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은 2010년 발생한 '레드셔츠'(UDD) 운동의 '대규모 시위' 당시, 5월19일 최후의 강제진압 시, 방콕의 '왓 파툼 와나람'(Wat Pathum Wanaram) 사원 내에서 살해된 민간인 6명의 사망원인이 태국 군에서 정규적으로 사용되는 실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수도권 광역경찰청'(MPB) 제6지역대 부(副)대장인 습삭 판수라(Suebsak Phansura) 경찰 대령은 어제(6.18) '방콕 남부 형사법원'(Southern Bangkok Criminal Court)의 공판에 출두하여 증언하면서, 당시 사용된 실탄은 223구경(223 calibre)으로 이것은 태국 정규군이 사용하는 M16 소총 및 '타보 공격형 소총'(Tavor Tar 21)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망자 전원이 높은 곳에서 날아온 총탄에 피격됐다고도 말했다.
(자료사진) 사건 발생 당시, 태국의 온라인 사이트가 공개한 사진에는 특수부대원들이 지상철 고가 위에서 해당 사원을 내려다보며 조준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현재는 태국정부의 검열로 인해 더이상 볼 수 없는 사진이다. 당시 CNN 방송이 이 사진을 보도화면에 삽입했었다.(아래 동영상 참조) [크세]
(자료용 동영상) CNN의 6월 1일자 보도 화면. 제목은 <방콕에서 진실로 무엇이 발생했나?>이고, "왓 파툼 와나람" 사원에서 벌어진 6명의 사망에 대해 보도했다. CNN은 이 보도에서, 지상철 역 내에서 '검은 옷'을 입은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병력을 촬영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태국 정부는 '검은 옷'을 입은 괴한들이 시위대 속에 숨어 있다면서, 강제진압에 대한 명분으로 삼던 중이었다. 이 보도로 인해, CNN과 아피싯 총리가 이끌었던 당시의 태국 정부 사이의 관계가 매우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세]
당시 사망한 민간인 6명은 수완 시락(Suwan Sriraksa, 30세: 농민), 아타차이 춤찬(Atthachai Chumchan, 28세: 로스쿨 졸업생), 몽꼰 켐텅(Mongkol Khemthong, 36세: 구급대원), 롭 숙사팃(Rop Suksathit, 66세: 고용된 운전수), 까몬까데 아까핫(Kamonkade Akkahad, 25세: 자원봉사 간호사), 아카라뎃 칸깨우(Akkharadej Khankaew, 22: 사찰 직원) 씨이다.
습삭 경찰 대령은 이들의 사망사건 수사 책임자인데, 그는 희생자 6명 및 여타 레드셔츠 시위대가 이 사원 내에서 귀향을 위한 교통편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당시 2개의 그룹으로 나뉜 군 병력이 '시암 파라곤 백화점'(Siam Paragon department store) 및 '지상철 시암 역'(Siam skytrain station)에서 경비를 서고 있었다고 말했다.
습삭 부대장에 따르면, 수완 시락 씨는 사찰 화장실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피격을 당해 즉사했고, 아타차이 춤찬 씨는 사찰로 들어가기 위해 도로를 가로지르다 변을 당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롭 숙사팃 씨와 몽꼰 켐텅 씨가 사찰 출입구 앞에서 피격되어 사망했다. 마지막으로 까몬까데 아까핫 씨와 아카라뎃 칸깨우 씨는 총격을 피해 대피하는 도중에 피격을 당해 사망했다. 이들 6인의 사체는 모두 부검되었다고 한다.
습삭 경찰 대령은 자신의 부하 수사관들이 실탄의 사격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들을 불러 자문을 구했고, 그 전문가들이 아타차이 춤찬 씨를 제외한 사망자 5인이 223구경 실탄에 피격됐다는 점과 사격 원점이 지상보다는 높은 곳에서 발사됐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사팀은 당시 지상철 역에 주둔하고 있던 군인들도 심문했다. 하지만 해당 군인들은 검은 옷을 입은 괴한들이 지상에서 지상철 역을 향해 총을 쏘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습삭 경찰 대령에 따르면, 탄도학적 조사 결과 어떠한 실탄도 지상에서 발사된 것은 없었다고 한다.
