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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수 흐림 갬
오늘도 부처님 은혜로 감사한 하루가 시작된다.
내가 하는일은 전과 같으며 제수씨는 전밭골 논에 혼자 모심으로 갔다.
아버지는 고란에 풀약을 치고 약친지 얼마된 것 같지 않은데 풀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한나절 치고 오후 제수씨와 고구마를 심으로 과원에 가시었다.
낮에 동장이 태광상회 집을 사도록 해달라고 의논하로 넘어 왔다.
돈은 당장 6백정도 밖에 없으나 천오백만원이 넘는 집을 사가지고 돈은 어떻게 주며 어떻게 할것인가?
대충 설계도를 그려 보이고 설명한다.
아버지 이사가는 것을 싫어 하는데 그집은 사고 이대로 농사 하도록 한다니까 그러면 아예 함께 안살려면 도장 기구만 들고 가도 객지로 훌쩍 뜬다고 제수씨는 알아서 하세요. 하면서도 아지바님 아버지와 빨래하고 살아요 한다.
남들은 한테 같이 살면 더욱 고생되고 따로 사는 것이 서로가 복장 편타 하는데 가기 실타니까 동생내외 아주 못쓸놈으로 만들려면 안사도 좋다하고 집을사도 아버지 앞으로 하던지 형님 앞으로 하던지 재산적인 이해는 데라서 속은 다비우고 있다며 동생이 말한다. 그러나 제수씨 생각과 동일 생각이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을 내가 알고 있다.
실속은 너희들이 다 챙기고 나와 아버지는 너희들 들러리 밖에 더 될게 머있나?
지금까지 함께 살아도 나의 진심을 하나도 몰라주고 아버지 깊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제 저희들 세상처럼 결혼하고부터 제수씨가 오시고부터 동생은 사람대접 받았으나 나는 몹쓸놈으로 대접받고 살았다. 그래도 좋다.
까지것 그보다 더한 굴욕도 참고 살았다.
굴욕적인 일이 여러 수십번 있으나 내 타고난 운명이 그런걸 모두다 업장소멸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고 있다. 부처님이 때가 되면 모든 것을 풀어주시니 그뜻을 따라 형할뿐 적은집과 촌집을 보며 나는 많은 것을 느낀다.
자업자득이란 이치가 틀림없음을 느끼므로 나도 역시 과거세로부터 좋은거나 나쁜거나 내가 지어서 내가 받으니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까?
동생과 제수씨 함께 더 열심히 절약하고 벌어서 갚는다고 소나 팔고 품무를 밭이나 팔아서 보태주면 나중에 벌면 그대신 다시 사준다고 했다. 그러나 솔직히 내가 죽고 아버지 돌아가시면 두 동생들 논아갖지 다른 사람이 갖을까.. 내가 결혼을 혹시 하는 길이 있다 해도 아버지와 날 모실려고 하니 옛말에 이란 말이 있다. 에 마음씀이 가상하여 좋을대로 뜻에따라 하기로 마음 벌써부터 먹고 있었다.
정산에 가면 오히려 내가 덜심심하고 여기 이렇게 살고있는 것보다 한결 나을거라 확신하고 이사운도 좋고 토지도 안팔고 그냥 두고 돈을 이용하여서 하니까 아무 하자가 없다고 생각 한다.
빚이 많아도 다 명목이 있으니 괜찮으며 농사와 오락실 또다른 것도 좀하고 이렇게 합하여 노력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저녁 먹고 이런저런 생각 동생갈 때 돈준비 흥정은 다 됐으니까 한 2십만원 더 줄요랑하고 18일이나 19일날 큰아버지와 아버지 넘어가시면 계약하도록 알아보고 준비하라 하고 TV보고 자정이다.
취침시간이다 불은혜 감사합니다. 도우소서 관세음보살님이시여
6월 17일 맑음 금
오늘도 전과 다름없는 일과 였으며 법당에 볼기를 청소하고 애들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
제수씨 안동장에 가시는데 어재 장날 돈 2만원 드려서 남은돈 있다하여 안드렸다.
