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9 열시에서 열한시 반까지 거대한 인파 속에서 기억을 새기다.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
진즉에 당신의 진정성을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했습니다. 제게는 지나간 봄이
그 꽃이, 그 숲이 그렇게나 아름다웠는데, 당신에게는 그렇게나 잔인한 봄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되어 부끄럽습니다.
절대, 감히 절대라는 단어를 빌어 당신의 죽음을 기억에서 놓지 않겠습니다.
가엾고 가여웠던 그저 가엾기만한 대통령님. 가사처럼 부디 다시는 뒤돌아보지
말고 잘 가세요.
첫댓글 천하의 이쥐가 진즉 그 진정성을 몰랐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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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영결식 내내 우셔서 눈이 퉁퉁 부었더라구요...
이지님...사실은 그런거 아니잖아요...그분의 진정성을 몰랐던것도 아니고, 그분이 좋은분임을 몰랐던것도 아니잖아요.
깊은 슬픔을 함께 합니다. 좋은잘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