어제 진행된 별도의 심리에서는, '2010년 5월 15일'에 사망한 한 택시 기사의 부인이 증인으로 나왔다. 그녀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전 총리와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안보담당 부총리, 그리고 아누퐁 파오찐다(Anupong Paojinda) 전 '왕립 태국육군'(RTA) 사령관이 남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 찬나롱 폰실라(Charnarong Polsila, 당시 45세) 씨는 당시 '라차브라롭 로드'(Ratchaprarop Road)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한 바 있다.
(자료용 동영상 :알자지라 방송의 2010년 5월 15일 상황 보도) 5월13일 밤에 시위대 편에 가담하여 최전방에서 기자회견 중이던 세댕 장군(당시 현역 육군 소장)의 저격과 암살로 시위는 더욱 격화됐고, 이때부터 시작된 정부군의 진압작전은 이후 일주일간 사실상 느리게 진행되는 학살의 양상을 띠었다. 당시 본 카페의 현장 통신원은 정부군 저격수들이 최전선에서 무차별로 한명씩 한명씩 뽑아내기식 저격을 하고 있음을 보고해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격수들의 조준사격을 방해하기 위해, 집회구역 최전방에서는 끊임없이 고무 타이어를 태워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 동영상의 중간부분을 보면, 최전방의 사수대에게 타이어들을 전달하기 위해, 픽업트럭 한대가 저격 위험성을 무릅쓰고 타이어를 잔뜩 실은 채 전방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은 그가 무사하기를 응원한다. [크세]
찬나롱 씨의 미망인인 수리얀 폰실라(Suriyan Polsila, 47세) 씨는 법정 증언을 통해, 자신의 남편은 그 시위의 단순 참가자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아피싯 총리는 4월7일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텝 부총리를 본부장으로 하고 아누퐁 사령관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사태 대책본부'(CRES)를 설치했었다. 수리얀 씨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그들이 바로 자신의 남편이 사망한 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수텝 트억수반 부총리는 당시 CRES 본부장을 맡아 레드셔츠 시위대를 진압하는 책임을 총괄했고, 아누퐁 장군은 군대에 대해 강제진압을 직접 명령하는 위치에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총 91명이 사망했다. 수리얀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편의 죽음 이후, 그들은 우리 가족들에게 어떠한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고, 책임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수리얀 씨 및 두 딸들의 법률대리인인 시리폰 루웡시눈(Siriporn Ruangsinoon, 52세) 변호사는 발언을 통해, 아피싯 정부의 진압작전은 국제적인 표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표준은 먼저 경고를 하고 점진적으로 동원되는 수단의 강도를 높여가는 소프트한 접근법이라는 것이다.
원고측 증인으로 출석한 독일인 기자 닉 노스티츠(Nick Nostitz) 씨도 법정진술을 통해, 자신이 2010년 5월 15일에 사망 직전의 찬나롱 폰실라 씨를 만나 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으로 부상 당한 찬나롱 시가 다른 시위대 2명의 도움을 받아 땅바닥을 기면서 주유소로 몸을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가 해당 주유소까지 다가왔을 때, 자신이 군인들에게 찬나롱 씨를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들이 구급차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독일 <스피겔>(Der Spiegel) 지의 기자인 틸로 틸케(Thilo Thielke) 씨도 법정진술을 통해, 찬나롱 씨가 총격을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누가 소았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위대를 촬영하던 중 가까스로 찬나롱 씨가 총격을 당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심리는 다음 주 월요일(6.25)에 열리며, 32명의 증인들이 출두할 예정이다. 그 중 17명은 원고(검찰) 측 증인들이고, 15명은 피고측 증인들이다.
(자료용 동영상: AP통신) 2010년 4월 10일 밤에 있었던 제1차 강제진압의 현장. 최초로 총격에 의한 사망자 10여명과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로이터통신 소속의 일본인 카메라 기자 무라모토 히로유키(Hiroyuki Muramoto, 村本博之: 당시 43세) 씨도 포함되었다. [크세]
(보도) Bangkok Post 2012-6-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육군 : "군대는 사찰에서 민간인을 죽이지 않았다" 주장
Army says it didn't kill anyone at temple
기사작성 : 워싸나 나누웜 (Wassana Nanuam)
지난 2010년 5월 19일의 레드셔츠 시위대에 대한 최후 진압에서, 군대가 '왓 빠툼 와나람'에서 민간인들을 죽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법정 진술이 나온 이후, 태국 육군은 어제(6.20) 발언을 통해, 군대는 민간인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육군본부 부대변인 윈타이 수와리(Winthai Suwari) 대령은 어제 월요일(6.18)에 열린 당시의 군 작전에 관한 법정 증인 심문 내용을 방어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월요일의 법원 심리에서는, 당시 상황의 목격자들과 사찰 경내 사망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출두했다. 경찰은 법정진술을 통해 '왓 빠툼 와나람'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인 6명 중 5명은 태국 정규군이 사용하는 실탄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 광역경찰청'(MPB) 제6지역대 부(副)대장인 습삭 판수라(Suebsak Phansura) 경찰 대령은 어제(6.18) '방콕 남부 형사법원'(Southern Bangkok Criminal Court)의 공판에 출두하여 증언하면서, 당시 사용된 실탄은 223구경(223 calibre)으로 이것은 태국 정규군이 사용하는 M16 소총 및 '타보 공격형 소총'(Tavor Tar 21)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망자 전원이 높은 곳에서 날아온 총탄에 피격됐다고도 말했다.