수박 참외를 사오시고 떡가루도 빻아오셨다.
집 살려하던 것 전화 두고 가는지 가지고 가는지 확실히 알고 대지와 가옥이 아무하자 없는지 확실히 알아보라고 적어 보냈더니 갔다오시어 전화는 집과는 상관 없으며 가지고 가도 말할 필요 없다.
TV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하며 된다며 내 참뜻을 모른다.
똑똑은 사람들 약 빠른게 밤눈은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제 아무리 똑똑해도 속아 넘어 간다.
아버지는 안골에 풀약 5말치고 오시고 이렇게 오늘 하루가 부처님 은혜속에 마무리하고 기도하고 취침했다.
6월 18일 (5월 5일 단오날)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부터 반시간 정도 하고 어제 상명이 모와 떡을 반죽개어 하려던 떡이 잘 안된 모양이다.
아침 식사 끝나고 있다니 웅동생이 넘어왔다.
태광상회 집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문제가 많다.
농협에 돈 적금 넣고 있는것도 보증 도장이 있어야 한다며 돈을 빌리려면 보증이 필요하단다.
두사람 제수씨는 동생이 농협에 아는 사람 많아 그냥 돈을 내줄줄 알고 있다.
돈 십만원 깨자금 타는데도 보증이 두사람 드는데 말이다.
동생이 부영식당 경안이발관 모두 동생편에 서서 도와주는척 하는줄 알았더니 모두가 자기 집값 올리려고 꿍꿍이 수작 부리고 대지도 하천부지로 좀 들었으며 또 물받이 방안에 보일러 화장실 창고 뜯어내고 새로 모두 수리해야 한다고 했다.
돈이 3,4백은 더 들어가야 하며 천만원이 넘는돈 내쓰고 이자와 모든 것을 생각하니 펌푸도 물이 적게 나서 다시 파야 한다고 했다.
많은 하자가 있어 도저히 포기하지 않을수 없다며 말했다. 내 그럴줄 알았다.
돈이 2천만원 정도 들어야 하는 것을 불과 며칠만에 제수씨 6월 4일 대구갔다 올때 알아온 동생은 불가 안지 5일도 안되며 다른사람이 천3백 줄라했다니 한 2십만원 더 주면 팔겠다 했다며 거기에 마수가 있다.
천3백 줄라 한 사람이 돈 2,3십 아껴 사려던 집을 포기 하다니 말도 안된다.
내일 계약하로 갈 예산 하였으나 무슨 난리가 짜드러오나 돈도 있으면서 분수에 맞도록 해야지 하고 아버지는 동리 새로 구입한 상여 구경하로 전 동민이 모이는데 가시고 동생은 고추에 역병이 생겨 그 약을 사다주고 갔다.
KBS오후에 교차로 박영호 이지연을 찾았다.
그 시간에 친구가 나 신당을 소개하는 사연이 방송되었다. 듣고 녹음시켜 놓고 재수씨 약준다고 설치고 불무기 큰집에 가지고 가고 없어 찾아서 영구 처준다더니 놀러가고 용개아제네 집에 놀다 내려와서 쉬다니 동창모 태익 조모 상철모 하게 아지매 길수모 등등 오시어 일어나 우실이도 오고 얘기하다 가신 후에 애들과 수이 잤다.
일어나 방안을 청소하고 TV 보고 저녁먹은 길수모 오시어 집이야기 샀다고 소문 들리더라며 맏아버지 돈 찾아왔으며 한 2십만원 내달라 한다며 내가 그래는양 말하신다.
만나지도 돈이야기 하나실 없으나 그런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참 우습다.
효순 할머니도 오시고 이렇게 오늘 하루가 분주하게 지나 갔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상명조모도 놀러 오셨다 갔다. 부처님 뜻을 따라 이렇게 감사한 생활속에 잘 지냈습니다. 기도하고 잤다.
