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락
오늘은 일진 갑진(甲辰)이야 사월 이십칠 일 음력으로 사월 이십칠이다 이런 말씀이지.
도대체 극락이란 무엇인가 바로 편가르지 않는 것이 극락이다 이런 말씀.
편을 가르게 되면은 구분을 짓는 것이 돼가지고 말하자면 네 편 내 편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적 시비가 일어나니 시비가 일어나니 극락이 될 수가 없는 거야.
뭐 지극히 즐거운 그런 것도 아 극락이라 할 것도 아니고
그저 보통 즐거움 평락 중락 이것이 이제 극락이 되는 거지 현생 우주를 벗어나면 다른 우주들이 여러 우주들이 많은데 뭐 뭐 우리 뭐 태양계 이런 건 현생 우주 아니야 뭐 프록시마 별이니 뭐 어느 행성 항성 이런 거
주어 섬기는 건 현생 우주의 이야기고 현생 우주를 벗어나면은 비사물 공간이든지 비사물 세계 뭐 이런 데 영혼의 세상이라든지 또 그 아닌 현생 우주(宇宙)를 벗어나는 그렇게
다툼이 없는 극락 세상이 있을 수가 있는데 있는 데도 있고 여러 가지가 다양한 우주가 있을 것 아니야 거기는 그렇게 의식주(衣食住) 같은 것이 걱정이 없어.
어
이렇게 공기나 물 이런 것을 말하자면 찰떡 베어 먹듯이 뚝뚝 베어 먹기만 하면 배가 부르고 배고픈 것이 없어.
말하자면 그 떡이 항시 장철 이렇게 공기처럼 무한정 많아서 줄어들지도 않고 더 늘어나지도 않으며
그저 베어 먹기만 하면 된다 이런 말씀
찹쌀떡같이 만나 떡 같고 뭐 이런 거 호떡 같고 구미에 담기는 모든 음식이 다 되어 있다 이런 말씀이여.
생각만 해도 막 음식들이 주욱 줄나레비를 서서 들어오고 생각만 해도 저가 황제가 되며
아 생각만 해도 그저 즐거운 거야. 말하자면 그런 위상(位相)으로 되는 우주도 있다 이런 말씀이지.
뭐. 거기는 상상력으로 무언가를 그려내면 그대로 다 만들어지고 다가오게 되는데 그 세상에는 지네가 커다란 지네가 있는데 몸뚱아리는 그렇게
절지동물로 지네처럼 생겼는데 머리는 사람 머리여.
그래서 사람처럼 이렇게 말을 하고 갈적에는 그렇게 많은 다리로 가기 때문에 빨리도 달리다시피 한다 이런 말씀이지. 예...
사람 머리에 뭐 낙지 발을 갖고 낙지 연체동물 낙지 몸뚱이를 갖고 있는 것도 있을 수가 있으며 그럼 몸뚱아리도 귀찮으니까 다 버리고 머리통만 하늘에 휙휙 날아다니는 거 투명 인간이 되다시피 해가지고 투명 인간이 그렇게
어 ㅡ되면은 하나도 보이질 않기 때문에 정작 뭐 물건을 이런 거 음식을 먹게 되면 배 속이 다 말하자면 빵 같은 거 말하자면 고기 같은 게 다 들어앉아서 도리어 잡히는 수가 있어.
그래서 투명 인간이 되면 그런 걸 먹으면 안 돼.
아 물고기 같은 것도 여기 지금 현생 우주에서도 말간 게 투명 물고기 같은 거 속 내장이 다 보이는 그런 물고기들이 있지 않아 그런 거와 마찬가지로 말하자면 투명체가 된 그런 말하자면 동물 식물 이런 것이 있어서 옆으로 막 착착 지나가도 모른다 이런 말씀이지.
그런 세상도 있게 마련이다. 뭐 할 이야기가 있어 이런 얘기를 막 지어서 짓거려 보는 거지 뭐.
가만히 있으면 입이 궁금하잖아. 아 오늘도 저렇게 멋있는 구름이 또 이렇게 피어 올라서 나를 쳐다보고 있어.
꼭 낙지 같은 놈인가
곰바위 영감 같은 놈이 말하자면 저렇게 피어 올라가지고 나를 쳐다보고 있네.
또 나 내가 그렇게 생겨 먹었다 그러는 것인지 팔을 벌리고 머리통을 삐죽삐죽 내밀어가지고 지금 피어오르고 있어.
아
저 빌딩들도 햇빛이 이렇게 뜨거우면 좀 뜨거워서 말하자면 생명체 같으면 마음이 있고 이런 게 있다 하면 뜨겁다 할 것 아니야 오늘은 뜨겁구나 날이 무진장 덥구나 이렇게 말하자면
말을 하거나 느낄 거다 이런 말씀이지 여기 그렇게 이제 살구 나무 그늘 아래 어 앉아서 벤치에 앉아서 있으니 빚도 안 들고 슬렁슬렁 바람도 불고 매우 좋네.
