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에 조제료 왜 쓰나"…약국, 혼란 가중

[이진영]

"영수증에 조제료 왜 쓰나"…약국, 혼란 가중

영수증 겸용 전산봉투 사용 못할듯…환자 저항도 예상

	새해부터 약국 약제비 영수증에 조제료가 기재되면서 약국에서 사용하는 전산봉투 사용이 힘들어 질 전망이다.RN 특히 연고제 등 약값보다 조제료 비중이 큰 조제에 대한 약국 행위료가 표시되면 일부 환자들의 저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제비 영수증 서식변경이 1월부터 시행되자 이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 약국에서 사용되는 영주증 겸용 전산봉투 먼저 약품명, 복용법, 환자이름과 약제비 영수증이 자동으로 출력되는 전산봉투를 사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환자 편의를 위해 많은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산봉투에 조제료가 공개되면 되려 환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의 P약사는 "전산봉투는 약품명, 복용량, 영수증이 동시에 인쇄, 처리돼 편리했는데 구 서식 전산봉투는 사용하기 힘들게 됐다"며 "약 3000장의 봉투재고가 남아 있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새 전산봉투 서식을 사용해 약국 조제료를 공개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투약봉투를 바꿔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약국 조제료가 공개되면 이에 대한 환자와의 실랑이도 빈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0원 이하의 저가 연고제 하나를 조제할 경우 약값과 조제료가 별도 표기되면 환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강남의 L약사는 "약값 비중이 큰 처방의 경우는 괜찮지만 통단위로 넘겨주는 연고제의 경우 약값은 1000원인데 조제료가 1500원이 부과되면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초의 K약사도 "영수증 조제료 공개가 결코 약국에 유리하지는 않아 보인다"며 "조제료 할인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환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분간 구 서식 영수증 사용은 가능할 전망이다. 구 서식 영수증을 사용해도 이에 대한 처분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데일리팜 강신국 기자 기사 입력 시간 : 2009-12-30 12:3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