6월 19일 일요일 맑음
오늘 아침 꿈이 괴이하다. 날마다 해괴한 꾸을 꾸는데 이상한 일이다.
일어나서 기도좀 하는데 목 안이 무엇 걸린 것 같다. 목젖이 내려 앉은 것 갔다.
오늘 아침 제수씨가 처막과 마당을 싹 쓰렀다.
아침도 7시경 일어나 먹은상을 차려놓고 집아니라 첫 버스로 넘어갔다.
비료 고추에 준다고 염화가리 요소 반 반 섞어 놓았더니 썪으면 안된다며 선례아빠 한테 물어보고 친다고 했다.
흥농종묘사에서 웃비를 줄때 이렇게 썪어주라는 편지를 보내 와쓰무로 나는 그렇게 한번 해보기도 해떠니 기어이 섞은 것 안줄려고 그런다.
그럼 선례아빠 하자는데로 하시오.
고압 분무기 줄도 과수원에 것 너무길고 무거워 가지고 다니는데 힘들어 보여 마음이 한개만 사다 매우면 간편할 것 같아 사오라 했더니 터져서 안된다고 했다.
삼촌은 사과 나무에 사무쳐도 괜찮은데 우리 칠때만 사무 터지는 모양이다.
하고싶은 뜻대로 하시오.
그럼 내가 시킨 것은 옳지 못하니 내버려 두었다.
아버지 혼자 안촌에 유태 소로 갈아서 매고 오후 전밭골 논에 아세트 반봉가지고 가서 치고 와서 과원밑에 콩밭메고 오시었다.
애들을 보면서 누웠다.
저녁때는 숙모와서 촌엄마 병원 갔다 왔다며 내가 많이 부었다. 하여다.
제수씨 들에 갔다 오시어 강실네 과원까지 가서 앵두 한그릇 따오셨다.
안골에 고추 뜻물(진딧물)이 많이 생겼다며 내일 약처야 한다고 했다.
큰집에 가보라 했다. 큰엄마 많이 편찮다고 했다.
아무래도 큰엄마 오래 못살고 돌아가실 것 같다.
예감이 불쌍하신 큰엄마 그렇게 고생하며 자식과 손자들 위해 온갖 정성 다기울여 노려한 결과 말년에 저런 괴롬 받으시다 돌아가시다니 동네 상여를 새로 장만했는데 누가 과연 제일먼저 쓰게될지 최초로 사용하는 망령은 왕상극락할 것이라 생각된다.
TV보다 저녁먹고 TV보다 기도 한시간 하고 부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일과를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6월 20일 맑음 저녁비가 옴
아침 반장 아제 부역 나오라 했다.
약치기 때문에 못나간다 하고 아버지 물을 내통 싣고 가시고 웅동생도 약치로 넘어왔다.
제수씨와 서이 약치로 가고 나는 집안박을 쓸고 닦았다.
애들을 보면서 청소해 놓으면 선례 기성이 다 어지러분다. 짜증난다.
점심먹고 쉬다 아버지 고추에 웃비료 안골에 주고 가시고 동생은 넘어가고 제수씨 아직 적과 덜 한 모양이다.
적과 시작한지 한달이 거의 다 되었다.
적과 한다고 다른일은 아버지 혼자 다니면서 다하고 약칠때 거들고 참 모두가 살아가는데 고통스럽다.
힘들지 않는게 없다.
앞집할매 놀러왔다.
돈 3만원 이용해 달라지만 워디있나. 우리 쓸것도 될까말까한데 길수부 돈꿔간 것 가지고 오시어 얘기하다 가시고 고추밭에 올라가 고추 돌가사이 풀있는 것 6고랑 뽑았다.
내려와서 손을 씻고 TV보았다.
인간시대 해돋는 언덕 등을 보고 저녁 먹을때부터 비가 천둥번개를 치면서 쏟아진다.
억수로 올 것 같더니 조금 내리고 끝내버린다.
아직 모내기를 덜하여 비가 많이 내리기를 바라고 있으나 오지 않는다.
