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염방사기 와 매미"
때는' 사시를 넘어서며
오시가 되어가는시간
오늘이 입추라 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보니
하늘은 뾰얗다.
마치'
끓는 가마솥을 열어젖히면
자욱한 김이 공간 가득히
피어 오르듯 어둑충충하다.
시원한 숲그늘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데' 등뒤로
쏟아져 오는 불길? 뜨겁다.
뒤에서 누군가가-화염방사기를
발사하는것 같다.
화염방사기는 월남전때'
사용한 미군의 무기이다.
무성한 원시림/깊은숲속에
또는 땅굴속에 숨어서'
미군의 생명을 노리는
베트콩을 말살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만들어진'
이를테면' 테마상품이요'
울창한 정글전에 사용하기엔
매우 적절한 무기였을것이다.
하여튼' 이곳은 정글도 아니요?
더더군다나' 베트콩도없다.
도저히? 화염방사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건만'
그 뜨거운 불길을 쏘아댈까?
불평아닌' 불평을 해대며
걷는길에 한줄기 가느다란
북동풍이 불어 왔다.
순간! 나는 느꼈다.
소리없이----
스쳐가는 그 바람에서
어제보다 더-시원해진 느낌?
최소한" 끈적거림이 없는
가볍게 살랑거리는 감촉"
나는 그것을 느꼈다.
착각일까? 우리의 간절했던
염원이 결정되어' 순간적으로
시원한 감촉을 느끼게하였던가? 하여튼'
반갑고도 반가워라!
가볍고, 가볍게 느껴지는
물기없는 가을바람이여!
발걸음 저절로 가벼워진다,
숲에 이르니' 떠나갈듯이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소리
매미도 가을이 옴을 눈치챘던지' 울음소리는 점차^^^
울부짖는듯 처절하다.
올여름도 허망하게 소득없이
보내고 말것인가?
인고의 세월! 몇년을 땅속에
엎드려서 숨죽이며 기다리다
얻은 생명이었던가?
오늘 하늘이 내린' 기회에
내짝을 만나' 자손을 낳고
내 생명의 인자가'
다음생에도 영원히 이어가기를
간절히 원하였건만'
무정한 암매미는
어디서 무얼하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무심하고나! 하늘이여"
무정코나! 생명의 순환이여'
이 더위/이가을이 다가기전에- 한마리=
아리따운 암컷을 만나'
소중한 씨앗을
잉태하기를 빌어본다.----
이 매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듣고보니' 이 무지막지한
폭염^화염방사기의 불길 같은
이 더위도 두렵지않는것 같다. 아뭏튼' 숫매미여"
좋은 인연^을 하루속히 만나서
원하는 생명의 씨앗을
뿌리기 바라며' 기도하노라"
내 너희를 위하여' 이 뜨거움도 기꺼이 참아내며
그네들이 소원을 이루시길
마음 다하여/기도하노라"
*** 2024" 8월 입추일' 33/35*
어제 17:00 내린 폭염경보가
지속되는 오후의 불길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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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방사기와 매미"
百歲淸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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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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