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녘글밭] 01.02(수) '기해년 돼지 띠에'
어제를 돌아 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새해 첫날을 ‘함께하는 시민’님들과 해맞이를 했던 어제였지요.
경포 인공폭포 옆 쉼터 난간에 기대어 떠 오르는 해를 사진기에 담았읍니다.
새벽에 잠을 깨 일어나 밴드에 다음과 같이 새해 인사 말씀을 올렸읍니다.
이제 막 눈을 떴읍니다.
2019년, 기해년 새해 새벽에 인사를 올립니다.
올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이 술술 잘 풀리기를 빕니다.
볼을 에는 듯한 차디찬 날씨는 겨울을 겨울답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겨울도 머지 않아 봄을 맞을 테지요.
춥고, 덥고... 따뜻하고, 알싸한 것은 다 하늘의 노릇입니다.
이 하늘을 원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이 하늘의 이치를 살펴 스스로 우뚝 서는 그런 한 해로 엮어 가세요.
늘 평화와 행복을 거머 쥐세요.
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삶을 삶으세요.
나아가 '너'에게서 또 다른 '나'를 찾으시길 빕니다.
나의 중심을 우주의 중심에 맞추시길 빕니다.
이제, 곧 아침해가 떠 오를 테지요.
어제도 떴던, 내일에도 떠 오를 해를...
오늘에 보려고 합니다.
가까운 님들과 함께요.
이렇게 새해 첫날 새벽에 님들께 인사를 올립니다.
그런 어제를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읍니다.
그리고 떡 만둣국을 먹으며 새해의 꿈도 꾸었읍니다.
님들의 삶에 건강과 평화와 행복을 빌었고, ‘함께하는 시민’의 바람도 담았읍니다.
나의 삶과 시민 동아리의 삶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읍니다.
그것은 분명히 다르지만 또한 같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나의 삶 속에 시민 동아리의 삶이 들어 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뜻에서 ‘함께하는 시민’이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고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난 해 12월 22일에 ‘이제, 시민운동은’이란 제목으로 글밭을 일구었지요.
이제, 시민운동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결 구도만을 고집하는 것에서 벗어나 삶의 궁극을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문화와 예술을 입히고, 깨달음까지도 끌어 안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민운동에 참여했을 때 사회는 물론 우리의 삶에도 큰 변화, 발전을 안아야 합니다.
아무튼, 월요일 같은 수요일 아침에 황금 돼지를 깨부수는 새 해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