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rang, Une autre histoire
최비숙, 김정희 유혜영, 유정희, 조주원
5명의 한국여류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아리랑, 또 하나의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아리랑은 누구나 부를 수 있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참여 작가들의 공통점은 중반 이후에 작가의 길을 선택하여 거듭난 사람들이다.
글 : 김진숙 (미술평론/전시기획 SDU문화예술경영학과 겸임교수)
[2014. 11. 3 - 11. 13 갤러리 퐁데자르(파리)]
지난해(2013)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파리 제 9대학과 공동주최로 한국문화 대학축제 <한국을 향한 시선>을 성공리에 개최하였다.
올해(2014)는 프랑스에서 한국어 강좌와 학과를 최초로 개설하였던 역사적 기관인 프랑스 국립동양학대학교INALCO(Institut NAtional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와 함께 한국문화 대학축제를 개최한다. 프랑스 국립동양학대학교는 19세기에 설립되어 동유럽 및 아시아지역의 언어와 문화 연구,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으로 프랑스 내 한국학 및 동양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학이다.
본 행사 전시부문에 참여하는 5명의 한국여류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아리랑, 또 하나의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참여 작가는 최비숙, 김정희, 유혜영, 유정희, 조주원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중반 이후에 작가의 길을 선택하여 거듭난 사람들이다. 국내 최고 여대의 석박사를 마치고, 최고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한 자신’을 포기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창작에 몰두했을 때 살아있는 자신을 느끼는 가장 행복한 시간, 이는 여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운명적으로 작가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고백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5명의 작가들은 각각 다른 것 같지만 다르지 않은 그러나 같지 않은 이야기를 아리랑으로 묶어 또 하나의 아리랑을 엮었다. 각자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일궈가는 이들의 작품에서 공통점을 찾기는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이들이 추구해가는 작업 과정에서 닮은 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작업 과정이 아리랑 노래와 닮아 있기 때문에 아리랑, 또 하나의 이야기로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아리랑은 누구나 부를 수 있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아리랑 해외 홍보를 위한 <아리아리랑 프로젝트>는 올해 1월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낭트, 미국 워싱턴 등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번의 ‘아리랑, 또 하나의 이야기’도 이 일련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전시회다. 아리랑이 2012년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더욱 깊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노래로서 아리랑이 단지 과거의 노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현재 나의 노래 아리랑으로 계속되는 것임을 알리고자 해외전시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프랑스 파리 16구에 위치한 갤러리 퐁데자르에서 개최되는 <아리랑, 또 하나의 이야기>는 아리랑을 주제로 자신들의 삶과 예술의 여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Audrey, 72.0×53.0 cm, acrylic on canvas, 2014
Lovebirds, 40.0×40.0 cm, mixed media on canvas, 2013
life, 65.0×90.0cm, acrylic on paper, 2014
Craft-Brooch, 5.0×8.0×1.0 cm, azulite, sterling silver, rhodium plating, 2014
From Flower Pink, 72.7×90.0cm, oil on canvas,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