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뒤 ‘非경찰대 청장’ 부상
경찰청장 김광호 이르면 오늘 지명
행시 특채 출신… “법집행 엄격” 평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4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차기 청장으로 김 서울청장과 함께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인사 검증을 받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초 윤 차장이 앞선 상황이었지만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이후 ‘비경찰대 출신’이 부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행시 35회인 김 서울청장은 2004년 특채로 경찰관이 됐다. 윤 차장은 경찰대 7기다.
윤 대통령이 4일 김 서울청장을 차기 청장으로 지명하면, 같은 날 오후 2시 예정된 국가경찰위원회 정기회의에 김 서울청장을 차기 청장으로 임명하는 제청 동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날 정기회의는 일상적인 안건만 오를 예정이었지만, 과거에도 신임 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을 예고 없이 상정하거나, 임시회의를 긴급 소집해 처리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국가경찰위가 임명 제청 동의안을 의결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을 거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하게 된다.
울산 출신인 김 서울청장은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뒤 경찰청 대변인과 사이버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올 5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고 지난달 10일 서울경찰청장에 취임했다.
합리적 업무 방식과 부드러운 성품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다만 법 집행에는 엄격한 편이다. 지난달 20일 서울경찰청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단체 등의 집회를 거론하면서 “불법 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 처리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장관석 기자, 김기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