겨우 밭 가뭄이나 면할정도로 내리고 만다.
TV보다 기도하고 부처님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기도할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이 공양을 받을수 있음을 아버지 제수씨 동생들이 수고 하심으로 나는 편하게 살고 있음을 관세음 보살님 위신력으로 병과들 모두 몰아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몸이 하루도 깨운치 않고 찌뿌득한게 결리고 신경이 곤두 서있다.
자비하신 부처님 넉넉한 마음으로 모든 마군을 항복 받게 하시옵고 이내 소원 이뤄지게 가피력 내리소서.
천수천안 대자대비 관세음 보살님 관세음 보살님 관세음 보살님 관세음 보살님
6원 21일 화요일 맑음
오늘이 하지 낮에 길이가 제일 긴 날이다.
아침을 먹고 집청소를 하고 애들 데리고 놀았다.
아버지 과원 콩밭 메고 식전 큰 집 형수 우리집에 왔다.
가는소리에 일이나서 맏엄마 많이 편찮다는데 어떻습니까?
조금 많이 아픈게 아니고 진짜 많이 편찮다고 했다.
걱정입니다. 하고 나가시고 밤에 춘눈 조부모 오셨다 가시고 아침에 기도 10분 저녁에 반시간 기도하고 오늘 하루가 갔다.
오후 옷이 너무 더러워 갈아 입으라고 내주면 입을려고 하니 내주지 않아 내가 찾아서 갈아 입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6월 22일 수요일 맑음
오늘도 전날과 다름없는 일과로 소일하던 중 배달이 편지 한통을 갔다 주면서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갔다.
얼른 방안에 던저진 편지를 주며 듣고 보니 18일 KBS방송을 듣고 보낸후였다.
반갑고 기뻐서 뜯어보니 내용이 간단하나 뜻이 집에 몇 번을 다시 읽은후 답장을 정중히 썼다.
부처님이 도우시여 이내 소원이 이뤄진다면 천지 신명이 놀라 기뻐하고 즐거워 한일이 아니던가?
내가 지혜롭게 업장 소멸하고 건강을 찾으면서 백년가약할 인연을 맞이 한다는 것은 꿈이 아니다.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증거가 나타났으나 과연 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오늘부터 너무 감사하여 더욱 열시미 관세음 보살 염을 열심히 부르면서 용맹정진 하려고 새로운 마음 자세로 염불에 임한다.
부처님 관세음 보살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엾은 이 중생을 버리지 마옵시고 항상 옹호하시와 가피력 내리소서.
이제까지 입은 가피력 많고 많습니다. 새로운 가피력 입게 하소서 기도하고 취침했다.
1988년- 6월23일 木 흐림 비 약간
기분이 어제 오늘 착잡하다.
내가 이런 몸으로 남들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도 잘 살아 왔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하니 건강이 문제다.
몸이 좋아지려는 증상인지 나빠지려는 증상인지 이상한 증상이 사무 있다 .
그러나 내 집념과 내 신념은 결단코 이겨야 한다.
능멸하고 서룸 받는 나에 수모을 인내하고 살아온 보람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불가사의한 지혜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하여 진실로 바로 믿으면 믿음대로 이루워 진다는 것을 모든 신남 신녀들에게 현실로 보여주고 싶다.
나는 어제 받은 기쁨에 편지에 답장 쓴 것을 다시 써서 다듬어 가지고 선례와 상명을 시켜 우체통에 같다 넣었다.
식전에도 일찍 일어나기도 시간반 낮에도 시간반 저녁때도 시간반 잘 때 시간반 오늘도 기쁨에 찬 감사기도를 5시간정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은 관음주송을 한결같이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일기도 쓰고 편지도 쓰고 들에 일은 아버지와 제수씨가 알아서 다 하시니까 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아침에 큰아버지 모판에 약을 쳐야한다 하여 정산동생한테 연락하여 낮에 사온 것을 비가 오는데 아버지 가서 치고 오셨다.