얘기가 할 게 있어. 날마다 이것저것 막 없는 말 있는 말 주워 섬겨가지고 말해 놨으니
할 얘기가 뭐가 그렇게 많아.. 옛날 이야기도 많이 하였고 사는 이야기도 많이 하였고
저게 지금 까치란 놈들이 새끼를 까가지고 많이 데리고 댕겨어.
내가 그 살구 나무 저쪽에 앉아서 그 살구 떨어진 거 몇 개 주어먹었더니 저희들것 주어먹느냐고 막 쩨쩨쩨쩨해.
그래 내버리고 왔어. 지금 내가 이 짝으로 와가지고 앉아 있는데 저놈들이 지금
뭘 그렇게 열심히 그 잔디 위에 걸 뜯어 먹고 있어.
뭘 뜯어 먹는지 모르겠어. 벌거지를 잡아 먹는 것인지 그렇게 열심히 뭐 새끼들을 데리고서 그렇게 먹고 있다 이런 말씀이지 꼬추도 상당히 많이 컸네.
꼬추 심은 곳이 꼬추가 또 애 꼬추만큼 달려서 있어.
시퍼런 꼬추가 토마도도
더 커지고 봄철에 꽃은 다.. 지고 저 허연 꽃 저거 먼저 이름을 알았었는데 허옇게 주렁주렁주렁 달리어서 올라가는 거 그게 무슨 꽃인지 이름을 잊어 먹었어.
그런 꽃도 지금 한창이고 저기 옥수수가
심어져 있는데 옥수수 하마 수염이 났어.
그래서 수염이 나가지고 옥수수 꽃이 피어가지고 수염에 떨어지려고 한다고.
지금
저쪽에 서 있는 자두나무는 자두가 꽤 제법 굵어서 뭐 더러 저기 시장에서는 익은 거 팔기도 할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지금 달려 있는 거만 봐도 곧 있으면 떨어질 것 같아.
익어서는 ᆢ ㆍ
*
합환목 자귀 나무도 공작 꽃을 저렇게 화려하게 피웠네.
그전에 우리 친구 건너 방 문을 열으면 그 뒷뜰에 그렇게 자귀 나무가 있었는데 그렇게 화려하게 아 이때쯤이면 피어.
그렇게 말하자면 그렇게 화목해 보이는 집안인데도 그렇게
근심 걱정이 많아서 언젠가는 내가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큰 아들은 장가를 갔으나 자식을 못 낳아.
남자가 남성이 문제 있는 것인지 모르고 그 시어머니 되는 사람이
계속 며느리만 구박을 하는 거야. 애 못 낳는다.고ᆢ
그래서 종당에는 이혼을 시키고 다른 며느리를 얻었으나 역시 못 낳는 거야.
그래 이 이혼을 받은 여성은 읍내. 그렇게 제재간에 말하자면 후처 자리로 시집을 갔는데
글쎄 떡 뚜꺼비 같은 아들 둘을 쑥 빼놓잖아.
그러니까 남자가 문제 있는 걸 여성이 문제 있다 하면 되겠어 그래 내가 그러잖아 그 전 이야기 그렇게 내가 언젠가 했잖아.
말하자면 그 두 내외가 서울에서 인력거를 일정 때 끌었는데 그렇게 왜정 때 인력거를 서울역 앞에서 끌어가지고서
좌우지간 돈을 무진장 벌었다는 거야.
그래 가지고 고향 시골에 와가지고 땅 마지기나 사가지고 있다가 또 그것을 거기서 뭐 살면 뭔가 빈축을 살 만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지 고향을 등지고 고개 넘어 다른 마을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되는데 그렇게 이제 말하자면
그 삼테기 처럼 생긴
음--
데가 있어 터가 아 그 마을 이름이 그런데 거기 회춘모랭이라고 하는데여 그런데 거기 산 중턱 밑에 바로 좀 음음한[약간 음지쪽] 데다가 초가 삼간의 홋집을 짓고 살다가 어떻게 그걸 팔아버리고 큰 마을로 내려와서 살게 되는데 그렇게 좋은 집을
사가지고 와서 살게 되는데 그렇게 그 건너방 뒷뜰을 열어보면 저렇게 합환 목 자귀 목이 자귀 목이 이때 쯤이면 그렇게 공작 화처럼 공작화라 그래 공작 꼬리처럼 꽃을 화려 하게 다 피운다 이런 말씀이지.
