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1 수분 광택 vs 보송 파우더 피니시 CRAYON 립 크레용의 장점은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 이러한 특징은 최근 3개월 사이에 출시된 크레용 타입에서 두드러진다. 과거 매트한 표현에 자주 쓰이던 립 펜슬과 달리 비타민 E, 히알루론산, 스쿠알렌 등 피부를 유연하게 가꾸고 수분 손실을 억제하는 성분을 풍부하게 배합해 색감은 색감대로 내면서 동시에 입술 위에 수분막을 형성해 은은한 광택감을 연출한다.
MOUSSE 바를 땐 오히려 크레용보다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리퀴드 느낌은 사라지고 붉은색 파우더를 덧바른 듯 보송보송한 마무리감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립 무스(물론 제품에 따라 보송해 보이는 정도는 다르다). 매트하게 보이더라도 시어버터 같은 보습 성분을 함유해 입술 주름이 부각되거나 땅기는 현상 없이, 오히려 입술이 가볍고 편안하다.
ROUND 2 내추럴 색감 vs 고감도 HD 발색 CRAYON 보습 성분이 풍부한 탓에 색감 역시 물기를 머금은 듯 자연스럽다. 새롭게 등장한 텍스처라기보다 립스틱을 펜슬화(化)했다고 보는 게 더 맞다. 이러한 특징은 갖고 다니며 쓱싹쓱싹 손쉽게 바르기 좋다는 크레용만의 장점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 색감이 가미된 립밤 스틱처럼 여기면서 언제 어디서든, 장난감을 갖고 놀듯이 편하게 바를 수 있는 것.
MOUSSE 일반 립스틱의 색소 함량 비율이 10~15%인 반면, 무스 타입은 그 비율이 20%에 달한다. 퓨어 피그먼트가 풍부한 만큼 더욱 생생하고 짱짱한 컬러감을 표현할 수 있다. 립스틱에 흔히 들어가는 식물성 오일이나 왁스를 쓰지 않는 것도 특유의 촉촉한(한 끗 차로 느끼해 보이기도 하는!) 광택을 싹 덜어내고 오직 고순도 색감만을 남겨 선명해 보이기 위함이다.
ROUND 3 크리미 촉촉 vs 깃털 같은 에어리 핏 CRAYON 식물성 오일을 배합해 입술 위에서 농밀하게 슬라이딩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립 라이너나 립 펜슬이 다소 뻑뻑하게 발리는 편이었다면 립 크레용은 입술 주름 사이사이까지 촘촘히 메워줄 만큼 텍스처가 촉촉하고 입술에 발랐을 때 질감이 풍부하다.
MOUSSE 대부분의 립 무스 제품은 고발색 컬러감을 내기 위한 피그먼트에 라이트한 오일을 배합해 입술 위에 아무런 무게감을 남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마치 공기처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면서 입술에 컬러만 입힌다 하여 ‘에어리 핏(airy fit)’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ROUND 4 부드럽게 슬라이딩 vs 톡톡톡 패팅 CRAYON 펜슬처럼 생긴 립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입술 안쪽에 직접 대고 두드려 색감을 입혀주기도 하고, 심지어 브러시에 묻혀 펴 바르기도 한다. 하지만 촉촉한 광택감, 내추럴한 색감 등 크레용이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입술에 크레용을 직접 댄 채 롤러로 밀듯이 부드럽게 슬라이딩해주는 것이 최적이다.
MOUSSE 립 무스는 휘발성 성분이 날아가 입술에 색소만 남기듯 발린다. 때문에 액상 제형을 얹은 뒤 두드렸을 때 이러한 작용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다. 립 무스에 납작하면서도 끝이 둥그런 애플리케이터가 공통적으로 달려 있는 것도 이 때문. 패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페리페라의 립 무스 제품은 아예 입술에 닿는 팁을 물풀처럼 스펀지로 만든 걸 볼 수 있다.
