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강의 전설
다중이
나는 비너스와
물안개 자옥한 방천길을
나란히 나란히 동행하고
천둥소리와 번개는 나이트 클럽의 혼돈
물안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소나기로 변하여 추락한다
미루나무는 떨고 있고 냇물은 흐느껴 운다
앞선 비너스는 조개 속에서 피어오르는
아프로디테로 변신하고
우라노스는 남근을
잘라버리고 강가에 던져버린다
나는 나를 죽여야만 했다
그리고 피 빛 강이 되었다
아프로디테는 동행하지 않는 나를 찾아와
흐느끼며 말했다
“달래나 보지
달래나 보지
꼭 너를 죽여야만 했니?”
2인칭은 뒤돌아서 사라져버렸다
세라비
3인칭들은 흩어져 흔적만 남기고
변하지 않는 강이 되었다
첫댓글 https://blog.naver.com/kls12/110142188026유사와 상사에 대한 개념정리입니다유사가 아닌 상사의 개념을 생각하며 써보았습니다
시가 철학적이어도 무거워도 별 볼 일 없는 것, 그렇다고 희화하는 것은 잘못하면 어설퍼지고...위 시를 읽으면서 퍼뜩 떠오른 생각은유사와 상사 쪽으로 가는 것보다 나이트클럽의 혼돈 속에서 현대판 짝사랑의 결핍을 표현한다거나 하면서달래강의 전설은 나레이터나 흐르는 음악에 양념으로 끼우는 형식이 어떨까?아니면 그리스 신들의 짝사랑과 연민과 후회가 달래강에서 펼쳐지는데 품격있는 회화성이 내재된 표현, 내 욕심이죠?
첫댓글 https://blog.naver.com/kls12/110142188026
유사와 상사에 대한 개념정리입니다
유사가 아닌 상사의 개념을 생각하며 써보았습니다
시가 철학적이어도 무거워도 별 볼 일 없는 것, 그렇다고 희화하는 것은 잘못하면 어설퍼지고...
위 시를 읽으면서 퍼뜩 떠오른 생각은
유사와 상사 쪽으로 가는 것보다
나이트클럽의 혼돈 속에서 현대판 짝사랑의 결핍을 표현한다거나 하면서
달래강의 전설은 나레이터나 흐르는 음악에 양념으로 끼우는 형식이 어떨까?
아니면 그리스 신들의 짝사랑과 연민과 후회가 달래강에서 펼쳐지는데 품격있는 회화성이 내재된 표현, 내 욕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