그래 종당에 거기서 살지를 못하고
부산인가 어디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아버지는 벌써 돌아가신 지 오래고 인력 끌던 양반 은 ㆍ ᆢ
그 아들
동생만 남아가지고 살다가 동생도 그렇게 장가를 가가지고서 말하자면 용인인가 어디 무슨 큰 회사 곰 기르는데 곰 사육장에 와가지고
막일을 해먹고 살다가 말하자면
거기서 돈 좀 벌었는지 그래가지고 다시 고향에 와서 지금 새집 짓고 있다고 하는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알 수 없지.
그래 그 말하자면 자식을 못 낳던 사람은 저 부산인가 어디로 가가지고서 말하자면 무슨 야간 경비를 쓰다가
아
그렇게 못된 놈한테 뭐 말하자면 뭐 칼침을 맞았다던가 해서 죽었다고 그러는 소리가 들려.
그래 다 좋지 못한 이야기야. 내가 하는 이야기는 별로.
하도 험한 꼴을 많이 보고 살아서 자연적 입에 바라는 것이 극락 천당이라 이런 말들이야.
그리고
그런데 그 할마시가 그 마나님 인력 거 끌던 분 마나님이 그렇게 역시 후처로 [오총각한테 왓다던가]그리로 인력거 꾼한테로 시집으로 오게 되었는데 말하자면 왜정 때 그렇게 본 남편이 뭐 병이 들어서 죽었다던가 사고로 돌아가셨다든가 그랬는데 딸 하나을 낳고서 그렇게
말하잠 돌아가셨다는 거야. 그래서 이제 그냥 살지 못해가지고서 말하자면 도망 아닌 도망 그냥 다른 데로 좋은 자리 구해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혹덩이가 하나 붙어 있잖아 딸이. ᆢᆢ
그래서 혼자 몰래 딸 몰래 이제 도망을 가는데
말 하자면 산 굽이 이런 데를 고개를 넘어서 이렇게 돌아서 가려 하는데 쪼만한 딸이 말하자면 아홉 여덟 살 된 딸이 쫓아오는 거야.
쫓아오더라는 거야. 어머니 어머니 나도 같이 갈 거야
그래 막 비속어 쌍 욕을 하면서 따라오면 여기낭터러지기 굴려죽인다하며 너는 오지 말고 너 외갓집으로 가있어.
저건네 외갓집에 가 있어. 나는 갈 거야.
거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가.
내가 금방 갔다 올게. 이러고서 고만 냅다 도망을 왔다는 거야.
그래서 징징 울더라는 거지. 딸이 못 오고 못 쫓아오고서 ...그래서 시집을 와서 사는 게 그렇게 살게 되었는데 나중에 그렇게 딸이 그 어머니가 어디 가서 누구하고 그렇게 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되었는데 그렇게
열 손가락에 금반지를 다 끼고 왔더라잖아.
어머니가 나를 버리고 갔지만은 나는 이렇게 좋은 자리 시집을 가서 이렇게 잘 살게 되었다고 그러면서 와서 어머니 날 보라고 왔더라는 거야.
그러면서
그래 시집 와서 산다는 게 요 모양 요 꼴이냐고 그러면서 하는 식으로 말을 저기 비아냥식으로 하고서 가더라는 거지.
그래 그 할마시 그냥 딸이 온 걸 말하자면 그러니까 뭐 대놓고는 그렇게 어머니한테 하지 못하더라도 행색이 그렇게 천지 차이로 나게시리 차려가지고 왔으니 비단 옷을 입고
그냥 담배만 그 말하지면 곰방대에 담아가지고 뻐끔뽀끔 피우더라는 거야.
그래서 그렇게 어머니 후살이 온 데 와서 잠깐 구경을 하고 가더라는 거지. 예..ㆍ
그러니까 그렇게 큰 아들이 아들을 못 낳고 ᆢ
둘째 아들은 사람이 착실하고 참 좋은데
장가를 가서 자식도 낳고 그리고 그냥 저녁 아마 밥술이나 먹고 아마 사는 것 같아
그래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야 사람들 질이 여러 가지라고 세상이 다 그렇게 칭아칭칭이라고 다 집집마다 다 애환이 다 있는 것이지.
예 이래 이 또 생각이 나서 시골 예전 이야기를 잠깐 풀어놔봤습니다.
생각이 왜 나느냐 하면 저 합환 목 자귀 목 핀 것이 생각이 나서 그때 그 봤던 것이 생각이 나서 이야기가 되는 것이야.
나비 두 마리가 펄펄펄 앞으로 날아가지고 춤을 추네
저것이 말하잠 나비 두 마리 저 춤추는 게 뭐여 잊어 먹었네 중국 말하는 그 드라마에 나오는 거 뭐 양산백과 축영대인가 뭐 하는 거 그런 나비 두 마리가 날고 있어.
예 ᆢ여기까지 또 이렇게 몇 마디 짓껄여보고 마칠까 합니다.
ㅅㄷ
|
첫댓글 極樂 樂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