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월 4일(토)은 너무나 바쁜 하루이었으며,
가슴이 설레는 날이었죠.
그건 바로 본격적인 '삼성불매 동네 투입 작전'이 발효된 날이었기 때문이죠.
삼성불매 제1차 1인시위는 청주의 최고 번화가 성안길에서 지난 7월 2일(목) 있었고요..
첫번째 삼성매장에서의 1인시위는 제가 사는 청주시 금천동 삼성디지탈프라자대리점에서 7월 4일 시작된 것이죠.
더위에 대비하여 시원한 이온음료 제일 큰 병으로 준비하고
디카도 빵빵하게 충전해 놓고
사전에 약속한 장소에 출전했지요.
약속한 13시 30분에 삼성매장에 도착하니 언소주 회원도 아닌 그분은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잠시후 또 한 분의 비언소주 회원님이 도착하셔서 삼성측의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의 1인시위 방해책동을
적절하게 저지해 주셨지요.
언소주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삼성매장 1인시위에 과감하게 자발성으로 참여하신
두분에게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인시위 피켓을 펼치고 3분도 지나지 않은 시간,
짜잔~ 매장의 점장을 위시한 총인원 4명의 삼성측 직원이 달려오더군요.
상세한 설명을 하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그 이후 상황은 대충 짐작이 가시죠.
거두절미하고요.
출동한 경찰은 경찰공무원 복무규정과 대한민국 헌법 그리고 1인시위 관련 법률 조항을 주지시켜서 본서로 원위치시켰고요.
매장의 점장에게는 인간적으로 핵심만 간단하게 주지시키며 타협안을 성사시켰죠.
타협안의 내용은요,
대전충남본부에서 활용한 전술을 그대로 사용했죠.
7월 6일(월요일)에 삼성그룹 본사나 삼성전자에 매장의 점장이 직접 전화하는 것으로요..
전화 내용은,
"삼성그룹은 왜 거짓말만 일삼는 조중동에만 광고비를 지불해서 삼성전자 금천점 인근 동네 사람들이 삼성 가전제품 불매운동을 하게 하느냐?"
금천동 점장은 저와 분명하게 기땅(약속, 맹약) 걸었습니다.
1인시위 마치고 헤어질 때 부드러운 마음으로 인사까지 건낸 사이이니 분명하게 약속을 이행하리라 믿고 싶습니다.
물론 확인할 도리는 없겠지만요.
경찰 출동으로 곤경에 빠진 어린양을 지나치지 못하시고 가던 차를 돌려서 와주신 청주시 금천동성당 주임신부이며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에 총무를 맡고 계신 김인국신부님과 성당 사무장님에게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김인국신부님이 멋진 민주신부님이라는 건 그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삼성불매운동을 하다가 경찰과 삼성측에게 탄압받는 선량한 시민에게 무조건적 연대의 따뜻한 손을 잡아주시는 모습에
너무나 흐믓하고 행복했습니다.
김인국신부, 반가웠어요! 고마웠어요! 또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언소주 회원도 아니면서 1인시위에 참여하신 두 분의 시민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에 관련 사진을 올립니다.
1인시위 끝나고 청주 시내를 휘저으며 자전차 도로 확충을 요구하는 떼거리 자전차질을 했더니 몹시 피곤하네요.
빨리 자야겠어요.
전국에 언소주 회원님들 밤새지 마시고 빨리 주무세요.
푹 자야 삼성제국과 질기게 싸워서 이길 수 있으니까요~~~
마을 수준의 참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 사무국장님이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삼성불매 구호를 들어 주셨습니다. 정말 멋진 분입니다.
김연아씨가 왜 삼성전자 광고 모델을 하는 것인지, 이 점 상당히 아쉽습니다.
1인시위 시작한 지 5분도 안되서 삼성에 대한 뜨거운 애사심(?)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매장 직원, 제가 볼 때 그는 소비자가 왕이라고 말하는 삼성의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것 같더군요. 우리를 향한 그의 불타는 적개심으로 미루어 본다면요...
점장을 위시한 모든 직원의 총동원령이 내려졌더군요.
청와대보다 월등 차원이 높은 삼성제국주의에 저항한 일에 대하여 저는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삼성카드 다 버리고 홈플러스 포인트카드도 다 버리고 삼성에 제대로 개기기 위한 준비운동도 일단 했고요. 이제 남은 것은 삼성이 온전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순간을 위하여 끝없는 전술을 연마하는 것이겠죠. 삼성에 개기는 건 절대로 불법이 아닌 신성불가침의 국민의 권리이니까요...
의로운 길을 가는 시민에게 무조건적 연대를 하기 위하여 가던 발걸음을 돌려서 오신 김인국 신부님와 금천동성당 사무장님에게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싸랑해요~ 사자머리 김신부!!
부패한 사법부 개혁을 위한 일념으로 자신의 삶을 색칠하는 련방통추(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 회원이신 이 분의 연대에 대하여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삼성은 고객을 부엉이 언덕으로 몰지 말고 고객을 왕으로 섬겨야 하리. 왜냐하면 4,700만 소비자의 이름으로 절단날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