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7일 일정으로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구요.
시간 지나면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글 쓰기도 귀찮아 질 거 같아서 얼른 글 쓰러 왔어요.^^
우선 하와이사랑 덕분에 생애 첫 하와이 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일단 호텔은 하얏트로 정했는데 역시 위치로는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에서 있어서
쇼핑이나 식사하기, 이동 등 편리했어요.
그런데 번화가 안에 있다보니 호텔은 항상 드나드는 사람들로 북적대서
호텔이 아니라 꼭 쇼핑센터 안에 호텔이 있는 것 같았어요.
호텔 방도 있을 건 다 갖춰져 있지만 다른 곳의 하얏트와 같은 고급스러움은 없고
그냥 비지니스 호텔보다 조금 나은 정도... (스위트룸은 럭셔리할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해변 앞에 있어서 그런건지 호텔 안 풀장이 정말 손바닥 만하더군요.
수영 못하는 제가 튜브 들고 들어갔다가는 풀장 반은 차지할 거 같은 느낌 들더군요.
그리고 잠자는 것 외에는 방에 있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와이키키 해변 근처 호텔이라면
다른 싼 호텔이라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음식점은 개인 취향이니까 제가 제일 좋았던 곳만 소개할게요.
PF CHANG - 맛, 서비스, 분위기 모두 최고였어요.
몽골리안 비프, 새우볶음밥, 디저트로 바나나 롤 뭐시기..를 시켰는데
이 카페님들이 추천해주신 몽골리안 비프 정말 맛있었어요. 고기도 부드럽고 소스가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맛인데
독특하고 맛있어요. 볶음밥과 잘 어울렸구요. 디저트로 먹은 바나나 롤 뭐시기는 바나나를 롤에 말아서 튀겨낸 건데
정말 강추예요. 꼭 드셔보세요. 사람들이 마파두부도 많이 주문하던데 맛있어 보이더군요.
ABC마트에서 파는 스팸무스비도 드셔 보세요.
출출할 때 먹기에 딱 좋아요.
파마스 마켓 - 망고가 정말 달고 맛있어요. 수퍼에서 파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에요.
그렇게 맛있는 줄도 모르고 1팩만 사갖고 왔다가 나중에 다시 갈 찬스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네요.
빵도 샀는데 맛있었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 스트로베리 치즈케잌 맛있어요.(주문할 때는 꼭 키디 사이즈로.. 보통 사이즈는 양이 엄청나거든요.)
치즈케잌 팩토리 - 여기는 종류가 엄청나고 생소한 음식이 많아서 꼭 남들이 추천하는 음식을 주문해야 실패가 없을 거 같아요.
아침 먹으러 갔었는데 전 레이디세트 중 한가지를 시켰거든요. 정말 엄청나게 배고프지 않으면 먹고 싶지 않은 맛이었어요.
같이 간 사람은 탁월한 선택으로 맛나게 먹더군요.
야드 하우스 - 워낙 평이 좋아서 제일 기대하고 갔는데 좀 많이 실망했어요.
일단 실내가 너무 어둡고 시끄럽고 뉴욕스테이크는 너무 두껍고 질기고 그랬네요.
BBQ치킨피자는 맛있었어요. 하지만 맥주 종류가 엄청나서 맥주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거 같아요.
아틀란티스 - 야드 하우스에서 뉴욕스테이크에 실망하고 그 다음 날 이 곳에 갔는데
뉴욕스테이크가 아닌 다른 부위의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관광지로는 하나우마베이하고 폴리네시안 센터 추천해요.
오전에 다이아몬드 헤드 하이킹 하고 오후에 하나우마베이에 가서 스노우쿨링 했는데
엄청 기력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다른 날 따로 따로 일정을 잡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오전에 다이아몬드 헤드에 가서 등산을 하고 기력이 다 빠진 상태에서 오후에 하나우마베이에 갔더니
그 멋진 장관도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피곤이 몰려와서 제대로 놀지 못했어요.
하지만 바다가 깨끗하고 물고기도 많아서 스노우쿨링하기에 너무 좋더라구요.
