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독수리 잡기를 좋아하는 아리따 비구는
대단히 나쁜 소견을 가지고 있었다.
부처님이 언젠가 말씀한 <장애(障碍)>라는 법도
그걸 직접 실행해 보니 그렇게 장애가 되지 않더라고 말했다.
다른 비구들은 그릇된 그의 소견을 고쳐 주려고
토론도 하고 타이르기도 해보았지만 아무 보람이 없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부처님은
아리따를 불러 꾸짖은 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땅군이 큰 뱀을 보고 그 몸뚱이나 꼬리를 붙잡았다고 하자.
그때 뱀은 몸을 뒤틀어 자신을 붙잡은 손을 물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죽거나 죽을 만큼의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것은 뱀 잡는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붓다의 교법을 배우면서도
가르침의 뜻을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 진리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토론할 때 말의 권위를 세우려고
곧 잘 붓다의 교법을 인용하지만 그 뜻을 몰라 난처하게 된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붓다의 가르침을 들으면
그 뜻을 깊이 생각하여 진리를 바르게 알므로
항상 기쁨에 쌓여 있다.
이를테면 어떤 땅군이 큰 뱀을 보면
곧 막대기로 뱀의 머리를 꼭 누른다.
그때 뱀은 자기를 누르는 손이나 팔을 감는다 할지라도
그 사람은 그 때문에 죽거나 죽을 만큼의
고통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뱀 잡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첫댓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헤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은유가 담긴 <뱀 잡는 방법> 이었습니다. 앞으로 님의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