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골프의 신들' 사이에서 빛난 김주형
#골프의 신들이 그야말로 #신들린 샷을 뿜어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CC(파70·736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2022-23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라운드는 지구촌 골프 신들이 벌인 한바탕의 굿판이었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앞두고 올림피아필즈에 모인 50명의 지구촌 골프의 신들은 모두가 강력한 신내림을 받은 듯, 몰아의 경지에 빠져 날 선 작두 위에서 현란한 골프쇼를 펼쳤다.
이 불꽃 튀는 굿판에서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25)이 최종 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1타를 휘몰아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스카티 셰플러(27)를 2타 차이로 누르고 역전 우승했다.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2개월 만에 거둔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48억원).
호블란과 셰플러 외에도 톱5에 오른 선수 모두가 4라운드 한때 선두에 오르는 등 난전이 펼쳐졌으나 전반에 2타를 줄인 호블란이 10~12번 홀 3연속 버디와 14~15, 17~18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올리는 신들린 샷으로 판을 뒤집었다.
마지막 라운드를 수놓은 섬광에 한국선수들도 가담했다. 사상 처음 한국선수 4명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 #안병훈만 아쉽게 탈락하고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가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4라운드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임성재를 제외하곤 최종전 진출이 난망한 상태였다. 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7위(10언더파 270타)로 2주 연속 10위 이내 진입하며 시즌 9번째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페덱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7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5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출전이다.
1, 2 라운드에서 부침 심한 플레이로 각각 2오버파를 친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이븐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으나 불꽃 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듯했다.
마지막 라운드 첫 홀을 버디로 좋은 출발을 했으나 전반을 그것으로 마무리됐다. 그의 진가는 후반에 드러났다. 후반 첫 홀을 버디로 출발한 그는 13번 홀 버디에 이어 15~18번 홀 기적 같은 4연속 버디로 최종합계 7언더파를 만들어내며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도 16위로 두 단계 끌어올려 한국선수 중 가장 높다.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김주형의 플레이는 굴러떨어진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를 연상케 했다.
BMW챔피언십 출전자 50명 중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한 선수는 단 3명. 패트릭 로저스는 보기 없이 2개의 버디를 했으나 최종합계 2오버파로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고 앤드류 푸트넘이 보기없이 버디 3개로 67타 합계 7언더파로 김주형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으나 페텍스컵 랭킹 20위로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43위(페덱스컵 랭킹 44위)로 최종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5~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열린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선수에게는 보너스 점수가 주어진다. 페덱스랭킹 1위의 경우 10언더파 스트로크 어드벤티지를 얻고 출발하고 2위는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며 5언더파,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 등이 차등 적용된다.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의 경우 페덱스컵 랭킹이 각각 16위 17위 20위여서 2언더파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