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오타쿠 - 오타쿠는 누구인가?

[블루비니]

오타쿠

꿈속에서 저는 컴퓨터를 알몸으로 껴안고 디스켓 드라이브에 페니스를 넣었어요.

그랬더니 컴퓨터가 신음하기 시작했어요. 흥분됐어요. / 비디오 게임 오타쿠

인형이 진짜 여자보다 좋아요. 저를 우습게보지도 않고 배신도 안합니다. 귀엽고 친절하죠.

그녀는 제가 마음대로 만질 수도 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사랑을 느껴요. / 인형 오타쿠

1. 누가 오타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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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는 본래 ‘댁내 무고하십니까?'의 '댁'이라는 뜻이다. 지금 우리말로 하자면 ‘님아’ 정도가 되겠다. 이 중성적인 단어는 해당 사회에서 개인들 간의 거리가 생겼고, 개인들 간의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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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수필가 나카모리 아키오가 잡지에서 밖에 나가지 않고 방안에서 병적으로 TV, 비디오, 컴퓨터에 몰두하는 젊은이들을 ‘오타쿠’라고 부르면서 유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는 일반 사람들은 오타쿠라는 말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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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명의 소녀를 살해한 미야자키가 6천개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유한 전형적인 오타쿠로 방송에 알려지면서, 오타쿠가 대대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야자키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미야자키 사건 때문에 오타쿠는 변태 살인마, 이상한 인간과 거의 동의어가 되었다.

http://panelsonpages.com/?p=45215

일본의 지배 언론은 오타쿠를 무슨 해충처럼 취급하면서, 유아 성폭행, 타락, 강도 등의 모든 사회문제의 주범으로 몰았다. 이런 낙인은 주류 시스템에 면죄부를 주는 일종의 마녀사냥이다. 오타쿠를 '문제'로 취급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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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라는 일반적으로는 성인 애니메이션 팬을 가리키며, ‘한가지 일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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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가 매니아나 수집가와 다른 점은 물건을 모으고 감상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그것을 초월하고 변형하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몸을 푸욱 담그고 허구를 사랑하고, 성적인 욕망을 느끼며, 현실의 인간을 피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진정한 오타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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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현실인가 허구인가가 아니다. ‘그것이 어떤 허구인가’ 이다. / 사이토 다마키 -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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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를 즐기는 이유는 명백하다. 드라마나 영화에 빠져 멋진 경치를 관람하고 매혹적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고,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고, 사악한 적을 물리친다. 시청료 1,2만원을 낸 것 치고는 절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 스티븐 핑거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2. 오타쿠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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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는 TV, 비디오, 컴퓨터에 길들여지면서 자랐고, 자신의 욕망을 이런 대중미디어를 통해 충족한다. 그래서 유행에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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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정글 피라미드에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유년기 시절의 취미를 계속 즐긴다.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고 주로 집안에서 정열을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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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머리는 아무렇게나 하고 다니고 운동을 하지 않아, 뚱뚱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요약:

에티엔 바탈 - ‘오타구, 가상 세계의 아이들’

사이토 다마키 -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

스티븐 핑거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