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후기는 몰라도 번개 후기는 거의 안썼는데...
생각보다 후기가 없어서 번개는 번갠가부다 라는 생각과 함께 아쉽기도 해서 가볍게 써보겠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오프모임의 즐거움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 혹은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나가는 편입니다. 물론 마음맞는 친한 사람들은 당연히 최우선의 즐거움이지요.
이번 번개도 최근 추세처럼 처음 나오는 분들도 많으셨고, 오랜만에 딸기랑 2차까지 같이 하고, 3년만에 윤슬리어를 만나서 즐거움이 배가되었습니다.(바둑을 이겨서 즐거운건 아니란다 윤슬아..ㅎㅎㅎ)
가볍게 에피소드별로 얘기해볼까요.
1.인생이 시트콤.. 동구의 일상.
;이미 모임때 저랑 규환이가 많은 분들에게 말을 해서 알만한 분들은 다 알겠습니다만..다시 얘기해보자면.
10시에 청주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15분정도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해보니 둘이 커피를 마시면서 서있는데 동구가 굉장히 심각하게 통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규환이가 '동구 못갈지도 모르겠어요' 이래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학교에서 전화와서 출근해야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통화가 끝난 동구가 오늘 출근하는 날이었다고 오후에 올라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본인 출근날도 모르고 이미 표까지 끊어버린 우리 ㄷㄱ. 결국 환불하고 출근을 해야 했는데요.
이걸 보면 동구가 공익으로 빠진게 정말 다행입니다. -_-;;
그나저나.. 둘이 아메리카노를 먹고 있었는데, 동구가 샀다길래 나도 핫초코 하나 사달라고 했는데..
핫초코가 아메리카노보다 500원 더 비싸더군요.
동구야... 내가 핫초코를 말했을때 너의 그 떵씹은 표정은 오래 기억해두겠다.
2.프바사때문에 결혼못한 느림보?
;기원을 파하고 찜닭을 먹으러 갔는데요. 테이블이 두개로 나뉘게 됐습니다.
24명인가 그정도가 갔으니 한테이블에 12명씩 앉은 셈인데요.
제가 앉은쪽은 하필 늘상 봐오던 청주파에다 주로 어린친구들.. 그리고 처음 나온 lis님과 떠돌이군이 있었죠.
그리고 그 사이에 속수형님이 앉아 계셨는데요.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갑자기 속수형님이 '프바사가 10년동안 망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건 다 느림보 덕이야'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자 갑자기 누군가 박수를 치고 그 테이블에 앉아있던 분들이 다들 박수를 치셨죠.
옆테이블분들은 왜 박수를 치나 했을겁니다.
저는 머 나름 흐뭇한 마음이었지만 겉으론 쑥쓰러운척 하고 있었는데요.
박수를 치다보니 옆테이블사람들까지 집중이 된 상황에서 이어지는 속수형님의 말씀...
'그래서 프바사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 이런 형태의 말씀을 하셨죠. ㅎㅎ
우리쪽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야 앞에 했던 말을 들었으니 그냥 웃었겠지만, 뒤에 말만 들은 옆테이블 분들은 어떻게 해석을 했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3.빠른 나이.. 애정남에 말해봅시다.
;이번 모임에 89,90년생들이 좀 있었는데요.
농구군이 89년생, 느티목군이 빠른90, c8군도 빠른 90, 효원이는 그냥 90, 윤지용군도 그냥 90이었습니다.
근데 번개가 있기 얼마전에 타이젬에서 느티목을 만난 효원이가 같은 학교도 아닌데 무슨 빠른이냐고 바득바득 우겨서 말을 놓게 됐습니다. 거기다 c8군은 이미 그전부터 친구로 하자고 해서 말을 튼 사이가 됐죠.
그리고 번개때 다시 그얘기가 나와서 왈가왈부하고 있었는데, 농구군이 합석을 하더니 이건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박더라구요.
족보꼬인다고 당차게 주장하는 바람에 효원이가 느티목에게 오빠라고 하기로 합의를 본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모임 끝나고 동구랑 지용이랑 터미널로 걸어가면서 지용이에게 들었더니...다시 족보가 꼬였다더군요. ㅎ
c8군이 합류하면서 그냥 지용이랑 효원이 모두 친구로 하기로 한건데.. 문제는 c8군이 느티목이랑 농구군하고도 친구이니 다시 애매하게 된겁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사실 가장 말많고 정하기 애매한게 이 빠른나이인데...
