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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어느새 시간은 12시가 넘어서고 날짜는 22일을 가르치고 있다...
요즘들어 콜 잡기도 어렵고 가격도 너무나 싸서 고르다 보면
시간은 후딱 지나가 버리고 만다.
이제 겨우 한 콜 (\25,000)을 타고 길동 사거리에서 한없이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데
참 콜 잡기도 어렵다...
좋은 콜은 아무리 지져도 잡히질 않고...
어쩌다 잡히면 우리들이 말하는 그 똥 콜... 똥 콜만 잡힌다...
열 받아 뱉다보면 어느새 벌금은 차곡차곡 쌓여만 가고...
애 꿎은 시간만 죽이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잡힌 것이 용인 30,000원...
이 것도 아까 어느 기사분이 잡았다 뱉은 것을 내가 잡았다...
손님에게 전화를 걸려고 내용을 보니..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첨부되어있었다...
"손님이 까다로우며 1Km 속도만 위반하여도 소리를 지름, 친절하게 해주세요.."
아~~~ 똥 콜이 아니라 똥손이네...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가기로 결정하고
손님에게 전화를 하였다. 다행히 손님은 근처에 있어서 쉽게 조우를 할 수가 있었다.
으래 만나면 습관적인 의례 통과를 하고 나서
나는 차 키를 받아 들고 손님을 모시고 용인으로 출발 하였다..
머리속은 온 통 아까 본 문자 메세지로 가득 차 있었다.
"절대 기본 속도를 넘기지 말고 신호등 잘 지켜야지..." 다짐 하며
흘낏 옆 눈으로 손님을 쳐다보니 손님은 술 취한듯 비스듬이 누어서 계기판을 쳐다 보는 것 같다...
"에구 이 인간..... ㅉㅉㅉ "
물론 규정 속도를 지키고 안전에 신경을 쓰는 것이 당연 하겠지만... 이 손님은 좀 유별 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쩌겠냐.. 이 왕 모신 손님이니 기분좋게 모셔다 드려야지...
어느새 손님은 규정속도로 달리고 있는 나를 믿었는지 스르르 눈을 감고 잠에 취하는 것 같다..
외곽을 지나 판교 IC를 걸쳐 경부 고속도로로 진입하였다...
차는 밀리지는 안해도 제법 많은 차들이 몰려있다...
저 많은 차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차들인가...
저 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무슨 사연들을 담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서 가 던 차들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내 앞에 시커먼 것이 시야로 들어 온다.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콰~~~~~~아~~~ㅇ" 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이 아찔 해져 온다.
0.1초도 안되는 그 순간에 나는 수 많은 생각을 한다.
브레이크를 밞으면 뒤차가 박을 텐데...
차 가 옆으로 쏠리는데 이대로 옆으로 가면 대형사고가 날 텐데...
울고 있을 우리 아내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며...
나는 핸들을 꽉 움켜 잡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며 백 미러를 보았다.
옆에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미 내 앞에서 사고를 당하여 갓 길로 차를 세운 차 뒤에 세웠다.
손님은 자다가 어지간히 놀랐나 보다.
쾅하는 소리에 몸을 휘청거리며 놀란 동공이 확장된 눈으로 "시팔 모야~~~ " 하며 나를 쳐다 본다.
"고속도로 길 가운데 쇳덩어리 같은 것이 떨어져 있는데 아마 그 것이랑 추돌 하는것 같네요..
다친데 없나요..??' 하며 물어보는 나에게 차 앞을 가르키며 "차 에 불나는것 아냐..??" 소리치며 얼른 내린다.
정말 차 앞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나도 놀래서 얼른 본넷트를 열고 차에서 내렸다..
자세히 살펴보니
충격으로 인하여 엔진 케이스가 깨져 오일이 새는 것 같았다.
내 앞에 두대의 차가 있었는데 그 차들도 같은 증상으로 차를 세운 것이었고
내가 몬 차 뒤로 계속하여 차들이 그 물체와 충돌하여 세우는 것이었다.
손님은 정신이 나든지 대리회사에 전화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온갖 육두문자를 썩어가며
차가 사고 났는데 어떡 할거냐고 욕을 해대고 있다.
한참 욕을 해대더니 나한테 와서도 화를 낸다. 왜 사고를 냈냐는 것이었다.
자기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어떻게 책임 질거냐고 화를내며 펄펄 뛴다.
"아니 손님 고속도로 길 가운데 쇳덩어리 같은 것이 떨어져 있어 사고가 난것인데 어떡 합니까..??"
이렇게 해명하는 나에게 "아니 그러면 피해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지 왜 사고를 내는거여.."
참 답답하다.. "아니 손님 어떻게 피 합니까..?? 그 물체를 본 순간 이미 차가 달리는 속도에
의하여 부딛히고 말았는데요... " 그래도 손님은 방방뜬다.
보다 못한 옆에 사람들이 한 마디씩 거든다.
