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삶에는
치루어야 할 값이 있습니다.
불교엔
업보 혹은 과보라는 용어가 있고
세계 모든 문화권엔
인과응보의 개념이 있습니다.
이들 개념은
행위에 대한 결과가 반드시 따른다는
내용이지요.
그러나 실제 용례를 보면
주로 부정적 상황에 사용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긍정의 상황엔
복福이나 유사한 다른 용어를
사용하지요.
업보나 과보엔
잘못에는 벌칙이 따른다는 개념이
배어 있습니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세계관은
'선과 악' '죄와 벌' 과 같은
대립 구도를 명확히 드러냅니다.
앞에 언급한 용어들과 관련된 것으론
'인연' 이 있습니다.
흔히 불교에선
업보의 논리적 근거를 인연에 두고
있지요.
이런 논리적 유추는 타당한 듯
보이지만
엄밀히 인연은
대립 구도의 세계관과 무관합니다.
인연은
선과 악을 나누지 않으며
죄와 벌이라는 윤리적 내용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업보나 과보는
윤리적 선악의 대립 구도에
관계성이라는
인연을 혼합하여 만든 개념이지요.
일반적으로 모든 교단이
선악의 대립 구도에 깊이 뿌리하고
있으며
불교도
붓다의 '인연'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참고로
혼선을 피하기 위해
닦음의 선악 개념은
전통과 다름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아무튼
붓다의 인연법 안에는
대립 구도가 없습니다.
인연법은
관계성의 규칙이며
과정의 구도를 지녔습니다.
사건 A는
사건 B C D 등 무수한 사건과 연계되어 있고
A가 E에 이르기 위해선
반드시 다른 사건
곧 다른 인연의 지점을 지나가야
한다는 규칙입니다.
인연은
끊임없는 변화가 펼쳐지는
현상의 마당을
관할하는 규칙입니다.
인연의 특성은
펼쳐지는 것에 있습니다.
시작과 끝을 모르는 지속적 펼쳐짐이
인연의 모습이고
이 전체 모습을
현상이라 칭합니다.
인연은
선과 악이라는 고착화된 대립에
관심이 없으며
변화의 과정이
자신의 본성입니다.
대립 구도에 갇히면
아직 붓다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와 유교는
대립의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전이
그 증거이지요.
붓다는
대립을 가르치지 않았으나
불교는
대립의 구도로 오염되었습니다.
예수는
유대교의 대립의 세계관을 타파하려
무던히도 애를 썼으나
그리스도교는
대표적 대립의 교단이 되었습니다.
예수는 바리사이들의 질문에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선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에 선악이 있다" 고
답합니다.
유대인들에겐
이미 고정된 선악이 외부 세상에
존재하는
대립의 세계관이 있었으나
나자렛 청년은
율법과 그들의 세계관을
모두 뒤집었지요.
그리스도교는
예수를 계승한 것이 아니라
유대교의
대립의 세계관을 이어받았습니다.
최소한
그리스도교 교단은 그렇습니다.
붓다와 나자렛 청년은
그들을 추종하는 교단과는
사실 무관합니다.
첫 문장에 언급한
'치러야 할 값' 은 비용을 가리킵니다.
업보나 과보의 내용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비용' 은
수익이나 성과를 내기 위한
과정의 사건입니다.
이 지점에서 저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한 투자이며
가해지는
운동의 힘입니다.
닦음의 관점에서
삶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성장을 향한 노고이겠지요.
인연은
아무것도 그저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용 지불에 매우 인색합니다.
슬픔과 고통과 외로움과 분노를
피하려고만 합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대립시키고
한 쪽을 망각하려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좋은 것이
내일은 나쁜 것이 되기에
우리는 당혹스럽습니다.
세상을 임의로 편가르고
쉽고 편한 것만 쫓으려 합니다.
입자가 이동하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지요.
더구나
특정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정밀한 힘이 요구됩니다.
때로는 그 힘이
슬픔일 수도
외로움일 수도
분노일 수도 있습니다.
인연이 원하는 정밀한 노고를
회피하면
성장은 없습니다.
슬픔과 분노를 밀칠 것이 아니라
그것의 방향을
볼 줄 알아야지요.
이것을
지혜라 합니다.
지혜와 지식은
애초에 비교의 대상이 아니며
그들은
서로 다른 차원의 요소입니다.
인간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인연의 차원에
도둑이 불가한 이유이지요.
닦는 이는
원하는 바를 위해
당당히 지불합니다.
긴 세월 한 곳을 향한 그들
트고 갈라진 여정의 몸매
쏟아진 관심 부끄럼 없고
고요한 인내 아픔 잊었네.
..241120小野
첫댓글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_()_
덕분입니다
우주법계중생 지구촌사람
모두함께
나무아미타불 마하반야바라밀
현산김봉현 합장ㅅㅎㅅ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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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읽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