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문화생활] 누군가에게 무슨 얘기를 해줄때마다 꼭 네가 있다, (bgm)

[긴우빈]

출처:여성시대 긴우빈, 

이미지 잇게시판

 

빗소리와 어울리는 글이라

꼭 들어주세요 :)

!!!!!!!!!꼭!!!!!!!!!!

달라진 공기와 조용한 휴대폰
아무생각도 나지않는 나
신지못하는 제일 좋아하는 운동화 
듣지못하는 목소리

너 하나 갔는데 참 많은게 달라졌다 

안경을 쓰지않고있을때에도

 안경을 올리려는때가있다
알람이 울리기전에 잠에서 깰때가있다

널 그리는것처럼 그렇게 몸에 밴

 습관들이 있다

비가 와요
창밖으로 주륵주륵 많이도내려요
나는 그대가 그만왔으면좋겠는데
어김없이 또 비가내려요

우리는 우리를 너무 깊이나눴다
그 깊이가 너무나 깊어서 도저히 

헤어나올수가 없다

허우적거리는 나의 첨벙거림이 
너에게 닿기를 바랐는데 그속에 남은 건 

나혼자뿐이였다

누군가에게 무슨 얘기를 해줄때마다 꼭 네가 있다
내가 무엇을 했다던지 어디를 갔다던지
그런적이 있었다던지 그 어떤 얘기를 할때마다
그 이야기속의 나, 그때의 내옆에는 

꼭 네가있다

티끌모아태산 이라더니 맞네요
아무렇지도 않은줄 알았는데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정말 태산이네요
언제 이렇게 커졌는지 갑자기 날 덮쳐요

꿈꾸고싶은것이 하나있어
그저 너와 함께 가만히 앉아서
서로의 눈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거야
잠이 들기도하고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기도하면서
네 손을 잡고 그냥 가만히 너와 있는거야

밀려오는 잠에 눈꺼풀이 감기듯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를때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는것처럼

참기힘들고 어쩔 수없는
습관같은 그런 사람 

너는 내게 그렇다 

그래, 우리가 뭐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
수십년간 사랑을 나눈것도 아니고
결혼을 앞둔 사이도 아니였잖아
그저그런 흔한 사랑이였잖아
그래 그러니까 나는 괜찮아 
나는 다 괜찮아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라는 노래가있듯
나는 너에대한 사랑을 연필로 쓰는걸 참 좋아했다
네 이름 석자옆에 좋아한다 쓰는 내연필의
그 사각거림이, 움직임이 참 좋았다

내가 가장좋아하는 흰운동화를 빨려고
세제물에 담궈놨었다
학교를 다녀온 뒤 온통 파란물이 빠져있는
운동화를 봤을때 ' 아 이제 못신겠네 ' 이 생각이 다였다
온갖 호들갑을 떨며 손이 따가운줄도 모르고 재빨리
운동화를 건지는게 아니라 나는 그저 멍하니 보고있었다
파란물이 온통 물들때즘에서야 나는 주저앉았다

멀쩡하니까 버리기아까우니까,
변명도 이제 다 소용없었다 드디어 네 손길이 묻은
마지막물건마저 그렇게 끝이났다
나는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었다

오늘은 내생일이라 널 떳떳하게 생각하려고해
생일이거든 오늘 나, 생일엔 하고싶은거 다해도
되는거잖아 그러니까 그냥 네 생각하려고
참지도않고 억누르지도말고 그냥 하려고
내 생일이니까 그래도되지,
오늘만봐줄려고 나

고등학생때의 생일이 참 좋았다
"야, 생일이라매 축하해 "
복도를 거니며 만나는 아이들마다 생일을 축하해줬다
한푼두푼모아 산 케이크에 초를 붙어 나를 놀라게도하고 

반이 떠나갈듯 축하노래도 불러줬다

심지어 수업을 들어오는 선생님들마저 축하해주시곤했다
매점아주머니가 내다버린 빈상자에다가 과자를 채워주는 

선물이 그렇게 좋았다 갖가지 다양하게 꾸민 편지지와

 빼곡한 편지속내용들,매점에서 가장 

싼 사탕하나라도 쥐어주며 

축하한다 말해주는 애들의 목소리가 웃음이 참 좋았다
과자보다 더 값비싼 선물을 받아도 더 맛있는걸 먹어도

 학생때의 학교에서의 보낸 생일은 잊을 수가 없다
나는 내 10대에게 참 고맙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은 참 좋다
멍하니 앉아서 창밖을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눈은감긴다
졸다가 그렇게 졸다가 옆사람과 부딪혀
멋쩍게 웃으며 우리는 인사했다
" 죄송합니다, " 

그렇게 짧게 나눈 웃음이 뭐라고 꼭
힘내세요 하고 서로에게 응원해주는듯했다
잠시 나눴던 졸음이 우리를 우리로 엮어줬다

여시들 오랜만이에요들
다들 잘지내고있었길 바라며
글 찌고가요ㅎㅅㅎ

이제 학생여시들은 시험기간인데다가
날씨도 급격히 추워졌으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들 힘내요!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ㅎㅅㅎ 

제 글은 자작글인만큼 
여시내에서만 즐겨주세요!

[긴우빈]

시간을 달리는소녀 ost에요 ㅎㅅㅎ!

[긴우빈]

여시랑 나랑 통하는게 있나봐요ㅎㅅㅎ좋은댓글 고마워요!

[트랜스포머]

아 제목부터 찌통...ㅠㅠ 여시 글 진짜 좋다 잘 읽었어 고마워♡

[긴우빈]

댓글고마워요ㅎㅅㅎ♡

[미췬곱등이]

잘읽엇어 여시야 ㅠㅠ 노래가 너무 좋다..이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 노래구나 토토로로 생각됫어 ㅋㅋㅋ ㅠ 진짜 여시 글 너무 내 스타일..책써죠 나 바로살고야

[긴우빈]

토토로 노래도 진짜좋아 ㅎㅅㅎb 책이라니 생각만해도 기분좋네요ㅎㅅㅎ 영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