제수씨는 깨밭에 한 포기씩 세워두고 자르고 애들은 잘 놀아 주었다.
길수모 상명할매 왔다 가시고 상명아빠 돈 빌리로 식전 왔다가고 큰집 형수 낮에 전화가 왔다.
큰엄마는 어떤지 병마를 이겨서 털고 일어나야 할 텐데 나가보지도 못하고 참 안됐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가엽은 이 모든 중생들 구원하여 주소서 해탈게 하소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6월24일 맑음 金 요일
일일시호일 日이 대어야 하는데 어제도 오늘도 마찬가지 아침기도 10분 한 후 평소와 같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손으로 하고 제수씨 정산 장 가셨다 일찍 오셨다.
피마자 기름 큰엄마 좀 들려쓰면 한다.
내가 이것을 구해 다섯 번을 삶으면서 아무도 안주고 혼자만 약 하려고 울며불며 눈물 흘리고 해둔 것을 큰엄마 드리자 하여 안 된다고 했다.
나도 먹지 않고 아껴두고 있는데 힘들어 만든 약을 번번히 남을 주었다. 조금 같다 드리는 것은 몰라도...
아버지 상명 할매 회갑 날이라 함께 놀아 주시고 나는 기분 울적한 하루였다.
금화 전화로 언니 시내 나오면 임신복 같다주면 했다.
상명 할매 회갑이라니까 祝賀드린다고 해요 했다.
누워 쉬었다. 오후 깨밭으로 모두 들에 가시고 앞밭 에 나같다 들어와서 염불을 시작 두시간반 동안 계속했다.
어제 오늘 염불이 잘 된다.
밤에도 TV보고 기도하고 효순 조모 잠깐 오셨다 가시고 삼촌 재산세 세금 낼 돈이 없다며 우리대신 내라고 하시며 고지서 같다주시고 가셨다.
월월시호월 년년시호년 나무 대비 관세음 부처님 도와 주소서.
어리석은 이 중생 불상이 여기시여 보살펴 주소서.
6월25일 맑음 土
오늘도 전날 같은 생활로 내가 쓸 수 있는 비자루를 만들었다.
빗목을 뒤안에 가서 한 움큼 내와서 농약도 정리하고 마당 청소도 하고 송아지 사료도 주고 골안에 고추밭에 풀도 4골 뽑았다.
포기 사이에 역병이 왔다고 약 친다하여 돌아보니 군대 군대 역병 흔적이 보인다.
오전에 웅동생이 농약 사가지고 와서 품무골 깨밭에 약을 치고 점심도 안 먹고 넘어갔다.
아침, 낮, 밤, 기도 한 시간씩 두시간반 하고 시집도 들여다 보고 밤 TV 보다 기도하고 부모님 은혜에 감사들이며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잘 보냈다.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있으며 부귀빈천은 노력여하에 달여쓰며 아주 타고난 운명적인 것도 많타 .
부처님이 도우시리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굳은 의지로 관음 주송으로 부처님만 오로지 믿으면서 살아왔으니 반듯이 믿음대로 될 것을 확신하면서...
6월26일 맑음 日
오늘도 일어나서 기도부터 한 30분 하고 방안 청소후 화장실로 갔다.
세수 한 후 아침 공양이 끝나고 제수씨 오전 집에서 쉬고 父 오전 물을 실어다 놓고 안골에 오후 갈때도 실고 가서 고추에 약을 다 치고 일찍 오시었다.
아버지 큰 엄마가 곧 운명하실 것 같다 하여 가보고 오셔서 깨밭에 약대 찾으러도 갔다 오시어 꼴도 썰고 나는 오전 TV보고 시집을 읽다 천신만고 뜻이 무엇인지 확실히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다.
이리저리 여러모로 온갖 괴로움 등 고생을 한 끝에 이루어 짐을 말하는 뜻이다.
지난 22일 답장 기수에게 한 내용이 뜻이 틀렸나 확인해 보았더니 맞았다.
