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년 3개월만에 드디어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그 동안 보합세를 보인 적은 많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적은 64주만에 처음이네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의가 증가하고 일부 소형 급매물과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들이 거래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 지역이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아직 상승무드를 본격적으로 탔다고 하기엔 무리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수도권은 여전히 급매물 정도가 간간히 거래될 뿐 문의조차 뜸한 채 조용하기만 합니다.
◆ 서울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강동구(0.10%), 강남구(0.08%), 송파구(0.04%)가 올랐고 강서구(-0.12%), 금천구(-0.08%), 중구(-0.07%), 영등포구(-0.04%), 서초구(-0.04%), 광진구(-0.03%), 노원구(-0.03%) 등은 내렸습니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오름세를 탔습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형(이하 공급면적)은 500만원 오른 4억6750만~4억8500만원이고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3㎡형은 1000만원 오른 7억2500만~7억7000만원입니다.
둔촌동 부일공인(02-475-2253) 관계자는 "새정부가 출범하고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라며 "호가가 올랐지만 이번 주도 꾸준히 거래됐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광진구는 아직 거래가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매수 문의는 다소 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자양동 G공인 관계자는 "분위기는 다소 좋아졌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거래되는 편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자양동 우성1차 99㎡형은 10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6000만원이고 현대6차 141㎡형은 1000만원 내린 5억9000만~7억3000만원입니다.
금천구도 문의가 증가하고 소형이나 급매물 위주로 가끔 거래되지만 매수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진 않았네요. 시흥동 무지개 60㎡형은 500만원 내린 1억8000만~1억9500만원입니다.
시흥동 무지개공인(02-804-7777) 관계자는 "매매보다 전세를 찾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 수도권
지역별로 군포시(-0.12%), 의왕시(-0.11%), 동두천시(-0.05%), 시흥시(-0.03%), 부천시(-0.02%), 남양주시(-0.01%), 용인시(-0.01%) 순으로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의왕시는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입니다. 대림LG공인(031-423-7700)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간혹 거래되기도 하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다”고 하네요.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142㎡형은 500만원 내린 6억2500만~7억1500만원선이고 오전동 대명구름채 105㎡형은 500만원 내린 2억7000만~3억4000만원선입니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04%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중동(-0.05%), 분당(-0.05%), 산본(-0.04%), 평촌(-0.04%), 일산(-0.02%)가 하락했습니다.
중동은 여전히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새 정부 임기가 시작됐지만 찾는 사람도 없고 거래도 뜸한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 인근 C공인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중흥마을두산 158㎡형은 20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원선이고 중흥마을영남 158㎡형은 20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원선입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서구(-0.05%), 계양구(-0.02%), 남동구(-0.01%)가 떨어지고 그 외 지역은 움직임이 없습니다.
서구는 급급매물이 한 두건씩 거래될 뿐 그 외 정상 매물은 거래가 안됩니다. 광명부동산(032-581-3778)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전이나 이후나 달라진 점은 없다”며 “아주 싼 매물만 거래되는데 그런 매물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좌동 효정 72㎡형은 10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500만원선이고 하나 79㎡형은 5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선입니다.
◆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은 새정부 출범과는 관계가 없이 조용한 모습입니다. 봄이사철도 다가오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경남권은 부산과 울산은 지난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고 경남은 0.02% 하락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작년과 재작년에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탓인지 지방 부동산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부산은 연제구가 급매물, 소형 주택형 위주로 소폭 거래되면서 시세가 내렸습니다. 연산동 수영강푸르지오 102㎡형은 500만원 내린 2억4750만~2억8900만원이고 LG 79㎡형은 250만원 내린 1억7550만~1억9850만원선입니다.
전라권도 아파트값은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광주와 전남이 보합세를 보였고 전북이 0.01% 내렸습니다.
전북 전주시는 매매 시장이 매우 조용합니다. 봄철이나 새 정부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 효자동1가 G공인중개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효자동1가 현대 102㎡형은 5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6000만원입니다.
강원과 제주도 조용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속초시 조양동 부영3차 191㎡형이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2억원선이고 원주시 단계동 봉화산e-편한세상 105㎡형은 2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