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 저를, 차기 위원장 후보자로 추천해주신 당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서울녹색당 8기 위원장 후보 등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서울녹색당의 하루>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현직 시당운영위원장으로서 하는 당무와 후보자로서 앞으로 어떤 시당 운영을 해나가고자 하는지를 연결해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글 읽어봐주시고, 서울녹색당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출마선언문 보기:
https://cafe.daum.net/seoulgreenparty/4O9x/1595?svc=cafeapp
선거운동 1일차 기록:
https://cafe.daum.net/seoulgreenparty/4O9x/1596
<서울녹색당의 하루> 선거운동 3일차
기초지역당 강화 방향
1. 기초지역의 조직강화 공약
현재 녹색당은 창당한 이래 가장 어려운 재정 상황을 맞았습니다. 조직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내 당원 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기초지역당 수만 보더라도 조직이 얼마나 약화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2년 녹색당 조직 평가에 필요한 지역당 현황을 파악한 데이터를 참고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인 저와 전국당 조직팀 호성님이 함께 작성했는데, 아주 엄밀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당에서 기초지역당 수를 누적해 기록해오지 않았고, 시도당 규약에 사고 지역 판정 규약이 없어서 수치 자체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역 | 구분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6 | 2024 |
서울 기초지역당 | 공동운영위원장 | - | 권철현, 신지형 | 김은희, 이태영 | 박지현, 이광인 | 박지현, 이광인 | 신지예, 김영준 | 신지예, 김영준 | 이상희, 김영준 | 김영준 | 이상현, 현영애 | 이상현, 현영애 | 김유리, 박제민 | 김유리 |
기초지역수(00/25) | | | | | | 13(17) | 13 | 14 | 11 | 10 | 5(7) | 5(7) | 6(9) |
당원수 | 1453 | 1557 | 1732 | 1981 | 2994 | 3152 | 3156 | 3168 | 2962 | 2655 | 2558 | 2558 | 2463 |
2019년, 서울 기초지역당은 역대 최대인 14개까지 운영되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5개로 축소된 이후 큰 변화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위원장 후보, 저 김유리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기초지역의 조직강화’를 첫 번째 공약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조직강화 대상을 재건 지역뿐 아니라 미창당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재건한 성북, 강서양천, 강남서초 3개 지역은 활동 당원이 있던 곳이자, 서울시당에서 3회 이상 방문한 곳입니다. 서울시당의 기초지역 방문이 일정하게 긍정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을 하고, 미창당 지역에도 반복해 방문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조직강화 방안이 고작 이런 건가?!’ 할 수 있습니다. 기초지역의 재정 확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서울시당과 기초지역의 적극적인 정치 사업 시행 등을 약속드릴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당분간 서울녹색당은 외부로 확장하기보다 내부로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무엇으로? 녹색당의 정치를 주제로 기초지역의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열며 조직을 강화해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녹색당의 정치노선을 주제로 토론하자는 제안에 기초지역을 초대하고, “사회공공성에 기초한 생태적 평등사회”라는 이 기조 논의에 기초지역의 당원이 개입하고 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당내 민주주의에서 구성원의 ‘참여’는 기본 요건입니다. 하지만 기초지역당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당원 개별의 ‘참여’는 매우 미약합니다. 그래서 기초와 전국 사이의 중간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이 나서야 합니다. 녹색당 안에 어떤 정치 노선이 존재하는지, 각각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겹치는 부분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토론의 자리에 서울의 기초지역 당원을 적극 초대해야 합니다. 당내 논의를 주제로 기초지역을 확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당원 확대도, 정치세력화도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서울녹색당 7기에는 시당 위원장 선거로, 세계녹색당총회 조직으로, 강서구청장선거 평가와 총선 준비로, 또 총선 평가로 지역을 순회했습니다. 8기에도 우리 당의 의사결정 과정과 기초지역당의 의사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또 기초와 서울당의 주요 결정사항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로 기초지역당 순회를 지속하겠습니다. 다시! 녹색당의 정치가 무엇인지 묻고 토론하고, 그와 함께 녹색당의 정치를 구현하는 조직원리를 다시금 점검하며 공감대를 모아나가겠습니다. ‘같음’을 확인하려 하기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그 가운데 민주적으로 잠정 합의를 모아내는 과정을 조직강화 방식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2. 강서양천녹색당운영위원회
저는 강서양천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강서양천녹색당 정기회의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자료집으로 의견을 나누고, 다음 책 모임 실행계획을 점검했습니다. 재건을 막 마친 강서양천녹색당에서는 첫 당원모임으로 책읽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당내 정치 논의에 개입하고자 기초지역 당원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려고 합니다.
선정한 책은 제이슨 히켈. 2021.『적을수록 풍요롭다』입니다. 녹색당 강령에 등장한 ‘탈성장’ 개념과 이론, 그리고 정치를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지역 관점에서도, 녹색당의 관점에서도 토론해나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녹색당이라는 같은 공동체에 있지만 어떤 녹색정치를 꿈꾸는지, 어떤 기후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아직 본격 논의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들 경험이 있지 않나요? 우리는 녹색당이라는 같은 공동체에 있지만 얼마나 달랐던가요?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얼마나 달랐나요?! ‘다름’을 강조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전하고 싶은 핵심은 우리가 서로 얼마나 다른지를 확인하지 않아왔기에 이제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르면 얼마나 다른지, 같으면 또 얼마나 같은지 확인해야만 토론도 가능하고, 토론 끝에 내린 잠정 결론에 서로 입장이 달라도 합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 결정에 정당성과 추진력이 생깁니다. 이런 생각에서 서울녹색당에서도, 강서양천녹색당에서도 각각의 입장을 제시하고, 이해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 시간이 곧 내부를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8월 22일, 외부로 확장하기보다 내부로 집중할 시간, 기초지역당 강화를 주제로 한 <서울녹색당의 하루>,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