직영이란 뜻은 맞았다. 자기 사업을 직접 경영하는 것을 직영이라 한다.
오후 기수 친척한테 편지 한통을 써 놓고 저녁기도 한시간 하고 식사후 TV보고 취침할 때 기도 반시간 하고 오후 상철모 적과 하는 기구 빌리러 왔다.
나는 모른다고 제수씨께 물어보고 가져가라니 갔고 가서 해본다며 가지고 가 버린다.
나두라 소리도 가지고 가라 소리도 나는 안했다.
제수씨 어디 갔다 오더니 없다며 누가 가지고 갔나 하여 상철모 가져갔다니 값비싼 것 내 돌리면 안된다며 야단이다.
나는 주지 않았으며 제수씨께 물어보고 가져가라 한소리 밖에 없다고 하니 좀 덜 나대였다.
상명 할매 오셨다 가시고 숙모가 오후 약칠때 함께가서 줄을 잡아주고 거들었다.
밤에도 놀러 오셨다.
큰집에 숙모와 제수씨 나가시고 나는 기도했다.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이시여 불쌍하고 가엾은 우리 큰엄마께서 세상과 인연이 다된 모양입니다.
편안하신 마음으로 부처님 곁으로 왕생극락 하도록 인도 하소서.
그동안 자식위해 손자위해 옷 한 가지 남들같이 못해 입으시고 먹는 것도 놀러 다니는 것도 즐겁게 한번 마음 편히 다니지 못한 큰엄마 왕생극락을 기원하오며 편히 가시길 기도했다.
나와 끝으로 본 것이 6월 초였다.
인생은 무상한 것 같다 가는 반듯이 없어지는 것이니 생사를 누가 면할손가?
나무대비 관세음 관세음보살.
6월 27일 월요일
음력 5월 14일 큰엄마 작고하신 날
요즘 날씨 너무 가뭄이 심하여 곡식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과수원에 약을 너무 늦추어 오늘은 꼭 쳐야 하는데 큰엄마가 오늘 내일 돌아가실 것 같아 꼭 쳐야 하는데 물을 실어 놓지 않아 앞집 친구 한테 금년 다섯 번째 실어야 하는데 제수씨 얘기 하니 고추밭에 약치기 때문 안된다 하는 것 전화로 사정했다.
두시간만 실으면 되니깐 수고를 해달라고 큰엄마가 안돌아가시면 하루정도 늦출수도 있는데 만약 오늘 중으로 돌아가시면 앞으로 일주일 내로 칠수 없으니 사과를 망쳐버릴 것 같아 꼭 좀 도와달라니 아침 먹고 보자더니 할매 올라와서 한번 만 실으면 안될까 하는 것 두 번 실어야 하는데 실어주면 고마움을 알테니까요 좀 도와주면 좋겠다니 제수씨 여러번 부탁하니 그럼 실어주기로 하고 아버지 먼저 실으러 가셨다.
웅동생 약 사가지고 오고 마스크 몇 개 보내 달라고 전화 농약방에 하고 준비하여 놓고 석유를 시목이네 것 믿고 안 사왔더니 안 준다고 한다며 제수씨 또 잔소리 하신다.
윗채 안준다는 어른이나 잔소리 하는 제수씨 내가 미리 미리 그런 예상도 못하고 에이 속상해.
웅동생은 베지밀 사온 것 가지고 큰엄마 편찮은데 갔다 오더니 못알아 보더라며 모두 약치러 갔다.
나는 큰엄마 가시는 길 편안히 가시도록 부처님이 도우싶사 기도만 했다.
숙모 11시 좀 넘어 나와서 큰엄마 운명하셨다고 했다.
석유 안준 이야기 나무래더니 웅동생 석유 사로 정산 가는데 적은 집에 것 가지고 가라며 사정하였다며 약 타준다고 오라 하여 분무기 가지고 삼촌하고 간후 안동 김실이 큰엄마 살아 쓸때 보러 온다고 전화 왔더니 내가 돌아가셨다고 다시 전화해 주었다.