ROUND 5 풀 커버 vs 그러데이션 CRAYON 끝이 뾰족하게 깎인 탓에 입술에 닿는 각도를 조절해가면서 바르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크레용을 쥔 손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각도를 바꿔 입술 전체에 선명하고 또렷한 컬러를 입히기에 좋다.
1 크레용을 연필 쥐듯이 쥐고 수직으로 세운다. 입술산을 따라 외곽선을 명확히 잡아준다. 아랫입술 가운데 부분도 마찬가지.
2 크레용을 입 안으로 꽂듯이 각도를 세운다. 입꼬리에 댄 뒤 그대로 입술산을 향해 올려 그린다. 아랫입술 양끝도 마찬가지.
3 크레용을 살짝 뉘면 뾰족한 끝부분 대신 뭉툭한 측면이 입술에 닿게 된다. 이 면을 활용해 입술 전체를 부드럽게 메워준다.
MOUSSE 촉촉한 에멀전 제형이라고 넋 놓고 입술 전체에 발랐다가는 자칫 페인트처럼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입술 안부터 색감이 배어나온 듯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 선명한 발색에 청순함을 가미할 것.
1 애플리케이터를 이용해 입술에 톡톡톡 점을 찍어둔다. 틴트처럼 쉽게 입술에 착색되기 때문에 재빨리 다음 동작을 취해야 한다.
2 손끝으로 두드려 고르게 색감을 입혀준다. 점을 찍어둔 채 오래 두면 그 부분만 더 진하게 색이 올라와 입술에 붉은 점을 남길 수 있다.
3 애플리케이터로 입술 안쪽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 바른다. 팁에 묻어 있는 양을 반드시 조절할 것. 색감이 과도해져 입술만 동동 떠 보일 수 있기 때문.
CRAYON (위부터)
1 시슬리 휘또 립 트위스트 4호 2.5g 4만8000원.
2 바비 브라운 아트 스틱 8 브라이트 라즈베리 5.6g 3만8000원대.
3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무드 실크 립 펜슬 6호 1.14g 3만원대.
4 안나수이 립크레용 302 컬러 핑크 1.5g 3만1000원.
5 비욘드 러블리-업 립크레용 4 영락없이 매력쟁이 2.4g 7500원.
6 맥 페이턴트폴리쉬 립 펜슬 고 포 걸리 2.3g 3만1000원.
7 샤넬 르 크레용 레브르 48 부아 드 로즈 1g 3만3000원.
8 나스 새틴 립 펜슬 티만파야 2.2g 3만5000원.
9 맥 페이턴트폴리쉬 립 펜슬 페이턴트핑크 2.3g 3만1000원.
10 바닐라코×베네통 더 키세스트 서프라이즈 틴티드 립 크레용 04OR 2.9g 1만2000원.
MOUSSE (위부터)
1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575 원더랜드 5.5ml 4만원.
2 페리페라 페리스 쿠션 립스 버블러브 8g 1만원.
3 터치인솔 테크니컬러 립&치크 틴트 위드 파우더 피니쉬 5 패션 오렌지 5g 1만6000원.
4 스킨푸드 비타 컬러 립라커 PK01 핑크포유 2.5g 8000원.
5 에뛰드하우스 컬러 립스핏 PK003 판타지 핏 핑크 10g 9000원.
6 VDL 엑스퍼트 컬러 립 스테인 102 스트로베이비 6g 1만6000원.
7 부르조아 루즈 에디션 벨벳 04 피치 클럽 6.7ml 2만8000원.
8 슈에무라 틴트 인 젤라또 AT03 5.4ml 3만7000원대.
9 이니스프리 크리미 틴트 립무스 6 햇살 포커스 핑크 4.8ml 1만원.
10 파우더포룸 센슈얼 컬러 핏 마카롱 휩 무스 립 스칼렛 펄 레드 6ml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