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 영양(식생활) 23-3. 김치오징어부침개~~
지난 주 김호준 복지사와 이슬기님 식생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주말에 이슬기 씨 좋아하는 만두를 스스로 구워 드실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김호준 복지사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이슬기 님 예전에 본가에서 부침개도 붙이고, 혼자 라면도 잘 챙겨 먹었다는 어머님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담당 복지사가 없는 슬기 씨를 많이 도와주십사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었다.
빠른 시일 안에 이슬기님 식생활을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었다.
낯선 환경과 변화를 싫어하는 슬기 씨는 그동안 식생활 변화를 시도 하고자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모두 거절을 했었다. 좋아하는 만두는 사 가지고 와도 스스로 굽기보다 담당 복지사가 거의 해주다시피 했었고 스스로는 전혀 요리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담당 복지사가 퇴사를 하고 혼자 간식을 사러 가고 먹고 싶은 만두를 사가지고 온 모양이다. 주말에 주방에 조리사님들께 구워 달라고 부탁을 하는 슬기 씨를 김호준 복지사가 스스로 구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이런 일을 계기로 슬기 씨의 식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에 도움을 요청했었다.
오늘 오전 김호준 복지사가 이슬기 님과 상의 한 결과 부침개를 부쳐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셔서 신규 입사한 김형식 복지사 도움으로 이슬기님 장을 봐올 수 있도록 식생활지원을 상의하러 오셨다.
오후에 신규 입사한 종사자 분들 식생활 관련 교육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시간을 조정을 하러 오셨다. 1시30분 신규선생님들 세분 식생활교육 받으시고 한 분이 이슬기 님 택견 지원하면서 부침개 재료를 준비해 오기로 이야기를 했다. 김호준 복지사와 이야기 나누고 이슬기 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슬기 씨와 희망카페에서 커피를 마주 하고 앉았다. 슬기 씨에게 오늘 부침개 재료 사오기로 했는지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한다.
“엉~ 김치부침개~~ 오징어”
“김치부침개 재료사서 만들어 먹을 거예요?”
“어~~ 오징어,김치,당근,부추~~” 사고 싶은 재료를 말씀하신다.
“김치에 오징어,야채 넣고 부침개 할 거예요?”
“엉~ 김치오징어부침개~~~”고개를 끄떡이신다.
“슬기 씨, 재료를 사가지고 오면 슬기 씨가 만들 거지요?”
“엉~~김치오징어부침개~~” 고개를 끄떡이며 말한다.
“저는 도와 줄 수는 있지만 부침개를 전부 해줄 수는 없어요. 슬기 씨가 하셔야 해요?”
“엉~~”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살 재료를 여기에 적어 볼래요.” 메모지를 주었다.
슬기 씨는 메모지에 빽빽하게 띄어쓰기 없이 글씨를 쓴다.
오징어,김치,당근,부추,호박~~~
“슬기 씨! 김치랑, 양파, 당근은 공동주방에서 가져다 쓰셔도 돼요.
그런데, 부침개를 부치려면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사야 돼요.”
“엉~~” 슬기 씨는 부침가루도 적는다.
슬기 씨와 상의해서 다온빌 공동식당에서 가져갈 야채와 오늘 마트에서 사야 할 물건을 나누어서 따로따로 적었다.
“슬기 씨, 이 종이를 복지사 님 보여주고 무엇을 살지 이야기도 해주세요.”
“엉~~”
“그리고, 부침개는 언제 할 거예요?”
“내일~~”
“그래요. 오늘은 재료 준비하고 내일은 부침개 준비해서 내일 만들어요.”
“엉~~”
슬기 씨는 내일 부침개를 한다고 말한다.
슬기 씨와 함께 가는 신규복지사도 장보는 일이 처음이라 걱정이 되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슬기 씨도, 신규 입사한 복지사도 함께 하며 장을 보았던 오늘이 두고두고 생각나는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라며, 더 이상의 조언은 삼가 하기로 했다.
교육을 끝나고 먼저 일어나는 김형식 복지사에게 슬기 씨와 나눈 이야기와 살 물건을 종이에 적어서 슬기 씨가 가지고 있다는 것만 전달했다.
스스로 무엇인가 하겠다고 마음 먹어준 슬기 씨의 변화가 그저 고맙기만 하다.
2023년 11월 7일 강 병 수
슬기 씨가 본가에서 라면 끓이고 부침개 만들어 먹는 일을 슬기 씨 집에서 잘 할 수 있게
도우면 좋겠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