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주제] 2006 독일월드컵 유럽지역예선 죽음의 조는?

[아시안]

오는 2006년에 열리는 독일월드컵의 유럽예선은 지난번과는 달리 8개조로 짜여졌습니다. 때문에 강호들이 대거 연쇄적으로 2,3,4시드로 밀리면서 죽음의 조 2개가 만들어졌습니다.

1. 그 중 하나는 1조입니다. 체코, 네덜란드, 루마니아, 핀란드, 마케도니아, 아르메니아, 안도라로 이뤄진 조에서는 상위시드 네팀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됩니다.
--->체코의 경우 이번 유로2004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한 팀중 하나로서 엄청난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94미국월드컵예선이후 이어져 오는 체코의 월드컵예선 부진 징크스에다 98월드컵예선 당시와 같은 최악의 조배정(98년엔 강자 에스파냐-스타군단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이웃 슬로바키아와 같은조로 조3위 탈락)이란 불운한 역사가 맘에 걸립니다. 유로2004의 전력만 고스란히 보여주면 조1위가 예상됩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플레이를 했으나 워낙 유망주가 많고 기존의 스타들도 상당수 건재한 만큼 팀을 재건할 경우 체코와 박빙 또는 그 이상의 접전도 가능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베르캄프와 같은 선수를 다시 발굴하든지, 기존 네덜란드의 전술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을 하든지 해야할 것입니다.

--->루마니아는 지난 4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서 전력기복이 심하고 스피드가 아주 빠른 특성상 (루마니아의 별명이 "바람")다시 폭발할 경우 체코나 네덜란드를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핀란드는 최근 부진했지만 리트마넨-포르셀-콜카의 공격라인 중 리트마넨-콜카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신예 타이니오, 월드클래스급수비수 히피야를 중심으로 티히넨, 파사넨 등의 수비라인을 정비하면 이변의 확률이 있습니다.

--->마케도니아, 아르메니아, 안도라는 사실상 조4위 이상이 어렵습니다. 이 중 그래도 마케도니아가 가장 강합니다. 어느 정도 조직력을 갖췄고, 프리미어쉽 웨스트브롬위치소속의 사키리 라는 공격수가 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리그진출 선수가 많고 고지대인 홈에서 어느정도 선전이 예상됩니다. 안도라는 산마리노보다도 약한 유럽공인 최약체로서 12전전패가 확실하고 피레네 산맥의 고지대인 홈에서 아무리 선전해도 총3골이상 넣기는 무리일 것입니다.



2. 다른 한개의 죽음의 조는 2조입니다. 터키, 덴마크, 그리스,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알바니아, 카자흐스탄이 같은조로서 터키, 덴마크, 그리스, 우크라이나의 각축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1조와는 달리 그루지야, 알바니아까지도 경계해야 합니다. 단, 아시아에서 건너온 카자흐스탄은 유럽에서 인구50만이상국가대표팀 중 최약체로서 1승을 거두기 어렵고 2무이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터키는 톱시드 팀으로서 한일월드컵 3위에 빛나는 유럽의 신흥 강호입니다. 다만 기복이 심하여 약체와의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게다가 한-일 같은 라이벌사이여서 전력 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그리스와의 경기가 있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수비가 강하면서도 개인기, 볼 키핑력이 뛰어나고, 게다가 굉장히 빠르고 엠레, 바슈튀르크 등 창의적인 스타급선수를 많이 보유한만큼 제 실력만 기복없이 발휘하면 덴마크와 박빙의 조1위 경합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할 것으로 봅니다.

--->덴마크는 이번 유로2004에서 이탈리아, 스웨덴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 팀입니다. 강한 체력과 경기를 완전히 장악할 줄 아는 미드필드 플레이가 강점입니다. 특히 경기를 조율하고 볼배급을 잘하는 그라베센, 양윙 그롱켸어(그뢰냐르), 요르겐센(외르겐센)의 쉴새없는 돌파는 상대 수비를 90분내내 괴롭히고, 라우르센-헨릭센 등의 수비도 수준급입니다. 다만 최근 부진하다지만 덴마크의 간판 센터포워드인 에베 산의 은퇴를 메꾸기 위해 토마손의 짝에 묀센 등의 새로운 선수들을 잘 조합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경기주도에 비해 골이 적은 약점 극복이 필수입니다.