매부 받았는데 가봐야 하나요 하는 것 내가 오라 오지마라 할 수 없다하고 부고가 갈 것이라고 했다.
저녁때 왔다 갈 요랑한다. 그럼 그렇게 하자고 했다.
오후 다섯시 넘도록 약치고 안 와서 선례하고 배가 고파 혼이 났다.
뒤집 할매 오셨다 가시고 상철부 적과기 가지고 오셨다.
큰엄마 문병하려 했더니 그만 작고 하셨다며 진성이씨 진보감잠 잘 잡아 그 후손이 그렇게 번성하고 잘 된다는 얘기와 우리 동리명 버릴기 자를 버리고 내 생각에 일어날기 자를 보면 2,3십년 후에 우리 동리에 벼슬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니 우홍구씨 동무 볼때 정정 하려고 하니까 잘 안돼서 그냥 두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효순 조부 돈 필요하면 찾아 쓰라고 자립예탁 통장을 갖다 주고 가신 후 금화 전화가 왔다.
오늘 안 가면 안돼요 했다.
어차피 돌아가셨으니 부고 받은 후에 오는 것이 예의니라 하니 매부한테 그 봐요 내 생각이 올지 했다.
그렇게 하라하고 6시 돼서 점심을 먹고 큰집으로 가고 웅동생한테 재산세 둘 집것 마꾸코 돈이자 줄 돈 얘기하니 효순네 것 안 찾아도 된다하여 효순조모 오셔서 돌려 드리고 큰 형님 전화로 외가 주소를 물었다.
가르쳐 드리고 효순조부와 일진을 보니 4일장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5일장으로 부고 했다 하여 이상하다 하고 내가 나설 일이 아니라 그냥 잊었다.
기순이 은진이 업고 볼펜 가지러 왔다.
새까맣게 그을린 은진이가 동실 동실 귀엽다.
나는 TV보다 기도하고 저녁을 제수씨 가지고 나오셨다.
헛배가 불러 먹기 싫어 그냥 두고 TV보고 누웠다니 앞집에 친구 부자분이 트라브가 생겨 할매 웃고 야단법석이 일어났다.
효순조부 놀러 오셔서 송아지 장사 한테 전화한 얘기 등 하고 놀다 가시고 아버지 큰집에서 오셔서 주무시고 나는 큰엄마 왕생극락을 부처님 전에 축원하고 기도하다가 제수씨 주무시러 안 나오시고 잤다.
덧없이 흐르는 세월속에 오늘 우리 집안에서 맏종부이시고 제일 연로하신 큰엄마께서 먼저 가신 조상당으로 가시기 위하여 그 많은 고생 끝에 세상과 유명을 달리하신 날인데 달은 휘영청 밝고 온 산천에 들녘에 마을에 달빛이 유난히 밝은 것 보니 큰엄마 가시는 길 어둡지 않고 밝은 길로 편하게 가시리라 믿으며 잠을 청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이시여.
6월 28일 화요일 맑음
오늘 큰엄마 성복제 올리고 모두 바쁘게 준비를 한다.
우리 냉장고도 가지고 가고 안동 사촌 태훈 아빠도 함께 나왔다.
나는 집 안밖을 청소해 놓고 수염을 깍고 기도만 했다.
기숙이 한테 편지 한통 쓰고 뒤집 할매 오셨다 가시고 오후 동장이 와서 놀다 저녁때 가고 저녁 먹은 진영앞에 초불을 밝히고 큰엄마 왕생극락을 기원하고 TV보다 아버지 일찍 나오시어 주무시고 기도하고 있다니 제수씨 기성이 업고 나와 주무시고 자정 넘어서 잤다.
6월 29일 수요일 흐림 비가 내림
오늘 아침에는 아침기도 못하고 화장실부터 갔다 .
마당을 쓸고 방안을 치우고 제수씨 아침을 가지고 나오셨다.