당시 사망한 민간인 6명은 수완 시락(Suwan Sriraksa, 30세: 농민), 아타차이 춤찬(Atthachai Chumchan, 28세: 로스쿨 졸업생), 몽꼰 켐텅(Mongkol Khemthong, 36세: 구급대원), 롭 숙사팃(Rop Suksathit, 66세: 고용된 운전수), 까몬까데 아까핫(Kamonkade Akkahad, 25세: 자원봉사 간호사), 아카라뎃 칸깨우(Akkharadej Khankaew, 22: 사찰 직원) 씨이다.
또한 수사팀은 당시 지상철 역에 주둔하고 있던 군인들도 심문했다. 하지만 해당 군인들은 검은 옷을 입은 괴한들이 지상에서 지상철 역을 향해 총을 쏘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습삭 경찰 대령에 따르면, 탄도학적 조사 결과 어떠한 실탄도 지상에서 발사된 것은 없었다고 한다.
윈타이 수와리 육군본부 부대변인은 어제(6.20) 발언에서, 당시 해당 사찰에서 사용된 무기와 실탄들은 소요사태 과정에서 도난당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4월 10일의 '제1차 강제진압' 당시 '파 핀클라오 다리'(Phra Pinklao Bridge)에서, 군 병력이 부유하고 있던 타보 기관소총 12정과 223구경 실탄 700발, 샷건 35정 및 고무총탄 1,152발이 탄환이 도난당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민주기념탑'(Democracy Monument) 주변에서도 타보 소총 13정이 도난당했고, 4월15일에 '삼리얌 딘댕'(Sam Liam Din Daeng)에서도 군 병력이 M16 소총 2정과 실탄 100발을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윈타이 대령은 이러한 강도 사건들을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육군이 당시 시위사태에서 도난된 총기와 실탄들이 사용됐다는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군 병력은 '검은 옷'을 입은 괴한들 때문에 후퇴를 하던 중이어서 '짤럼 파오 합류점'(Chaloem Phao junction)까지 그렇게 바른 속도로 이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은 옷'을 입은 괴한들의 저항으로 인해, 군 병력은 지상철의 전 구간에 배치되지는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당시 지상철 구간에 배치됐던 병력은 '시암 역'에만 있었고, 사원 쪽으로는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윈타이 대령은 육군이 법원의 판결에 흔들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판결을 내릴 때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증거를 인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육군 제1군구([역주] 수도권, 서부 및 동부 지방 관할) 사령관 우돔뎃 시따붓(Udomdej Seetabutr) 중장은 어제 발언을 통해, 자신은 군인들이 사찰 내 사망사건에 관련이 있다는 증언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병력이 보안작전 당시 자신들의 임무를 주의 깊고도 정확하게 수행했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세상이 다 아는 일을 태국 군만 모르고 있다는 건가요?
저 위에 CNN 캡쳐한 사진 1장만 봐도
태국 육군 부대변인 발언이 얼마나 거짓인지 알 수 있죠
분명하게 지상철 역 구내가 아닌,
선로 구간에 배치되어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죠
게다가 제1차 진압에서 빼앗겼던 무기들은
시위대가 다 모아서 돌려주기까지 했지요
더구나 1정에 수백만원 이상하는
세계 최고의 최신형 개인화기인
이스라엘제 "타보 기관총" 같은 무기를 도난당했다면..
태국 군은 아직도 매일 같이 야단법석을 떨고 있을거에요
이 무기는 한국군보다도 훨씬 선진적인 무기죠
하여간 외신 기자 분들이
어렵게 법정에 출두하여 좋은 일 하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