폴리네시안 센터는 정말 너무 너무 좋았어요.
특히 밤에 하는 극장쇼 보다 낮부터 시작되는 폴리네시안 섬 원주민들의 각종 쇼와 체험들이 아주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어요.
오히려 밤에 하는 극장쇼는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불쇼를 빼면 내용이 좀 지루했네요.
폴리네시안 센터에 가실 분들은 꼭 낮시간부터 가시길 추천드려요.
기념품으로는 파인애플 모양의 하와이안 쿠키 추천해요.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맛있고 모양도 귀여워서 선물용으로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첫날 도착하면 일단 시차적응을 위해 낮잠을 한숨 자두고
저녁에 알라모아나 쇼핑센터까지 가는 트롤리 타고 한번 일주해 보세요.
이 카페에서 추천하는 웬만한 레스토랑들의 위치는 대충 다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내 푸드코트에도 싸고 맛있는 음식점 많으니까 한번 드셔 보세요.
주의할 사항
밤 되면 길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여러 잡상인들도 많거든요.
특히 조심해야 할 건 어깨에 앵무새 두마리를 얹고 다니는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은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 어깨에 앵무새를 올리고 스넵사진을 찍은 후 돈을 요구하거든요.
근처 지나갈때 순식간에 어께에 앵무새를 올리니까 보이면 되도록 멀리 피해가고
앵무새 올리려고 하면 얼른 어깨를 피하세요.
그리고 낮시간에 갑자기 말 걸면서 모금활동하는 사기꾼들이 있거든요.
저도 남편하고 걸어가는데 갑자기 어떤 외국인이 왜 웃지 않느냐고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거예요.
하와이에서 웃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말을 걸길래 저희도 순간 경계를 풀고 웃었거든요.
그러면서 저희 남편한테 어디서 이렇게 아름다운 부인을 만났냐면서 저를 막 칭찬하더라구요.
너무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저희가 사는 곳에 대해 아는 체를 하고 또 막 칭찬하니까 기분 좋아져서 (--;;)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결론은 모금활동이더군요.
정말 모금을 안 할 수 없도록 분위기로 몰아가더라구요.
큰 돈은 아니지만 두고 두고 기분이 안 좋았어요.
암튼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말 걸면 무조건 무시하거나 영어 모른다고 하고 지나가세요.
혹시 저희처럼 걸려들어서 모금을 강요당할 경우 지금 현금이 없고 카드 밖에 없다고 하고 얼른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외출시 항상 지참해야 할 물건
물티슈, 썬글라스, 모자, 썬크림(50+), 긴팔 옷(의외로 일교차가 심해서 밤에는 추워요)
그리고 하와이는 웬만한 곳은 트롤리나 버스가 다 돌기 때문에 굳이 차를 렌트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폴리네시안 센터처럼 먼거리는 그냥 하와이 시내에 있는 여행사 통해서 패키지 상품으로 갔다 오면
되구요.
저의 조악하고 영양가 없는 여행 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와이 여행 되세요.
첫댓글 재미잇게 읽엇어요.
조리잇게 여행담 정리햇네요.
작년 하와이여행이 떠올라
즐거웟어요.
글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 에서 먹거리가 떠나지를 않네요. 저도 잠자는 곳운 아끼고.. 먹는것은 안아끼는 스똬~~~일 이라서. ㅋㅋ 전에 엘에이에서 인형 탈을 쓰고 다니길래 좋아서 사진찍었더니 $1 달라고 .. ㅋㅋ
무스비 드셔 보셨군요.. 세븐일레븐에는 여러종류에 무스비도 있습니다. 치킨무스비. 강추. ㅋㅋ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그만이죠~~ 수기를 읽다보면 여행에 대한 기대감.. 그리움이 많이 밀려옵니다!
이달중으로 사진이나 추가 수기를 올려주시면 다음달 경품수기 추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좀 어렵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치즈케익 팩토리에서 젤 맛있는 메뉴가 뭔가요?? ㅋ 전 11월 10일 결혼하고 바~~로 하와이가는 1人입니다^^
여러 정보 감사합니다