고속도로에서 다치지 않고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지.혼자 사고 난 것도 아니고 불가항력인데
어떡하냐고 이해하야지 하면서 한 마디씩 거드니 조금은 잠잠해진다.
그러나 그 것도 잠시 다시 대리회사에 전화 해가지고 펄펄 뛴다.
당장 너희들이 차를 가지고 와서 나를 집에다 대려다 주고 출근할 차들 대체해노라고...
아~~ 띠발~~~ 욕나온다. 에구... 주여~~~~~ 참아야쥐...
나는 경찰에 사고 내용을 전하며 더 큰 사고가 나기전에 빨리 수습해 달라고 하고나서
회사에 전화를 하여 사고 내용을 보고하였다.
이 곳에 모인사람들은 이 사고는 고속도로 책임이니 고속도로 관리청에서 해결 할 것이라고 하였다.
몇 번을 전화하고 그렇게 기다린지 20여분이 지나서야 고속도로 순찰대와 도로공사에서 나왔다.
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 한시가 훌쩍 지나 가고 있었다.
그러나 도로공사에서는 이 사고는 개인이 청구하기 힘드니 일단 각자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여 처리하고나면
보험회사에서 자기네들에게 도로공사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법에 대하여 무지한 나는 회사에 자세한 내용을 보고하고자 전화를 하였더니 담당자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 우리회사 대리회사로 첫번째 손가락을 펼 만큼 큰 회사인데 조금아까 통화한 담당자가 없다니..
왠지모를 슬픔이 엄습해온다.
그런 와중에 세븐대리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기사님 사고로 많이 놀라셨죠...?? 어디 다친대는 없나요..??
저는 세븐대리 사고 처리 담당자 박인규라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사고 처리를 해 왔는데 이런사고는 저도
처음 겪어봅니다. 제가 판례를 찾아보아 해결 할수 있도록 조언을 해줄텐데... 우선은 기사님이 LIG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전화번호를 가르쳐 줄테니 그리로 전화를 하여 사고내용과 함께 신고를 해 주시고
보험접보 번호를 기록하여 차 수리공장이나 병원에 통보하면 됩니다. 앞으로 진행 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세요... 그럼 사고처리 잘 하시고요... 혹시라도 아프시면 병원에 가셔도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희 고객이 조금 힘들게 하시더라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손님이 렌트카 해 달라고 떼 쓰고 있는데 렌트카를 이용하게 되면 렌트카는 보험 적용이 안되어
대리기사 분께서 부담을 하셔야 하니 손님께 잘 말씀 드리세요 저희도 손님을 설득하고 있답니다."
나는 눈물이 나올뻔 하였다.
너무나도 친절하고 자세하고 위로해주는 내용에 감동하였다.
난 사실 대리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손님하고 어떤 시비가 나면 무턱되고 손님편만 들고 이 것을 가지고 따지고 들면 락걸어 콜 못받게 하겠다고
협박이나 해되는 치졸한 인간들 때문에 난 별로 대리회사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젠 이런 편견을 버려야겠다.
대리회사 사람들 모두 다 적은 아닌 것 같네요.. 우리를 이해 해 주는 사람도 있네요...
이 후로도 전화를 수시로 해되며 조언을 받았다..
지면으로나마 감사하고 싶다. "세븐대리 박인규씨 정말 감사 합니다. 덕분에 사고처리 잘 할 수 있었고 위로 받았습니다."
웬 만큼 사고 처리 수습니 되고 나서 차주와 함께 그 곳에 출동한 렉카차에 차를 달고 고객집이 가까운 수원IC로 나갔다.
그러나 렉카차 기사는 차를 화성 공장에 맡긴단다. 그 소리에 손님은 화를 내며 또 다시 시비가 붙고 경찰이 오고
나중에는 고속도로 순찰대까지 출동하게 되었다.
렉카차 기사 의 말 내용은 이렇다. 자기가 원하는 공장에 가면 렉카비를 안받고 고객이 원하는 공장에 가면
랙카비를 지금 당장 내 놓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고속도로에서는 도로공사에서 나온 관계자가 랙카비는 도로공사에서 주니 원하는 곳까지 무료로
해 준다고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들었는데... 다들 못들었단다. 에구 띠발 오늘은 욕이 절로 나온다.
여러분들이 경찰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 하겠습니까..??
이 곳에 있는 경찰들은 이 내용은 자기네들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니 둘이 알아서 해결 하란다.
아니 경찰은 그러면 언제 개입하는 것이여..??
보험회사에 전화 해보니 대리운전 기사는 렉카비도 본인 부담이라는 것이다... 띠발... 또 욕나 온다... 에구..
손님은 나보고 빨리 책임 지란다... 지금 온몸이 아프고 추워서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며
나보고 렉카비를 내고 해결 하란다... 에휴~~~~ 그러나 손님이 아프다는데...
할 수없이 내가 렉카비 51600원을 물고 해결 한 시간은 새벽 4시가 넘었다.
손님에게 사고가 나서 죄송하다며 병원에 가서 치료 잘 받으라고 끝까지 좋은 인상으로 인사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니 웬지 내 자신이 처량하다고 느껴진다.
