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4 연중 제5주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요즘 극성을 부리고 있는 독감에 걸리면 적어도 열흘 이상 엄청 고생한다고들 합니다. 하루만에 지독한 독감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고마운 친구들과 좋은 이웃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치유기적 덕분에 2월 생일잔치도 흥겨운 잔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일박이일 서울 출장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부소치리 외딴곳, 산위의 관상 수도원에서 미사를 드리며 소풍처럼 즐겁게 쉴 수가 있었습니다.
습관처럼, 오늘 미사가 끝나면, 바로 다음날 미사의 독서들을 읽고, 암기하고 묵상합니다.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욥기 7,1)
제1독서 욥기는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죄인들의 삶이 고역이요 허무임을 보여줍니다.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1코린 9,22)
제2독서 1코린 서간에서는 예수님의 뒤를 이어 복음선포자가 된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의 선교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말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할 때 그 하루가 참 풍요롭고 아름답게 열립니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최초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습니다. 매일의 삶은 눈코 뜰새없이 바쁩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는 복음선포 활동의 원동력임을 보여줍니다. 기도없이는 치유기적들과 구마기적들도 일어나지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면서 봉사하십니다. Ora et Lavora!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주님을 찬미합니다. Caminare Accompagnare Adorare!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때가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함께 하여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예수님을 따라, 길을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합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납니다.
온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고마운 고교 친구는 해파랑길에 이어 남파랑길을 걷고 있습니다.
착한 고향성당 친구는 우곡성지와 신나무골 성지순례에 이어 천진암 성지순례 투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