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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 선발출장한 김동섭 ⓒKFA 홍석균 |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이 카타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4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올림픽팀은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슈팅수 20-4의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경기결과는 0-0. 서정진(수원), 윤일록(경남)의 슈팅이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고,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다. 카타르는 수비에 집중했고, 아흐메드 골키퍼는 맹활약을 펼쳤다. 올림픽팀은 서정진, 윤일록 등이 활발했지만, 아흐메드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날 MVP는 무실점을 기록한 아흐메드 골키퍼에게 돌아갔다.
이 경기와 관계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올림픽팀은 3승 3무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올림픽팀이 출전하는 ‘런던올림픽’ 조편성은 오는 4월 24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세계 16개국이 출전하는 올림픽 축구 본선은 4개조로 나뉘어 조별 풀리그를 펼친 뒤,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러 금메달을 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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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중인 윤빛가람 ⓒKFA 홍석균 |
전혀 새로운 선발진.. 4-4-2 포메이션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올림픽팀은 그 동안 선발출장하지 않았던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발 출장한 11명 중 지난 오만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는 단 2명(이범영, 윤석영)뿐이었다. 이범영(부산) 골키퍼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골문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카타르전에 임했다. 정동호(항저우)-김기희(대구)-장현수(도쿄)-윤석영(전남)이 포백 수비를 구축했고, 서정진(수원)-윤빛가람(성남)-정우영(교토)-문상윤(인천)이 중원에 위치했다. 최전방 공격에는 윤일록(경남)-김동섭(광주) 투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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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경기를 펼친 윤일록 ⓒKFA 홍석균 |
높은 볼 점유율, 집중되지 않은 공격
올림픽팀은 평소과 같지 않은 선발 구성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같은 경기 스타일을 유지했다.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것. 미드필더인 윤빛가람은 전방에서, 정우영은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최전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카타르는 수비수의 숫자를 많이 유지하면서 우리의 공격을 막아 섰다. 올림픽팀은 좌우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카타르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첫 번째 기회는 전반 5분에 왔다. 오른쪽에서 크게 휘어진 크로스가 장현수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된 것. 하지만 장현수의 노마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3분에는 왼쪽과 오른쪽에서 연이어 크로스를 날렸지만, 서정진은 수비벽에, 윤일록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카타르는 한 번의 긴 패스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 15분에는 하산의 슈팅이 우리 골그물을 흔들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든 지 오래였다. 카타르는 전반 21분 나온 압델라지즈의 중거리 슈팅을 끝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올림픽팀이 중원을 장악하자 카타르는 수비를 강화하며 대치상태를 유지했다. 소강상태. 전반 31분 윤빛가람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막판에는 윤일록이 오른발 슈팅, 윤석영이 왼발 슈팅을 차례로 날렸지만 카타르의 아메드 골키퍼는 침착하게 펀칭으로 선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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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출전해 강력한 슈팅을 선보인 심동운 ⓒKFA 홍석균 |
공격적 선수교체, 터지지 않는 선제골
후반전에도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올림픽팀은 후반 초반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서정진이 활발했으나 골 결정력은 아쉬웠다. 후반 4분 크로스가 오른쪽으로 흐르자 서정진이 달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3분 뒤에는 김동섭이 내준 공을 슈팅까지 날렸다.
후반 10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서정진이 재치 있는 드리블로 노마크 기회를 만들었고, 자유롭게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옆 그물에 강하게 꽂혔다.
올림픽팀의 공격은 계속됐다. 수비수 정동호, 윤석영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정동호는 후반 15분 중거리 슈팅을 때리기도.
17분에는 오른쪽에서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중앙의 윤일록에게 연결돼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 윤일록은 33분에는 심동운(전남)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 골키퍼 선방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부터 공격수를 차례로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김태환(서울), 심동운, 박용지(중앙대)가 차례로 투입됐다. 이들은 모두 전방으로 뛰어들며 슈팅을 노렸다.
카타르 수비진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여전히 수비 숫자가 많았다. 올림픽팀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39분에는 오른쪽 크로스가 윤일록에게 이어졌지만 슈팅이 빗맞았다. 45분에는 심동운이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바깥쪽으로 흘렀다.
마지막 기회는 김태환에게 왔다. 김태환은 수비수 두 명, 공격수 네 명인 상황에서 패스가 아닌 슈팅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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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수비를 펼치고 있는 김기희와 장현수 ⓒKFA 홍석균 |
◈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 A조 6차전 (3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3승3무) 0-0 카타르(1승4무1패) -경고: 알마디(전41), 파하드(후47’ 이상 카타르)
◈ 대한민국 출전선수명단 (4-4-2) 이범영(GK) – 정동호,김기희,장현수,윤석영 – 서정진(후18’김태환),윤빛가람,정우영,문상윤(후29’심동운) – 윤일록(후40’박용지),김동섭 / 감독: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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