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묵상 본문 : 열왕기하 5장 1절 - 14절 - 인생의 허무함과 비참함을 알고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고 누리기를 힘쓰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말을 시작하며 주의 품을 향해 나아갑니다.
오늘도 베푸시는 은혜를 힘입어 주어진 일을 감당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밤새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먼저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함을 얻게 하시고 주의 진리를 분별하는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또한 주의 진리를 따라 순종하는 힘을 얻고 선한 일에 힘쓰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 입술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손길로 구별된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시는 서목사님과 사역자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잘 회복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힘써 감당하도록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 환자더라
2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 들더니
3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4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의 주인께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하니
5 아람 왕이 이르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하더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일렀으되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
7 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로 보내 그의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와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 줄 알라 하니라
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의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 하니라
9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10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11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12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13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아이의 살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본문 해설
엘리사 시대 때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아람을 구원하는 일을 감당했기에 아람 왕에게 존귀한 자요 용사로 여겨졌으나 그는 나병(한센시병보다 악성 피부병으로 봄)을 앓고 있었다.
이때 아람 왕은 벤하닷 2세로(왕하6:24,8:7) 추정하며 아합 때 군사 동맹을 맺고 앗수르와 전쟁했다가 동맹이 깨져 다시 적대 관계가 되어 크고 작은 전쟁이 있던 상황으로 추정한다.
나아만이 엘리사를 만나기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았고 그는 나아만의 아내에게 들어가 종이 되어 섬기게 되었다.
그리고 나아만이 나병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여주인에게 나아만이 사마리아에 있는 선지자 앞에 있었다면 그가 나병을 고쳐줄 것이라고 이야기하게 된다.
이는 포로로 잡혀 온 어린 여종과 군대장관이라는 신분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줌과 동시에 나아만의 심각한 문제를 어린 여종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고전1:27)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종의 말을 들은 나아만의 아내는 이 사실을 나아만에게 말했고 나아만은 아람 왕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아람 왕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써서 보내며 엘리사에게 가기를 허락한다.
이에 나아만은 북이스라엘로 가면서 은 10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10벌을 가지고 갔으며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만의 병을 고치도록 해달라는 아람왕의 글을 전달하게 된다.
이에 이스라엘 왕은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면서 자신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 아닌데 나아만을 보내서 그의 병을 고치라고 하는 것은 전쟁의 구실을 삼기 위함이라고 여긴다.
당시 왕은 여호람으로 추정하며 그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었다는 소식을 듣고 왕에게 왜 옷을 찢었냐고 책망하며 그 사람을 자신에게 오게 하라고 하며 그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한다.
이에 나아만은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문에 서게 되었고 엘리사는 사환을 통해 나아만이 요단강에 몸을 7번 씻으면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완전한 순종만이 온전한 치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나아만은 화를 내며 자신은 엘리사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손을 상처 위에 흔들어 병을 낫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음을 말한다.
또한 다메섹 강과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강물 보다 더 좋은 강이라고 하며 자신이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곳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나아만의 태도는 당시 엘리사가 자신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반응이었으며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볼 때 엘리사는 나아만을 몰상식하게 대우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아만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고 기적은 믿음을 가지고 순종할 때 나타난다는 사실에 무지했기에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때 종들이 나아만에게 와서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일을 행하라고 했다면 순종하지 않았겠냐고 말하면서 나아만에게 씻어 깨끗하게 하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종들의 권면은 나아만에게 자존심보다 현실의 상황을 일깨우는 권면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나아만은 마음을 바꾸어 요단강에 내려가서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게 되었을 때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처럼 회복되어 나병에서 치유 받게 된다.
나의 묵상
아람 왕에게 나아만 군대 장관은 존귀한 사람이었으며 아람을 구하고 지키는 일에 많은 공을 세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악성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으며 그의 고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질 정도록 심각했음을 보여준다.
비록 나라를 구하고 왕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일반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나병으로 고통당하며 벗어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이었다.
그러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한 어린 소녀를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신다.
그것은 나아만이 엘리사에게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복음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참 된 구원을 이루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지혜는 복음을 통해 나타났으며 복음은 세상의 것을 자랑하지 못하게 만들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로 세우는 능력임을 선포한다.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1~29)
하나님은 어린 여종을 통해 나아만에게 엘리사에 대한 소식을 전하게 하셨는데 이는 어린 여종이 자신의 이익에 대한 생각이 없이 오직 진리만을 전하는 태도를 보여주신다.
자신이 한 말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계산하며 실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에 대한 믿음으로 전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어린 소녀의 말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 구원의 손길을 드러내신다.
그래서 믿음의 고백과 그에 따른 믿음의 선포는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도록 만들고 복음의 능력은 죽은 자를 살리는 능력으로 나타나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나아만의 치유 사건은 이방인들도 생명의 말씀에 대한 선포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질 때 구원을 얻는 자가 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이러한 구원의 은혜가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주어졌음을 선포하면서 복음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4~17)
나아만은 언약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순종함으로 통해 나병에서 치유를 받게 된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은 오직 언약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통해 드러남을 보여준다.
그래서 주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은 하나님 백성의 모습이며 이러한 믿음의 모습 또한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기부인, 회개를 통해 죽음을 고백할 때 하나님이 살리시는 구원의 은혜를 드러내신다.
그 모든 것이 복음에 담겨 있으며 하나님은 나아만의 사건을 통해서도 복음의 은혜를 선며하게 보여주고 계신다.
오늘도 나의 모든 것을 부인하고 죽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알고 누리게 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속에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나병으로 비참한 모습을 가지고 살면서도 나아만처럼 자존심으로 살고 스스로 능력을 발휘하여 존귀한 자가 되려고 했던 자가 저였음을 고백합니다.
그 모든 것은 죽음으로 향하는 것이었으며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삶의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죽음의 자리에서 복음을 듣게 하시고 그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그 은혜가 크고 놀라운 것임을 고백하며 사람의 재물과 능력으로 되지 않고 오직 주의 복음과 그 복음을 받아들이는 믿음을 통해 나타난 열매임을 고백합니다.
신앙의 삶이 이 믿음의 은혜를 드러내고 고백하는 것임을 잊지 않고 날마다 이 고백을 선포하며 복음을 증거 하는 자로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땅의 평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게 하시고 오직 주 앞에서 정결함을 얻기 위해 힘쓰는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그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자 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