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이 “올 겨울방학 기간에는 컨테이너에서 당직을 서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아니? 엄동설한에 갑자기 왜? 내가 황당해서 반문하니..
교육청에서 업체를 통하여 학교건물 천장의 발암물질인 석고보드 전면 교체공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
학교 전체가 대상이라서 공사 기간중에는 학교 건물내 출입을 전면 통제할 것이므로 당직을 학교 건물 밖 어딘가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 년전 교실전체 내벽 공사를 할 때 당직실도 문짝을 다 들어내.. 학교 내 잘 곳이라고는 영양사실과 보건실 밖에 없어.. 잘 곳을 둘러보니 보건실의 침대는 아이들 키에 맞추어 내키와 맞지않아 할 수 없이 영양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여자 옷이 즐비하게 걸려있던 영양사실에서 잠을 잔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그전과 달리 비상사태?라서 좀 다르다)
그러므로 당직을 해야 할 곳은 운동장의 실내 체육관이나 컨테이너를 임대해서 임시 당직실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하~~~
물론 두 곳 다 난방시설은 없다. 체육관내 농구대가 있는 큰 공간은 대형 히터가 있으나 작은 방에는 난방시설이 없고 컨테이너 또한 마찬가지 이므로 전기난로 정도로 추위를 견뎌야 할 것 같다.
여름에 하면 좀 나을 것인데 하필 엄동설한에.. 그렇지만 이미 계획수립이 돼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답답한 마음에서 “공사 기간중 기계경비를 하면 안됩니까? 꼭 당직이 있어야 합니까?” 문의하니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소방이나 경비(세콤, 캡스) 등 기계시설의 모든 기능이 중단될 것 같다고 한다. 그러니까 화재예방을 위해서라도 당직이 현장에 꼭 필요하다는 말..
내가 잠들면 화재 나는 것을 어떻게 아남? 꼬박 밤샘할 수도 없고.. 하~~~
어제 밤 TV뉴스에는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거칠게 시위를 했는데.. 그 이유는 교육청에서 석고보드 공사 겸 스마트 교실공사 등 “미래학교”로 시설을 전환키 위해 아이들을 인근학교로 전학시켜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지를 했기 때문이라고..
학부모들은 이런 중요한 일을 학부모에게 사전 의견을 묻지도 않고 교육청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하면서 밀어 붙이는데 반발을 하면서 공사반대 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반면 경기도의 학교는 사전에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고 있으므로 반발이 없었다나?)
어찌됐든 “을”의 입장에서 어쩌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죠.. 하~~~~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 같습니다. 비단 우리학교 뿐 이겠습니까? 공사기간만 다르지 경기도내 수십년된 모든 구축 학교가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컨테이너도 생활할 수 있게 잘 꾸민걸 구입 하도록 행정실장,교장과 상의하여 최대한의 추위와 불편한것을 방지 하도록 강력히
요구 해야됩니다.당직자가 아무리 "을"이라고 해도 추운데서 근무는 못하죠.공사 기간 중 근무 시간외에 순찰등 지시하면 거부해야합니다.아무쪼록 잘 대처 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룡님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
그간 별고없이 잘 지내셨는지요?
솔뫼님 말씀대로 컨톄이너도 나름
일것이니 난방설비가 잘 갖춰진
것을 임대하면 크게 염려 놓으셔도
될듯 합니다. 학교측도 그 정도는
배려해 주겠지요~~
참으로 고생들 많습니다. 저는 오늘 첫 출근하면서 계약서 작성하고 지문인식 등록하고 여교장선생님 뵙고 인사하고 잠깐 집에 가서 점심 겸 저녁 먹고 학교 와서 1층부터 5층까지 처음 혼자 돌면서 일일이 문단속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행정실장으로부터 전화, 교장샘이 당직실에 보니 당직자가 안 보여 어떻게 된 일이냐고 행정실장에게 전화했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문단속중이라고 하니 오늘은 금요일이니 잘 좀 문단속해 달랜다. 헷갈리지 않기 위해 교실 일일이 적으면서 비번도 적고 그렇게 층층이 올라 5층까지 하니 벌써 8시가 넘었네요. 배가 고파 당직실에 와서 자두 두개 먹고 경계모드로 돌리고 지금 잠시 쉬고 있습니다. 계약서 쓰는데 평일은 5시간인데 실제 세부적인 시간은 6.5시간이더군요. 그래서 행정실 가서 이거 잘못됐다고 하니 주무관이 다음 월요일에 다시 계약서 작성하자. 5시간으로 고치겠다네요. 저의 파트너는 아줌마인데 주당 48시간 해달라고 해보자고 하는데 우리가 해 달라고 한다고 교육청이 우리말 듣겠습니까. 암튼 65세 아줌마 공무직 근무경력이 있어서 그거 엄청 밝히시더군요. 저는 그게 약한데... ~~
그거참 . 난감하시겠습니다.
교육청! 정말 대책 없는 곳이지요~
공사를 하면 수반태책을 세워서 해야지
이런공사를 하면 하청이 몇단계나 내려가는지 기가 막히더라고요.
교육청 감독은 콧배기도 안보이고
불쌍한 하청업 현장소장만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다가 안되니까 대충대충 끝내지요!
공룡 선생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지난번 전립선문제로 수술을 계획하고 게신다고 했는데 어찌하셨는지요.
저도 동병상련을 겪으면서 걱정이됩니다. 제가근무하는 학교도 석면제거 공사를 하면서 상당기간동안 숙직실을 옮겨야했는데 마침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관사가 있어서 관사하나를 내어 주더군요, 그래서 편히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네 카페지기님 안녕하세요. 수술을 잘 받았습니다만 부작용으로 림프부종이 생겨, 다리가 부어 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술이나 방사선 환자의 20-30%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는데 하필 저에게 생겨서 비관도 됐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복불복이라고 하니.. 평생 불치병이라서 집도의에게 항의를 할까 하다가 물에 빠진사람 건져 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이 될 것 같아 그냥 꾹꾹 눌러가며 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아무쪼록 방사선 치료로 저와같은 부작용 없이 완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