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호국보훈의 달에 부쳐
/한신섭
6월은
우리말로 누리달입니다. 누리달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護國(호국) 이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고 報勳(보훈)은 나라를 지킨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함을 인사 드린다는 뜻이다.
오늘 조정래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란 화두를 던지며 국민이 뽑은 의원들을 향해 아주 쓴 소리를 했다. 조정래 소설가는 필자가 지난 십 수년 동안 만해축전 세미나 행사에서 뵙던 문인으로 작년에 원적하신 무산오현 선사와 아주 가까웠던 원로 문인 이시라 존경하는 분 중 한 분 입니다.
국민(백성)이 있어야 국가 · 나라가 있는데 작금의 치인 아니 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여야를 막론하고 참 한심한 눔들 집단입니다. 나라가 危亂(위란)에 빠져 있는데도 맨날 당리당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파리떼들로 만 가득 모인 여의도는 지금 똥물들 만 가득하다. 필자가 이번에 화양 · 선유를 탐방하고 탐방기 結(결)에 서도 밝혔듯이 당시 사색당파로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 종당엔 나라(조선)를 잃어 버리게 한 300여 년 전 소론 · 노론(동인 · 서인 · 남인)들과 뭐가 다른가 말이다.
●현충일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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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호국보훈의 달에 부쳐 이어지는 글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치고 無名(무명)으로 돌아 가셔서 아직도 구천에 떠 돌고 있는 넋들을 위로하는 글을 쓰며 운곡선생의 시를 붙임함. 190613. 마들 누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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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시사 권.2-007
Ⅱ-007) 파리를 조롱함
파리야! 파리야! 너는 어찌된 놈이기에
너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구나.
몸 하나에 발이 여섯인 미물인데다
높이 날 줄 모르면서 날개만 달렸구나.
비린내 맡고 모여들 땐 시끌벅적해
쫓아도 다시 오니 무엇을 찾느냐?
똥을 싸서 온갖 물건 더럽히다가
흰 것은 검게 하고 검은 것은 희게 하네.
잠시도 쉬지 않고 잉잉거리며 돌아다니다
울타리에 앉더니 내 자리까지 왔느냐?
붓끝에서 쫓으면 곧 놀라서 날아가고
부채에 맞으면 발 붙이지 못하네.
네 성품이 어리석고 미련하지만
온 세상에 미움 받으니 애처롭구나.
시인들의 꾸지람은 예나 이제나 같건만
너는 그것도 모르고 부질없이 날뛰는구나.
이제부턴 부디 가볍게 날뛰지 말거라.
가볍게 날뛰어야 백해무익이란다.
더위를 따라다닌 들 얼마나 오래 가랴
시월의 바람 서리가 네 액운을 재촉하리라.
嘲蠅(조승)
蒼蠅蒼蠅汝何物
見汝無人相悅懌
一身六足甚微細
未解高飛徒有翮
聞腥聚集聲紛然
驅去復來何所索
能成點穢汚凡物
白者爲黑黑爲白
營營役役無暫休
止樊亦自來我席
筆端遇逐忽驚飛
扇上逢彈難寄跡
汝生稟質愚且癡
被世嫌憎良可惜
詩人所責古猶今
汝不知汝頗勞劇
勸汝從此減輕狂
輕狂於汝百無益
趍炎赴熱不多時
十月風霜催汝厄
* 해설
시인의 예리한 관찰로 아주 리얼하게 치인들의 행태를 파리에 비유해 쓴 풍유시로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떼지어 모여 들어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 소인배 같은 위정자(치인)들을 비유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이나 이권을 쫓는 무리들은 있어 시인(성인)의 꾸지람은 예나 지금이나 같건만 너는(치인) 그것도 모르고 날 뛰는구나.
너무 가볍게 날뛰지 말라! 너무 가볍게 날 뛰어 봐야 더위(권력)을 따라 다니는 철새(치인) 들 에게 바람과 서리가 네 정치 생명을 단축시킬 것이니 의리와 신의를 지키라고 일침을 가하는 운곡의 예리한 통찰력의 눈으로 관찰된 파리를 비유한 시로 운곡의 작품 가운데 이런 풍유적 성향을 띤 시가 다수 등장한다. 운곡시사 권2- 007편 蠅 (파리승)
●기억할 시구
詩人所責古猶今
시인(성인)들의 꾸지람(사도)은
예나 이제나 같건만
汝不知汝頗勞劇
너는 그것도 모르고
(의리와 신의) 부질없이 날뛰는구나.
趍炎赴熱不多時
더위를 따라다닌들
(小利를 따르는 철새)얼마나 오래 가랴
十月風霜催汝厄
시월의 바람과 서리가 네 액운(정치생명)을 재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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