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1 화 맑음 10시반 할머니집 마당에서 건강보험공단에 나오신 분이 기다리고 계셨다. 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할머니와의 일문일답도 이어졌지만 원활한 대화는 이어지지 않다가도 이어지기도 했다.
1시간 가량의 대화가 끝나고 화장실도 살폈다.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라서 일까 할머니께서는 힘들어 하시기도 했다.
점심을 드리고 민희와 조치원 시장에 갔다. 조치원 시장은 내가 본 중에 가장 큰 시장으로 기억 될것 같다. 사과 감 시루떡도 사고 조치원 시장에서 유명하다는 김말이 튀김도 먹고 싶어서 그집을 찾았지만 대전으로 이사갔다고 했다. 내일이 동지라 동지팥죽도 한그릇 사가지고 왔다. 동네 표지석을 세우는 일이 토요일 진행 된다는 통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세종을 지나오다가 커피 한잔도 마셨다. 유령의 도시라는 말과는 달리 세종은 날로 발전하고 높은 건물들 아파트 큰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는것 같았다.
가오동 문방구를 들려서 볼펜 막걸리 한병도 샀다. 시간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어느새 어둠이 기어가고 있는 저녁 집으로 들어와 마당에서 집안 쪽을 바라보는데 어머님께서 거울을 보고 혼자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해 방으로 들어서니 혼자하시는 대화가 아니라 아랫집 할머니가 계셨다.
놀란가슴 쓸어내리고 건강보험에서 왔다간 것 때문에 할머니께서 나를 기다리고 계신 것이었다. 그리 숨이 차고 힘들어 하시면서도 당신보다 아저씨 밥이 걱정이니 저녁녘에 요양보호사가 올 수 있냐고 물어셨다.
등급이 나 온 후에 센터에 알아보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팥죽으로 저녁을 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젊은날 안 좋은 기억이 베인 팥죽이라서 싫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ㅁ은 팥죽으로 핳머니는 미역국으로 드렸다. 밤길 바래다 드리고 어머님은 밤에 넘어질까 걱정 되시는지 잘 내려갔냐 몇번이고 물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