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30분 이상 넘기지말라" 찜질방 건강법!
찜질방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찜질방이 하나의 건강문화 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막연히 몸에 좋겠지 하는 생각은 있어도 효과와 적절한 이용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찜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 높이는 이용법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찜질방은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땀을 내는 열기욕이란 점에서 사우나, 한증막과 비슷하다. 내부온도는 찜질방 40∼50℃, 건식 사우나 70∼100℃, 한증막 70∼130℃로 찜질방이 가장 낮다.
찜질방이 사우나, 한증막과 다른 점은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 점이다. 700℃ 이상 고온으로 달궈진 찜질방의 황토, 맥반석, 온돌, 게르마늄 등에서 나온 원적외선이 피부 안쪽 4∼5cm까지 침투해 세포운동 및 혈액순환까지 활발하게 해준다.
찜질방을 이용하고 나면 뻐근했던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찜질방의 원적외선 요법은 사우나에서 장시간 인내하며 땀을 흘리는 것보다도 더 효율적이며 편하고 훨씬 오랫동안 온열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미용에 효과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가 매끄러워진다. 이는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세혈관이 열리고 혈류의 흐름이 좋아지는 효과에 땀샘이 활발히 활동해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온에서 오랜 시간 땀을 흘리면 몸의 수분이 지나치게 많이 빠져나가 오히려 피부가 갈라지고 트는 등의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따라서 찜질방에 들어가서 1회에 길어도 20∼30분을 넘기지 말고 또 적절히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근육통, 어깨결림 등 통증이 줄어든다
원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열에너지가 피부조직을 뚫고 깊이 스며들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면서 뭉쳐 있던 근육이 풀어져 근육통, 어깨결림, 관절통 등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뛰어나다. 찜질을 하면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아픈 신체 부위를 뜨끈뜨근한 온돌에 대고 누우면 그 부위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뜨거운 곳에 환부를 대고 있으면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정 체온 유지시켜 냉증에 효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혈행의 흐름이 좋아져 모세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는 찜질방의 온도가 사람의 정상 체온보다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시켜 냉증이 있는 사람도 손과 발까지 따뜻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너무 온도가 높은 곳보다는 60℃ 정도의 낮은 곳을 골라 5분 정도 있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을 2∼3회 반복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온에 장시간 있는 것과 준비 없이 바로 찜질방에 들어가는 것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푹 잠들 수 있다
원적외선의 영향으로 손발이 더워져 말초신경까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호르몬 분비가 일정하게 이루어져 신경이 안정되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저온의 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열을 식힌 후 잠자리에 들면 깊고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몸 안에 쌓여 있는 노폐물이 배출된다
체내에 흡수된 원적외선은 온열작용을 일으키고 피지선이 직접 자극되어 몸 속에 고여 있는 염분과 함께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밖으로 밀어내주는 역할을 한다. 쌓여 있던 노폐물이 없어지면서 자연히 몸은 제 컨디션을 되찾고 심신의 피로가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찜질방 건강한 이용법! "1회에 20~30분 정도, 안에서는 급격한 운동 삼가야 "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적절한 이용시간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치거나 피로한 느낌이 들면 바로 나오는 게 좋다. 보통 1회에 최대 20∼30분 정도가 바람직하다. 찜질방을 나온 뒤에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5분 정도 찜질방을 이용하고 10분 정도 휴게실에서 쉬는 것을 3∼4회 정도 반복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찜질방에 들어가면 자세를 바로 하고 눈을 뜬 채로 천천히 배로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하는 게 좋다. 뛰어다니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활발한 움직임은 심장 박동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자거나 책을 읽게 되면 피로감 등 신체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놓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임신중이거나 술을 마신 뒤 숙취 해소를 위해 찜질방을 찾는 행위는 절대 금물. 임산부의 경우 체온이 올라가면 태아에 큰 위험을 줄 수 있으며 심하면 유산까지 할 수 있다.
술을 마실 경우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지므로 땀을 심하게 빼는 것은 위험하다. 술 마신 뒤 최소한 2시간 이내에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평소에 심장병이나 고혈압 증상이 있다면 찜질방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
찜질 효과 100% 높이는 이용법을 찾아라!
수시로 물을 마신다: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빼려는 목적으로 물을 입에도 안 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이라도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마시는 물의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0㎖짜리 컵으로 1/4에서 1/2정도면 적당하다. 만약 찜질방 이용중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는 탈수증의 초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휴식을 취해주어야 한다.
수분 보충은 생수가 좋다:갈증으로 인한 수분 보충은 물이 좋다. 특히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생수가 갈증을 해소하고 몸에서 빠져나간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전해질 음료도 좋은데 약간의 소금성분이 들어 있어 탈수를 예방하기 때문. 대표적인 것은 이온음료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온음료의 경우 농도가 진하기 때문에 자주 마시면 이 역시 갈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찜질방 내에서 종종 몸의 부족한 수분을 보충한다고 맥주나 식혜 같은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수분이 보충되는 듯하지만 알코올 성분이나 높은 당도는 분해되면서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기 때문. 또 칼로리 역시 높아 오히려 살이 찔 우려도 적지 않다.
