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한테 말 못해.. 요즘 6070대 남성들 사이 퍼지는 창피한 습관
아내 앞에서는 늘 당당한 남편, 든든한 가장이고 싶다.
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변해가는 것처럼, 의지와 상관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습관들 때문에 속으로 끙끙 앓는 6070 남성들이 늘고 있다.
아내에게는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아 밖에서만 꾹 참다가, 집에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와 자괴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습관들을 짚어본다.
아내와 함께 있을 땐 조용히 있다가, 아내가 잠들거나 나가면 혼잣말이 늘어나는 남성들이 많다.
내가 왜 이렇게 됐나 같은 부정적인 혼잣말을 습관처럼 내뱉는 것인데, 이는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는 소리라 남에게는 절대 들키기 싫은 모습이다.
텅 빈 방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확인하는 것만큼 창피한 일은 없다.
방금 했던 말을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어디 뒀는지 몰라 당황했을 때 아내가 물어보면 괜히 딴청을 피우거나 역정을 내는 습관이다.
내 머리를 무시하느냐며 화를 내지만, 실상은 자신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게 두려워 화로 방어하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 억지로 부리는 이 허세가 정작 아내 눈에는 가장 초라해 보인다.
가장 창피한것은 은퇴로 인해 수입이 없는데도 마치 예전처럼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것처럼 꾸미며 아내의 눈치를 보는 행위다.
생활비가 부족해도 당당히 말하지 못하고 아내의 가계부에서 조금씩 비는 돈을 모른 척하거나, 퇴직금을 마치 매달 들어오는 급여인 양 쪼개어 생활하는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애쓴다.
걷는 모양새를 꾸미듯 경제적 능력도 멀쩡한 척 힘을 주며 버티는 모습, 그것이 아내 앞에서는 죽기보다 창피하고 비참한 가장의 현실이다.
이런 습관들은 결국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고, 여전히 남자로 존중받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것을 감추려 억지를 부리고 화를 낼수록 아내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남편으로서의 존엄은 더 낮아진다.
창피함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제대로 된 멋진 노년의 시작이다.
경제적 무능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이지, 절대 우리의 인생이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다.
아내에게 수입이 줄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앞으로 우리 부부가 어떻게 노후를 꾸려갈지 대화하는 것이 훨씬 당당한 어른의 모습이다.
숨기려 하면 할수록 초라해지지만, 인정하면 아내와의 관계는 그제야 다시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