먹고 동생이 자고 정산 갈 때 아버지한테 일반 대출이자 얘기하고 받아둔 돈 십오만원 주어서 보내고 미나무 할매 오셔서 얘기하다 가시고 금화 전화가 왔다.
부고가 들어왔다며 오늘 갈까 했다.
올 때 아버지 비타민 한병 사오라고 했다.
저녁때 오기로 하고 나는 일기를 스고 편지 쓰고 이렇게 날을 보내고 있다.
처량한 내 신세 이게 뭔 꼴일까?
사람 노릇도 못하는 것을 내가 가면 뭐하노 아무것도 못하는데 걸구치기만 하지 남들은 망건을 쓰고 띠를 두르는데 나는 그런것도 못하는 주제 섭섭한 마음 금할 수 없어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는다.
애들 보며 있다니 5시경 매부 오토바이로 둘 함께 왔다.
앉아 얘기 잠깐하고 빈소 찾아보고 나왔다.
갖다준 저녁을 먹고 낮에는 미제가 점심을 갖다주었다.
매부도 일찍 자고 농사 이야기 하다 피곤하여 일찍 잤다.
아버지도 일찍 나오시고 김실이도 애들 둘 데리고 나와서 일찍 잤다.
6월 30일 목요일 맑음
송아지 매매 안동 사돈 어른 방문 오신 날
오늘 큰엄마 장사 드는 날인데 송아지 사로 오신다고 효순조부 처조카 되는분 연락이 왔다.
사돈 어른도 큰엄마 장사보러 오신다고 하여 매부 11시반 요촌까지 마중나갔다 모시고 왔다.
나는 머리깎고 옷을 갈아 입었다.
새 사돈어른이 오시면 우리집에 다녀가시게 되므로 점심을 먹고 집청소 다하고 있다니 송아지 사러 오셨다.
얘기하다 사돈어른이 오시어 인사를 하고 사돈어른 얘기도 잘 하시고 참 좋았다.
마음에 있는 소리 다 털어놓고 하시고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였으나 한 가지 서운한 것은 제수씨 사돈어른 오신 것을 알면 나올 시간 없으면 담근 술 한 잔이라도 대접해 보내야 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었는지 금화 사온 술을 음료수 두병하고 안주는 큰집에서 차려오고 대접했으나 별주를 담아 놓은 것 동생도 함께 인사하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았다.
3시반차로 가신다하여 매부 정산까지 모시고 가서 차 태워 보내고 왔다.
송아지 장사 다시 오시어 효순 조부와 우홍구 사형 매부 동생 父 함께 의논하여 62만원에 팔기로 했다.
돈을 받은 후 2천원 내준 돈으로 담배 한 갑씩 사형과 효순 조부 드리고 술 먹던 것 한잔씩 했다.
저녁때 안동 큰숙모 부산 큰누나 작은누나 자형도 나오셨다.
가시고 앞집할매 효순조부 미나무할매 오셔서 얘기하다 가시고 오정이 사촌 아침먹고 나와서 대구 전화하고 간뒤 저녁때 오탁이 와서 얘기하다 가고 저녁먹고 매부 오국이 오탁이 태워 인계동까지 갔다 왔다. 오국이 엄마한테 대구로 데리고 간다고 얘기하고 왔다.
강실이 큰누나 신승민 때문에 전화가 와서 다시 나왔다.
얘기하다 매부와 함께 놀러 나가고 우린 잤다.
부처님 모든 일이 하나하나 매듭이 잘 되어 아무 하자 없이 도와주옵소서.
이 가엾은 어리석은 중생은 부처님 원력만 믿으면서 살아갑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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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래전 형님의 일기시군요...
벚꽃 흩날리는 봄밤에 문득 명심보감님이 그리워집니다.....
먼곳에서 편안히 지내시겠지요?
예, 그토록 살고 싶었고 그 어려운 삶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형님을
그냥 잊어버리기에는 가슴이 아파서
형님이 남겨놓은 일기를 이렇게 올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잘 하는건지 아닌지도 모른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