얼굴과 머리는 찬 수건으로 감싸준다: 맥반석, 옥, 황토 등의 발열물질에 너무 가까이 있거나 장시간 직접 피부를 노출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피부손상이 쉬운 얼굴과 머리카락을 찬 물수건으로 가리고 뜨거운 쪽을 등지고 앉는 게 좋다. 발열물질에서 떨어져 앉는다고 해서 찜질방의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안전을 위해서 되도록 멀찌감치 있는 것이 좋다.
한 번 이용할 때 찜질 횟수는 3회 정도:사람의 건강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차이기 있긴 하지만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횟수는 1주일에 1∼2회, 한 번 이용할 때마다 3회가 적당하다. 너무 자주 땀을 빼면 탈수가 심해져 피부가 오히려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 할 때마다 찜질방에 머무르는 시간은 초보자나 허약한 사람은 5분, 경험이 많더라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휴식은 찜질방에 있었던 시간만큼 취해주는 것이 좋다.
찜질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맥반석이나 게르마늄 등의 방사물질을 쬐며 찜질을 한 뒤 최소한 2시간 후에는 샤워를 해야 한다. 이때 열에 의해 피부가 달아오른 상태이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게 피부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
또 알칼리성 비누나 때수건을 사용하지 말고 물이나 적은 양의 중성비누로 살살 마사지하듯 씻어내는 게 좋다. 또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얼굴에는 감자, 오이, 꿀 등 미용팩을 사용해 달아오른 피부와 넓어진 모공을 진정시켜 주도록 한다.
찜질방에 대한 궁금증 5
Q: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데 진짜일까?
A: 땀을 빼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은 틀린 얘기. 물론 한 번에 3회 정도 찜질을 하면 보통 500g 정도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탈수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시 수분을 보충해주면 몸무게는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찜찔을 통해 빠지는 땀은 수분일 뿐 중성지방이나 체지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원적외선이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증명된 사실은 아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몸 속의 수분을 뺄 것이 아니라 체지방을 분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에어로빅,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만 가능하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몸에 쌓인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 효과를 보려면 최소한 주 3회, 2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Q: 찜질을 하면서 식사를 해도 괜찮을까?
A: 보통 한번 찜질방에 가면 짧게는 3∼4시간에서 길게는 하루 종일 있는 경우가 있다. 그 때문에 중간에 허기를 느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배고픈 상태로 찜질방에 들어가는 것만큼 배부른 상태로 찜질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 식사 후 최소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찜질을 해야 한다.
만약 찜질방 이용 중간에 식사를 하고 싶다면 부족해진 미네랄과 칼륨, 나트륨을 보충해줄 수 있도록 미역국 백반이나 죽 등을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Q: 찜질방, 온도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A: 찜질방은 맥반석, 옥, 수정 등 발열물질이 막 구워져 나왔을 때가 가장 온도가 높다. 이 때 온도는 보통 90℃. 특히 높은 온도일 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땀을 빼려는 목적이라면 고온보다는 오히려 60℃의 저온이 적합하다.
만약 뜨거운 것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저온에서 15분 정도 몸을 풀어준 후 충분히 쉬고 고온으로 들어가는 것이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땀샘의 분비를 활발히 하는 데도 유리하다. 특히 고혈압일 경우는 온도가 높은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Q: 어린이들이 찜질을 해도 좋을까?
A: 건강한 어린이라면 부모와 함께 찜질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단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표면적이 넓고 체온조절 기능이 미숙하므로 찜질하는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만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찜질을 삼가야 한다.
Q: 찜질방 이용에 비용은 얼마나 들까?
A: 시설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입장료는 1만 원. 여기에는 여성이나 남성전용은 목욕용 겉옷, 남녀혼성일 경우는 반바지와 티셔츠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찜질방에 따라서 반바지와 티셔츠는 대여료를 받기도 하는 데 보통 2,000∼3,000원 선.
규모가 중간급 이상 되는 찜질방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통 네일아트는 3만 원 선, 경락 마사지는 얼굴만 할 경우는 3만∼5만 원, 전신 마사지는 7만∼10만 원, 발 마사지는 4만∼4만5,000원, 좌훈은 1만5,000∼3만 원의 비용이 든다.
또한 식당을 이용하면 식사는 미역국 백반이 3,000∼5,000원, 잣죽, 호박죽 등 각종 죽이 4,000∼5,000원, 음료는 대부분 1,000∼1,500원, 생과일주스는 3,000원 선이다. 그 밖에 목욕시설이나 운동기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은성 기자 /도움말 강희철 연세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김종문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
첫댓글 찜질방 안간지가 오래 되었네 함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