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
자기를 보라
자기를 볼 줄 모르면
남의 잘못만 보고
탓하게 돼서
악순환을 가져오고
더 이상 개선이 불가능할 정도의
비참한 인격으로 만들어 버린다
얼마 전
방통위원장 청문회를
본 적이 있는데
자기 잘못을 보지 못하는 삶을
너무 오래 살아서인지
도무지 대화조차
불가능한 상태의
인격의 소유자임을
느낀 적이 있었다
자기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자기에게 어떤 흠과
결점이 있는지,
어떤 점이 약한지,
얼마큼 판단력이 미약한지,
얼마큼 이성적이지 못한지,
얼마큼 사리분별에 느리거나
왜곡되어 있는지,
얼마큼 욕심이 많은지,
얼마큼 상황에 따른 처신이
부족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한 철학자는
가장 좋은 친구의 정의를
'좋은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결점을 온유하게 지적해 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람이 온전한 상태를 타고났으면
칭찬이나 격려가
적당하고 좋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결점 투성이에
삶의 기본도 서툴고
마땅한 도리나 질서도 지킬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모든 결점을 다 지적한다면
사귈 대상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사회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대개는 그것을 말해주는 것을 꺼려한다
말했다간 미움을 받거나
오해를 사서 관계가 멀어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친구가 아닌 까닭이다
그러나 친구는 용기를 내어
그것을 기꺼히 말해준다
무조건 좋게만 보고
좋은 말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착각을 마라
물론 권유나 지적을
아무나 받지 못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감성적이기 때문에
상처로 받고
진정한 권유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잘못되었다는 지적으로만 받고
기분나빠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간미가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법이다
사람마다 흠이 있다
거기엔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악한 면도 잠재되어 있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때로는 거짓말도 체면치레나 가식도
서슴지 않는다
우리는 그렇게 타고났다
우리의 생명은 오점 투성이다
따라서 겉으로 잘사는 것 같아도
잘사는 것이 아니고
아무런 문제 없이 사는 것 같아도
때가 되면 속은 곪기 마련이고
아무런 불평이 없을 것 같은 사람도
막상 열어놓으면
가슴아픈 현실을 쏟아내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잘 사는 길은
오직 하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 뿐이다
그의 안에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리스도안에 있다는 것은
예수믿고 교회다닌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안다
그것도 너무 결점과 죄악이 많아서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오직 예수로 사는 것이 희망이라는
사실을 붙들고 그를 따르는 사람이다
만일 예수 믿는 사람이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거나
흠결이 없음과 의로움을 주장한다면
그는 믿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발견하는 것이 씁쓸한 것이다
곧 믿음이 무엇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자신이 아무런 희망이 없음과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없는 죄인임을
인식하고 자기 안에 선이 없음을
알고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군가로부터 지적을 받아도
그것을 옳게 여기고 받을 줄 안다
혹 오해를 받는다 해도
묵묵히 받아들일 줄 알고
주어진 길이 불리하다 하여
피하거나 반발하지 않는다
그리스도가 주인임을 알기 때문이다
원수는 그가 갚기 때문에
자신이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또한 무슨 일을 행할 때도
자기에게 유익하다 하여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
믿는 자는 자기 이익을 위해 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뜻 안에서
자기를 잃기 위해 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자기 생각에 좋은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항상 한 발 뒤에서
되어지는 상황을 보고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때 행동한다
자기가 아닌, 그리스도가 주인인줄
알기 때문이다
그로써 자기 죽음에 이르고
그의 은혜로 거듭남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한 예로 복음이 좋다하여
마구 전하려고 하는 것은
예수 없는 사람들이 행하는 일이다
주를 제쳐놓고 자기 좋을대로
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두려운 일에서도 담대해진다
주를 의존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살지 않았던 그리스도는
십자가 죽음이라는 두려움도
받아들이셨다
따라서 그의 안에 있는 자는
아무리 불리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거부하거나 피하지 않고
주 안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로써 자기로 살지 않고
주로 살며
장차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자기에 대해 잠잠할 줄 안다
그로써 믿음과 자기 십자가를 향해
거듭남에 이를 수 있다
자기를 옳은 존재로 생각지 말라
그것은 믿는 자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망각한 행위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바란다
그로써 희망이 있다 하겠다
24.11.14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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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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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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