집에 도착하니 오전 6시가 넘어서고 있다.
긴장이 풀려서일까 갑자기 피로감과 함께 온 몸이 욱씬욱씬 쑤시며 목과 허리 통증과 함께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 온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나는 동네 병원으로 가야만 하였다.
병원에서는 입원 치료를 권고하였고 너무나도 아픈 나는 당연히 입원 하였다.
다시 인사 보험 신청을 추가 하였고 나는 입원과 함께 치료를 시작하였다.
다음날 보험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고 사고 경위를 묻고는 끊어 버린후 여태껏 깜깜 무소식이다.
아니 고객이 다쳤는데...
아무리 자손처리 사고라 합의 볼 내용도 없다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
법에 대한 무지한 고객이 다쳐서 사고가 났는데 아픈것도 그렇지만 일 못하여 손해 본것도 있는데
법을 잘아는 자기네들이 찾아와서 그 내용도 설명 해주고 고속도로 관리청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길 바란 내가 너무 잘못 된것일까..??
나는 어제 (10월 29일) 퇴원을 하고 오늘 부터는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시속 100Km 속도로 달리다 엔진이 깨질 정도로 충돌하였는데 그 온몸에 받은 충격은 얼마나 클것인가..??
사실 지금도 온 몸이 너무 아파 일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보험회사는 전화 한통화 없다. 입원을 하든 퇴원을 하든 관심도 없다. 대리기사라 그런가..??
어딜가도 대접 못받는 대리기사... 보험 회사 조차도 무시하나보다.....
한 병원에 입원 하였던 다른 환자들이 이렇게 한 마디씩 한다.
"어 나도 자손사고 났었는데 보험회사에서 병 문안 몇 번씩 오고 친절하게 하여 지금도 그 보험회사 이용 하는데..
아마 대리기사라서 그러는것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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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사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상 받을 방법이 없나요..?? 님들의 고견과 정보 부탁 드립니다. (_ _)
음 안타깝네요 아는 것이 없어서 .... 아시는분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어서 나으시길.....
그나저나 그만하신 것도 하늘의 도우심입니다...보험회사는 통원치료하면 님의 손해 아닌가요? 그냥 입원하신 상태로 기달리시는 것이 넣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사고는 기사의책임이라고 보기엔좀 글치 않나요?...왜냐면...그 상황에서는 누가 운전을 하건 다 사고가 날테니까...차주도 마찬가지...제갸 보기엔 그런경우는 대리보험으로 보험처리를 할게 아니라 차주의 종합보험으로 처리를 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차량에서 낙하물로 인한 사고는 잡으면 처리받을숭있지만 못잡으면 개인이처리....그리고 견인비는 51600원까지 10키로제공 이후 키로당2000원받구요 자동차전용도로상 견인은 20%할증 거기다가 야간이닌간 또할증 암튼 싸게하셨구요 현장에온 견인차말고 도로공사에 요청하면 고속도로 가가운 출구가지 무상으로 견인합니다 견인비는 도로공사부담...
고생하셧읍니다. 몸은괜찬아지셧는지........뭐라구씁쓸한마음이 앞섭니다. 건장 잘찾기바랄께요^^
대리기사라고 무시한것은 아니고요 아마도 보상과 직원들도 경미한 사고는 빨리 나와서 합의 처리 할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일주일에서 10일사의에 나옵니다. 그리고 보험회사에서 도로공사로 구상권 청구하는것 맞습니다. 님을 보험사와 합의만 보면 되고요 왠만하면 합의하고 퇴원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단은...불행중에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님의 말대로 엔진이 깨질정도의 충격속에도 몸이 크게 상하지 않으셨으니...남은 뒷처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렌트비는 절대로 주시면 안됩니다. 판례에도 나와 있습니다. 기사님은 차주의 이익을 위해서 운행 한 것 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보험처리만 해 주시고... 렌트비 운운하면 알아서 법대로 하라고 말씀 하시면 됩니다. 경찰에서도 둘이서 알아서 하라고 할껍니다...제말 명심하시고..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도대체 첫손가락 꼽을 만한 대리회사가 어디지? 세븐정도 같은 중상급회사도 그런 일하는데 상황실장은 뻘로 있나요? 기사수 많다고 콜많다고 큰회사는 절대 아닌듯...어째거나 보험들어있고 추가되어봤자 자기부담금20만원이니 빨리 병원에가서 최대한 완쾌될때까지 누워계세요. 비록 대리운전기사라서 최저임금밖에 받지 못해 피해보상은 많이 못받아도 몸이 재산이지요. 모든 비용은 보험에서 처리하니 입원일자가 길수록 보험회사는 달려오게되어있습니다.
대리 보험료는 비싼데 사후 처리는 즈질이군요
근데 도로공사 야간에 받는 전번이 뭔가요? 궁금해지네 혹시 우리도 모르자나요 아시는분 기재요망, 빨리나으시고 도로공사에게 보상잘받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