--->유로2004 결승에 오르며 2조의 폭탄으로 떠오른 그리스가 있습니다. 터키, 덴마크보다 미드필드장악 능력은 떨어지지만, 강하고 (지나칠만치로) 거칠은.. 그러면서도 허점이 별로 없는 강력한 압박 수비, 압박 후 전광석화같이 들어가는 뛰어나고 효율적인 역습능력은 작은 이탈리아+독일을 보는 듯 합니다. 선수구성면에 있어서도 카라구니스, 차리스테아스, 델라스, 니콜라이디스 등의 해외파와 국내리그 빅3팀(파나티나이코스, 올림피아코스, AEK아테네 + PAOK테살로니키) 소속의 뛰어난 멤버들에다가 재계약이 확실시되는 오토 레하겔 감독의 뛰어난 전술 및 훈련이 조합되어 터키, 덴마크와 좋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유로 2004예선에서도 에스파냐, 우크라이나에게 한번씩 1-0승을 거두고도 다른 한번씩은 0-2씩 완패를 당했던 점을 감안할 때, 1달에 한두번이상 하지 않는 장기레이스인 월드컵예선에서 다시 한 번 검증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 편, 1492년 그리스제국이 된 비잔틴제국을 무너뜨리고 400년간 지배해 온, 터키와의 박빙의 라이벌 전도 그리스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경기입니다.

--->"조2위 단골,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단골" 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지난 유로2004예선에선 조3위로 탈락하고 맙니다. 침체해 있었던 그들이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우크라이나 축구는 디나모 키예프, 샤흐타르 도네츠크라는 탄탄한 국내리그 양강에서 뽑힌 선수들에 셰브첸코, 보로닌, 레브로프 등의 해외파가 가세하여 이번에야말로 메이저대회 출전을 벼르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와의 원정평가전에서 1.5진으로 팀을 구성하고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보였습니다.

--->그루지야는 객관적 전력에서 위의 빅4보다 분명 한 수 아래지만 칼라제, 아벨라제, 코비아쉬빌리, 야쉬빌리, 츠키티쉬빌리, 아쉬베티아, 아사티아니, 키자니쉬빌리, 넴사제 등 좋은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조직력이 맞아떨어진다면 위의 빅4에 도전이 가능합니다. 특히 특급 선수인 칼라제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때 러시아, 사파비왕조 페르시아(현 이란의 전신), 오스만투르크(현 터키의 전신)의 각축으로 엉망이 되었던 역사로 인해 터키와의 대결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떠오르는 팀은 알바니아입니다. 포르투갈원정 3-5패, 스웨덴과의 홈경기 2-1승 등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파리SG의 20세의 영건 로리크 카나를 중심으로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 빅리그나 주요리그 곳곳에 퍼져 있는 만큼 선수개개인의 능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웃의 라이벌 그리스, 400년이상을 지배당했던 터키가 같은 조인만큼 전력외적인 면에서도 전의를 불태우게 됬습니다.

--->카자흐스탄은 12전전패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최근 평가전에서 포르투갈원정0-1패, 라트비아원정1-3패, 구소련권 유럽측에서 가장 약체로 불렸던 아제르바이잔과의 홈경기 1-2패 등을 볼 때, 그리고 아시아권 중앙아시아에서도 우즈베키스탄보다 약했던 점을 생각하면, 빅4를 상대로는 무승부조차도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2조는 덴마크,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는 터키와 그 주변국가들로 구성된 조입니다. 그만큼 터키와 그리스로서는 정신 바짝 차리고 경기하지 않는다면 덴마크나 우크라이나에게 어부지리를 갖다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1, 2조에서 누가 본선에 오르게 될까요?

[휴학11개월째]

체코와 네덜란드 정말 징하게도 만나네..ㅋㅋ

[축구 지존]

셰바는 2006년에도 월드컵 못 나올듯..........참 불쌍타...........

[아주리~]

네덜란드 스탐 오베르마스 코쿠 데보어의 공백을 누가 매울지에 따라 월드컵행 결정이 될듯...

[아시안]

3~8조도 간략 프리뷰형태로 3일에 걸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곧 개막할 코파아메리카도 써보겠습니다. 그 외 각대륙예선 것도 써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휴학11개월째]

와~ 기대되는데요 그담은 남미쪽도 올려주시면 좋겠는데요 무린가...ㅡㅡㅋ

[..belief....]

아시안님 원츄 +ㅇ+

[축구황제델피에로]

진짜 유럽은 예선도 빡쎄다........살아남으려면 강해질수밖에없을듯하네요.....

[베컴처럼쏘아보자]

잉글랜드 죽음의조 또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