이거 애정남에 함 문의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4.최모 프로기사, 프바사 회원에게 욕을 하다!!
;자.. 장소는 모임 기원근처 어느 모텔.
시간은 대략 새벽 2,3시쯤. 최모프로기사에게 욕먹은 회원은 프바사의 마스코트 우리 ㄷㄱ.
증인 - 느**, 숲속의**, 파*, 천*, 느티*
사건의 발단: 모텔에서 훌라를 치던 최사범님이 실탄부족으로 자리에서 빠진 동구를 위해 본인의 돈을 가지고 치라고 하면서 자리에서 빠져줌. 2만원 가량의 금액이었는데, 희희낙락거리며 들어온 우리 동구. 훌라를 치기 시작하는데...
사건의 개요: 훌라를 쳐본 분들은 알겠지만, 땡큐라는... 즉 내가 가지고 있는 두장과 연동이 되는 카드를 집어올 수 있는 규칙이 있음. 문제는 동구가 두 턴을 돌면서 두턴 모두 땡큐기회가 왔으나 못보고 지나침. 그리고 다른 사람이 끝을 내서 판 종료.
그걸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최사범님이 드디어 참지 못하고 '야, 이 삐리리야'를 외치심. ㅎㅎㅎㅎ
아놔... 프바사 10년 하면서 사범님이 욕하는건 첨들었네요. ㅎㅎㅎ 아, 진짜 다들 빵터졌습니다.
동구랑 최사범님이 워낙 친해서 그런거니 오해하진 마시구요...ㅎㅎㅎ
집에 오면서 그얘길 했더니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런거라던 동구.
어찌됐든 프로기사에게 욕설을 끌어내는 너의 능력에 그저 감탄사밖에 내뱉을수가 없구나.
5.번개라고 했지만 거의 정모 수준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셔서 성황리에 끝났네요.
머 모두 만족할 순 없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매너리형을 잠깐밖에 못본게 좀 아쉬운데...(근데 제가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한데 .. 형이 차끌고 집에 가실때 제가 막 차를 발로 차고 그런거 같던데...맞나요? ㅡㅡ;;)
대충 오신분들을 위쪽 테이블쪽부터 더듬어보면...
딸기(올만에 얼굴 빨개지는거 볼정도로 같이 술마셨네. 담에 또 보자구.),
노블(너도 진짜 올만이었다. 종종 나와라.),
이슬청년(이슬님은 다 좋은데...말이 너무 많으셔. ㅎㅎㅎ 모텔에 있다 먼저 가시니까 아주 모텔이 적막강산이 되더이다. ㅎ),
cccccccc(다담주 대구번개도 가나보던데 잘놀다오라구),
산채비빔밥(일찍 가셔서 아쉬웠네요. 그래도 최사범님하고 대국도 하셨으니 성과는 있으실듯.^^),
sm421(산채비빔밥님하고만 대국하시고 일찍가셔서 아쉽습니다. 담엔 오래까지 있자구요.),
반상의드리블(올만에 반가웠습니다. ^^),
개똥이-솔미(이 두분은 세트로.. 딱히 소감은...ㅎㅎ),
lis861128(86년생이 뜸한데 lis님을 시작으로 활성화시켜봅시다. ㅎ),
떠돌이(고3이니까 수능끝나면 달려보라구.),
내가-속수(모임추진 언제나 고맙구요. 인천에서 오는거라 힘드셨을텐데 ...계속 부탁드립니다. ),
죠이(언니좀 어떻게 바둑을 가르쳐봐. ㅎㅎㅎ)
수담신산(사랑뫼보단 확실히 수담신산이 더 외우기도 편하다. 카페닉넴도 이걸로 바꾸지? 양주사건은 잊지 않겠다. ㅡㅡ+)
효원이(내가 너한테..살찌니까 보기 좋으세요..란 말을 들을때가 됐구나. ㅜㅜ)
중짜(파워의 뻔뻔함과 적응력을 좀더 배워보자.ㅎㅎ 외모만 닮으면 안되~)
언제나초보(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시는 ... 근데 형님 이제 옷을 다른걸로 입고 나오실때가 됐습니다.ㅎㅎ 두번봤는데 왠지 디게 자주본거 같아요. ㅎㅎ)
게임브레이커(형님이 초보님하고 동갑이라는게...헐. ㅎㅎ)
접바둑정석(먹을거 가리지 좀 마~~)
dowhan1(프바사의 케이윌. 음악학원에서 노래 배운답니다. 10주년 정모때 필히 노래방 갑니다.)
