 치유가 가능한 것으로는 소아의 급성림프성백혈병·버키트림프종·융모암(絨毛癌)·호지킨병·빌름스종양·소아가로무늬근육종 등이 있으며,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는 유방암·만성림프성백혈병·악성림프종·난소암·소세포암·급성골수성백혈병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요법의 진보를 가능하게 한 첫째 원인은 항암제의 약리(藥理)에 관한 지식과 투여법의 개선이며, 둘째는 외과요법·방사선요법 등을 중심으로 한 암의 <집학적 치료>라는 치료방식의 도입과 발전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 고형암·진행암에는 아직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연구가 필요하다.
암세포에는 암에 특이적이거나 또는 관련되는 항원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지만, 암세포에 침윤된 생체에서는 일반적으로 면역 저하가 일어난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암의 진행과 더불어 높아진다. 그 원인으로는 암의 림프조직으로의 침입에 의한 림프조직수의 감소와 기능저하, 면역억제인자의 증가를 들 수 있다. 또 생체의 영양저하나 치료의 영향 등도 관련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암의 면역요법이란 생체의 면역능력을 높이는 치료법을 말하며, 일반적으로는 비특이적 면역요법을 가리킨다. 이 요법에 쓰이는 것으로는 BCG생균, BCG의 세포벽골격성분(CWS), 페니실린 비활성화용연균(非活性化溶連菌;OK-432), 단백질 다당체(PS-K) 등이 있다. 그러나 면역요법만으로는 암 치료에 한계가 있으므로, 다른 치료와 병용한 <집학적치료(集學的治療)>에 부수해서 쓰여야 한다.
1960년 미국의 T.H. 베이먼이 처음으로 적색광의 펄스발진에 성공한 이래 여러 가지 레이저가 개발되었는데, 의학적으로 응용되기 시작한 것은 75년 무렵이다. 암 치료에 이용하는 경우에는 고출력에 의한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과 HPD를 이용하는 저출력광조사 등의 방법이 있다. 고출력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에서 조사에 의해 종양을 태워 승화시키는 것으로는 이산화탄소레이저·야그레이저(YAG laser)·아르곤레이저 등이 있다. 이산화탄소레이저는 태우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석영파이버로 도광(導光)할 수 없으므로 후두·뇌외과 등의 분야에서 사용된다. 야그레이저는 석영파이버에 의한 도광이 가능하므로 파이버스코프에 응용할 수 있으며, 기관지·식도·위·방광 등의 종류(腫瘤) 치료에 쓰인다. 또 아르곤레이저는 저출력이므로 주로 지혈에 이용된다. 광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광조사(光照射)는 광화학조사(PRT)라고도 하며, 먼저 HPD를 조사하기 2∼3일 전 생체에 주사한다. HPD는 종양 내에 머물러 있으므로 조사 당일 여기에 630nm의 붉은 아르곤색소레이저를 조사하면 활성화되어 살세포(殺細胞) 효과를 나타내면서 주로 암병소를 괴사시 킨다. 폐문부조기암(肺門部早期癌)·식도암·위암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조기암에서는 종양의 완전소실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수술전조사 또는 방사선요법과의 합병요법에 좋다. 레이저요법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주목할 만한 것이 많은데, 새롭게 개발이 촉진되고 있는 질소레이저·금레이저·엑시머레이저 등이 그 예이며, 레이저요법은 점점 더 확대되어 새로운 분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취업시장이 예나 지금이나 참 힘듭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힘들고 취직해서 직장을 다녀도 미래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