농구바둑(중2때 봤는데 이제 24살이라니. 세월 참..ㅎ 언제 청주에서도 보자)
윤슬리어(너하고 술마시려면 다시 3년을 기다려야되나? ㅎㅎㅎ)
밤비노(내가 이번엔 그냥 참는거야..ㅎㅎㅎ 자꾸 태클걸면 때려친다..앙~! ㅎㅎ)
숲속의햇살(소원풀이 했냐? ㅎㅎ)
매너리(담에 좀 한가해지면 보자구요. 시간되면 청주 오는것도 콜입니다. ㅎㅎ)
power9(고생했다....)
최문용사범님(정말 즐거웠습니다. 고생하셨구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남으셔서 ...동구 뒤치닥꺼리를..ㅜㅜ 담에 또 뵈어요.^^)
그리고 우리 청주파들(천화, 느티목, 윤지용, 홍일점)..니넨 머 따로 말안하마.
정확히 다 기억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진도 봐가면서 적었습니다. 저까지 포함하면 대략 33명 온거 같네요. ㄷㄷㄷ
다음에 또 번개가 있을지, 바로 정모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보게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바득바득 우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헤헹 늘버니임~~ 정말이에요 살찌니깐 보기좋으신거가타요~~+_+ 걸그룹화이팅!~
~_~ 재미는 번개..훈련만 아니였으면 갔을텐데....
우리78은 친구먹었는데~~ 앙? 어린친구들도 따라줘야겠숴! ㅋㅋㅋ
프바사 애정남 정하죠 ㅋ 몇살까지 오빠누나,삼촌이모 인지, 빠른을 쳐줄것인가 말것인가 ㅋㅋㅋ
근데 이거 족보 꼬이네요 지용이하고 윤호하고 동갑인데 둘이 학교 선후배사이잔아요 애매하네요
둘만 형하면되는거죠뭐 ㅋ 나머지는 친구 ㅋ
학교 졸업하면 그때부터 친구하기로했다던데 ㅋㅋ 뭔가 더 이상하지않을까요? ㅎㅎㅎ
1. 출근도 까먹을 뻔하다니 공익간게 다행이야 ㅎㅎ
2. 옆테이블에 있었는데 얖에 얘기는 하나도 못듣고 프바사때문에 결혼도 못하고...는 들었어요 ㅋ
3. 애정남에서 한번 다뤘어요. 빠른생일은 없는걸고 하되 그동안 알고지낸 사이는 인정하는걸로
4. 진짜 재밋는 구경 놓쳤네요 ㅎ
5. 매너리형 울컥할뻔 했어요^^
오오.. 매너리형 성격상 ..할뻔했다는건..울컥하신거네. 죄송합니다. (__)
헉.. 울컥 안했는데....
이렇게 후기 보니 다시 그날이 생각 나네요 정말 재미있었고요 많은 분들 많나서 반가웠 었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역시 쥔장급 후기 ㅎㄷㄷ 잘 읽었습니다-
프바사가 존속할라면 늘보님이 계속 쏠로
형 그럼 프바사랑 결혼하시는건가요 ㅎㅎ
청노파 도사 겸 아미파 장문 = 느리스터
셋 중에 어느 별명이 젤 맘에 드냐?
전 형님 누님 뿐들이니 나름 다행이군요 아 솔미빼고요ㅋㅋㅋ번개 모임도 어쩌다 한번있는건데 거기도 못끼면 고3신분 서렁퍼요ㅠㅠ
웈ㅋㅋㅋ 저땜에 족보가 꼬여버렸어용 ... ㅠㅠ 아 그냥 빠른 반납하면 안되나 ... 젊은게 좋은데 .... ㅋㅋㅋㅋㅋ
저도 빠른79인데.. 애매합니다잉. 형님 조만간 청주 내려갈수도있어요 술먹으러 ㅋㅋ
저도 그냥 90년생이에요
형님 후기 잘봤습니당 ㅋㅋㅋㅋㅋ
밑에서 이름찾는데 없어서 잠깐 실망했다가 청주파에 들어가있는거 보고 안심한 윤호가 ㅋㅋ
에효~~~~한벌밖에 읍는 외출복인데^^ 느림보님 덕분에?외출복 한벌 또 생기겠네...고마워...--시간 만들어서 청주나 함 갈까?^^
언제든지 오케이입니다. 내려오세요...ㅎㅎㅎ 청주모임은 서울모임과는 또 색다른 묘미가 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